별거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겪은 경험담 몇가지 써봅니다.

카이스웰 작성일 14.10.03 14: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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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을 하루 한번 무서운글터를 들리게끔 해주신 갓서른둥이님께 바칩니다.(너무 재밌어요. 팬입니다.)


영적인 체험이라고 하는게 맞을런지...꿈과 관련된 내용 2가지와 귀신 본썰? 한가지 적어봅니다.


1. 군대에서 겪은 외할머니 꿈


입대한지 2~3개월정도 됐을 무렵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원래 잠이 들기 전 잡생각이 많은 편이라 잠을 잘 못이루는 편인데 신병이라 그런지 아주 쉽게 잠이 들었던 날입니다.


꿈속에서 몇해전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나오셔서 저를 무릎베개 해주시고는 울면서 저의 머리를 쓰다듬으시면서


"아이고...우리 강아지두고 어떻게 가나..."


라는 말을 계속 반복하시더라구요.


개인적인 일로 할머니 장례식도 못가고...산소도 못간 못된 손자이기에 더 슬프더라구요. 돌아가시기 1년전까지는 저희집에서 모시면서 정이 많이 쌓였거든요.

꿈에서 울고 있는 저를 두고 할머니는 가셨나? 지금 생각하니 잘생각이 안나네요 ㅋㅋㅋ 가신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 불침번인지라 선임이 깨웠는데 깜짝놀라하더라구요. 제가 정말 폭풍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콧물도...


느낌이 이상해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서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아이고...할머니가 이제 올라가셨나보다. 할머니 기일이시잖니."


전 기일인 줄도 모르고 있었거든요.


조만간 성묘가야겠어요. 죄송해요 할머니 ㅠㅠ


2. 내가 나빈가 나비가 나인가. 장자지몽


지금은 안꾼지 오래된 꿈이 한가지 있습니다.


기억이 나는 어린시절부터 시작해서 고등학생 때까지 꾸준히 연 1~2회 꾸던 꿈인데요.


배경은 벗꽃? 이나 복숭아꽃 이라고 생각이 드는 꽃나무 사이로 잘 닦여진 흙길이 약간의 언덕길로 있었습니다.길은 하나구요.


제 앞으로 하얀 원피스같은 옷을 입은 소녀가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 소녀는 내가 잘알고 있는 여자사람이고 같은 동네에서 자란 내 배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렇게 길을 걷다보면 그녀와 함께 지냈던 날들이 조금씩 떠오릅니다. 항상 절보며 웃던 모습이 두근거렸구요. ㅋㅋㅋ


길을 걷다 그녀를 불렀고 그녀가 뒤에 있는 저를 보는 순간 꿈에 깨어납니다. 얼굴은 항상 생각이 안나요 ㅠㅠ 느낌은 알겠는데 그려보라면 못그리겠는 느낌?


이런 꿈을 10년 정도 꿨는데 제가 자라는것과 같이 그녀도 자라더라구요.


20살 넘어서는 안꾸게 된 꿈인데 또 꾸고 싶습니다. ㅠㅠ



3. 내 방에서 귀신 본 썰


때는 고등학교 3학년 여름이었습니다.


그날도 공부하는 척하며 제 방에서 라디오를 켜놓고 별과 이동우씨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청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었으니 대략 11~12시 정도? 였구요.


창문을 열어 놓고 있었는데 싸한 느낌과 함게 창문 앞으로 누가 지나가더라구요.

당시 집이 1층 이었고 건물 구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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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랬습니다.


통로로 누가 지나갔는데 앞집 아줌만가...하고 넘어갔는데 생각해보니 머리가 너무 길었어요. 산발한 머리를 허리까지 길렀는데 앞머리도 허리까지 내려오고 얼굴을 다 가린 느낌?


순간 귀신인가도 싶었고 어두워서 잘못봤나 싶었지만 원래 생각이 "내가 잘못한게 없으면 구신도 나 못건들겠지 ㅋ" 라서 그냥 잤습니다.


그리고 3일정도 지나고 비슷한 시간대에 그 여자가 다시 지나갔습니다. 반대방향으로요.

그 뒤에는 고개를 숙인 남자가 뒤 따르는데 여자에게 끌려가는 느낌?(지금 글 쓰면서 소름 찍 ㅋ)


소오름이 돋는데 그 여자가 저를 본다고 느낀 순간!!!!!!!!


잠들었나봐요. 기절한건가 일어나 보니 책상이더라구요 ㅋㅋㅋ


어머니께 이 말씀을 드렸더니 아이고 아이고 하시더라구요. 그랬구나 그랬구나 하시면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3층에는 노부부와 서른 안팎인 노총각(그 당시)아들이 있었는데 취업도 못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아들이 보기가 싫으셨는지 그 댁 아저씨가 매일같이 구박했다고 합니다.

아들은 아들대로 스트레스받고 매일 방안에서 술만 마셨다네요.

그 꼴을 보다못한 아주머니가 바로 앞집 옥탑방으로 방을 얻어주셨고 아들은 그 집에서 생활을 했구요.

그런데 2틀전 연락이 안되는 아들이 걱정된 아주머니가 옥탑방에 가셨고 죽어있는 아들을 발견하셨습니다.

자살은 아니구요. 심장마비라고 소문이 났구요.

나름 고3인 아들이 흉흉한 소문에 휩쓸리는게 싫으신 어머님은 말씀안해주시다 그날에서야 말해주신거구요.


제가 본 두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가요오우요우요우...


필력이 딸려서 재미없게 썼네요 쩝. 그냥 그렇다구요.


p.s 갓서른둥이님 덧글하나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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