뺀질이의 최후.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0.11 17: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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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글 쓰고 생각 난김에 떡만이 한테 전활 했는데,   오유에 글 쓰니까 좋은 일도 생기네요.     떡만이가 만난지도 오래 되었다고 내일 지 앤이랑 같이 놀러가자고 합니다.     그래서 "ㅁㅊㄴ아, 내가 거기 왜 끼냐"고 했는데   자기네 회사 다른 킹카 여직원 한테 시간 날때마다 제 칭찬으로 세뇌시켜놨다고   같이 갈수 있을꺼라 하더니 전화 해보고는 같이 갈수 있다네욬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이때 만난 여자가 지금 여친임......싸랑한다!!! 떡만아!)         이참에 그럼 외로운 듬직이 부부도 같이 가자고 해서 듬직이 부부랑 조카 둘, 떡만이네 커플,   그리고 묘령의 떡만네 회사 킹카랑 저 이렇게 대부도 1박 2일로 놀러 갑니다.^^     내가 그리 좋아하는 고준희 삘 난다고 했는데 사진 보니 이뻐, 이뻐. 잇힝힝힝힝 뿌잉 뿌잉p^^q     나,   앤 생기면 오유 떠나야 되나요?  헝....그건 좀 슬프당!!!   벅찬 맘으로 기쁨을 오유에 글올리는걸로 대신 합니다.   배 고팠는데 갑자기 배가 안고파졌엌!! ㅋㅋ^^*               원래 이건 담 얘기로 준비했던거야.   내가 복선 깔아 뒀었잖아.^^   하지만 낼 놀러가면 일욜 올거니까 가불로 해주께.     내가 얘기 했듯이 뺀질이는 첫 인상부터 안 좋았어.   특별히 잘못한것도 없었는데   왜 주는거 없이 미운 놈 있잖아?     그래도 내가 뻔히 보면서 잘못되면 내가 죄책감이 감당이 안되잖아?     그래서 뺀질이 친구에게 그렇게 얘기 한거거든.   근데 의외로 아무 반응이 없는거야.     난 곧 무슨 일이 생길줄 알았거든.       나도 그 일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어갈 1학년도 다 끝나갈 무렵 이었어.     난 그뒤론 뺀질이와 만나지를 않았어.     뺀질이랑 친한 친구가 몇번 부르려고 했지만   내가 반대를 했어.     우리 훼미리도 아닌데 자꾸 부르지 말라고.....     난 그 여자애가 다신 보고싶지 않았거든.     집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우리 훼미리인 뺀질이 친구한테   전화가 온거야.     난 얘가 밤중에 왠일이지? 하며   전화를 받았는데 아주 다급한 목소리로 나보고 빨리 자기네 집으로 와달라고 하는거야.     내가 무슨일이냐 물으니,   막 큰소리로 다투는 소리가 나면서 "뺀질이가, 뺀질이가.."라고만 했어.     난 직감적으로 그 여자애랑 관련이 있단 생각이 들었어.     급히 옷을 챙겨입고는 가면서 떡만이에게 전화를 했어.   급히 친구네집으로 오라고 했지.     기숙사 통금시간이라고 찡징거리길래   너 안오면 사람 하나 죽어나갈꺼니 잔말 말고   창문으로 뛰어내리건(떡만이 방 3층 인데?) 줄타고 나오던 하라고 하곤 뛰어갔지.     만약 그 여자애 때문에 그런거면 내가 가봐야 무슨 도움이 되겠어?   떡만이가 있어야지.       난 택시를 타고 바로 그 친구네 집에 가서는 뛰어 올라갔어.   그 친구네 집앞엔 안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옆집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더라구.     난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하고는 초인종을 눌렀는데   반응이 없어 문을 돌리니 다행히 열려 있더라구.     신발도 벗지않고 뛰어 들어가보니   내 친구는 베란다 문을 열고는 뛰어 내리려는 뺀질이를 사력을 다해서 잡고 있고   뺀질이는 베란다를 건너 뛰어 내리려고 하고 있었어.     그런데 뺀질이 녀석 목에 줄을 감고 있더라구.   한쪽은 지 목에 올가미를 만들어 쓰고는 한쪽은 베란다 난간에 묶은거야.     그리고 뺀질이 등에는 그 여학생 원귀가 업혀서는   뺀질이의 양쪽 팔을 양손으로 잡고는 난간을 부여잡고   넘게 하려고 하고 있었어.     나도 정신없이 뛰어가서는 뺀질이 허리를 감싸안았지.   사람이 죽게 생겼는데 무서운건 둘째잖아?     뺀질이는 멍한 눈으로 난 '죽어야돼'란 말만 되뇌이고 있었어.     내가 뺀질이 허리를 잡자   그 여고생 영가가 날 대번 알아차리더라고.     정말 무서운 얼굴을 내 코 앞에 디밀고는 위협을 했어.     딱 너도 같이 죽고 싶으냐? 하고 묻는거 같았어.     난 두눈을 질끈 감고는 허리잡고 버텼지.   떡만이만 오면 어찌될꺼같아 떡만이 올때까진 버티려고....     힘이 정말 장사더라고.   우리 둘이 매달렸는데도 점점 베란다를 넘으려 하는거야.     그렇게 떨어지면 떨어지는 순간 목뼈가 탈골되서 바로 즉사야.   숨 막혀 죽는게 아니구.  

우리는 점점 힘이 빠져가고 있는데 그때 떡만이가 왔어.

 

 

난 떡만아!! 빨리 얘좀 잡아라 했고 놀란 떡만이가 뛰어와서 애를 붙잡는 순간

 

여자애 영이 불에 덴것처럼 놀라 떨어졌고.

 

우린 당기던 힘을 이기지 못해 뒤로 넘어졌어.

 

 

만약 목에건 밧줄이 조금만 짧았으면 우리가 넘어지는 힘에 뺀질이가 교수형 당했을껄?

 

 

그 여자애 영가는 아주 작정을 한 모양이더라구.

 

안가고는 떡만이랑 수호령 할머니 때문에 오진 못하면서도 계속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있었지.

 

 

뺀질이는 여자애 영이 떨어지는 순간 같이 기절을 했었는데,

 

난 녀석을 우리집으로 옮기자고 했어.

 

집에 부적들 때문에 보여주기가 꺼림찍 했지만 어쩌겠어?

 

사람은 살려놓고 봐야지.

 

안전한 곳은 우리집밖엔 없을꺼 같더라구. 

 

우린 뺀질이랑 친한 친구가 업고 떡만이랑 내가 양쪽에서 받치고 우리집으로 갔어.

 

친구 잘못두면 개고생이야 그치?

 

 

그러구 나가서는 택시를 잡으려 하길래 내가 말렸어.

 

택시를 탔다가는 내가 본 그애라면 택시채 날려 버릴꺼 같았거든.

 

우린 뛰어서 겨우 우리집에 도착해서는 뺀질이를 내 침대에 누였어.

 

우리집 부적 결계는 초강력.

 

떡만이 수호령도 못들어왔어.

 

 

그정도면 아무리 힘센 원한령도 못들어올꺼니까 안심되더라구.

 

그 애는 문쪽으론 수호령이 지키고 있어 못오면서도 베란다 창문밖에 안가고 서 있었어.

 

아주 끝장 보기로 했더라구.

 

난 무서워 커튼을 닫아버렸어.

 

 

한참후 뺀질이가 깨어났어.

 

자초지정을 물으니 자기도 어찌된건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내친구와 뺀질이 얘기를 종합해보니 이랬어.

 

둘이 내 친구네 집(걔도 원룸)에서 티비 보면서 술을 한잔 했다고 해.

 

그렇게 취할만큼 많이도 안마셨더라.

 

 

그리고는 자자고 하고는 내 친구가 먼저 씻겠다고 하고 씻으러 들어갔다고해.

 

그런데 한참 씻고 있는데 밖에서 뺀질이가 혼자 뭐라고 뭐라고 떠들더라네?

 

 

술 취했나보다 생각하고는 씻고 나왔는데 뺀질이가 베란다 문을 열고는

 

중얼중얼 하면서 거기다 줄을 매고 있더래.

 

 

그놈참 술버릇 고약하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뺀질이가 올가미 매듭을 짓더니 목에 쓰려고 하더래.

 

 

놀라서 뛰어가서 올가미를 뺏었는데

 

달려들어 뺏으려 하면서 자꾸 자긴 죽어야 한다고 하는데 눈이 풀려 정상이 아니더래.

 

 

그때 예전에 내가 한 말이 생각나서 일단 전화 한거였어.

 

누구라도 도우러 와야했으니깐...

 

 

 

이번엔 뺀질이 말을 들어볼께.

 

뺀질이 얘긴 간단하더구만.

 

술먹고 기분 좋게 취했는데 내 친구가 목욕을 하러 들어가고는 뭔가 기분이 이상해 지더니

 

너무 죽고 싶다는 생각 밖엔 안들더라고 해.

 

딴건 아무것도 생각 안나고 그냥 죽고 싶단 생각으로 머리가 꽉찼다고해.

 

그리고는 자기가 무슨 행동을 했는지 기억을 못하는거야.

 

떡만이랑 친구는 너 무슨 우울증 같은 병있냐고 했지만

 

난 그게 아닌걸 알았어.

 

 

여고생 영가가 뺀질이 잡아 가려고 작정을 하고 죽이려 그런거거든.

 

와!!!  진짜 답이 안나오더라?

    떡만이랑 붙여 놓으면 되겠지만 떡만이가 무슨 보모도 아니구   걜 어찌 24시간 경호를 해 주냐구?       이건 도저히 내선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더라니까?     우린 그날 냄새나는 시커먼 남자 4이서 한방에서 잠도 못잤어.       다음날  난 뺀질이 한테 너 그러다가 얼마 안에 비명횡사 할꺼라고 전문가 찾아가자고 했어.     놈도 너무 불가사의한 일을 겪었으니 고분고분 내말을 따렀거든.     근데 문제가 있었어.   이모한테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마침 이모가 기도가셨었거든.     난 혹시나하고 전화를 했는데 역시나 불통이더구만.   우리 이모 평소에도 전화 잘 안받으시는 분이신데 기도가셔서 받을리가 없지.     난 그때 서울에 계셨던 순규 이모한테 전화를 했어.   니가 어쩐 일이냐 하시기에 뺀질이 얘기를 하며 지금 찾아뵈도 되냐고 했더니     이모가 글쎄....걘 어찌 안 내킨다고 하시더라구.   내가 그런게 어딨냐고 지금 간다고 빡빡 우겨서 찾아갔지.     우리 엄마나 춘천이모처럼 둥이바보는 아니시지만    이모들도 날 엄청 이뻐하시는지라 거절은 못하시지.     우린 4이서 순규 이모를 찾아갔어.   이모는 뺀질이를 보시고는 무슨 벌레 쳐다보듯 하셨는데 들어오게는 하시더라.   그리고는 이모가 다 불으라고 했다?     뺀질이가 다 얘기하는데 우린 옆에서 들었어.   고등학교때 사귄 여자애가 하나 있었는데   고 3이되어서 공부하고 대학가서 만나자 그랬는데   얘가 헤어지자는걸로 오해를 하고는 자살을 했다는 얘기였어.     그러자 순규 이모는 눈을 감으시고는 잠시 계시더니 갑자기 눈을 무섭게 뜨시면서   뺀질이의 귀쌈을 날리셨어.     순규 이모 직설적이고 한승질 하시는데 그땐 정말 화나셔 보이더라구. ㅠㅠ     그러시더니 이놈이 아직도 죄를 못 뉘우치고 거짓말 한다고   난 모르겠으니 한번 죽어보라고 하시는거야.     우린 뭥미?? 하고 있었는데 뺀질이가 입을 안 열자  순규 이모가 그럼 내가 얘기 해주지   하시고는 뺀질이 얘길 하시더라.     이모 얘기론 뺀질이가 사귀다가 고 3때 그 여자애를 건드린거야.   그리고는 여자애가 덜컥 임신을 하고 말았어.     그러자 뺀질이는 여자애에게 애를 지우고 나중에 결혼해서 갖자고 꼬신거고   여자애는 사랑하는 사람 말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억지로 따른건데   낙태를 하고는 여자애를 기다렸단듯 버린거야.     여자애는 놈에게 계속 연락했지만 매정하게 끊어버렸고   여자애는 끝내 자살을 택한거야.     이모 얘기가 하나도 안 틀리는지 뺀질이는 고개를 숙이고 들지를 못했어.     제일 배신감이 들은건 내 친구 였어.   갑자기 "이런 개객기!~~"하면서 벌떡 일어나 막 밟더라ㅜ.     내가 "고갱님, 신당에서 이러시면 안됩니다"하고 말리느라 혼났네.       이모는 천도제 드려야 하는데 니 선에선 감당 못하니 죽기 싫으면 니 부모 모셔오라고 했지.     찾아온 부모에게 얘기 하고는 천도제 비용을 엄청 세게 불렀어.     그리고는 나도 안 내키니까 하던 말던 맘대로 하라고 해서   그 부모가 그 비용 고스란히 다줬어.     이모는 보통때 보다 더 정성껏 천도제를 했는데 뺀질이에게 안해도 되는거 막 시키시더라.   어지간히 미우셨나보더라. ㅋㅋ     나중에 천도제 들어간 비용이랑 이모 인건비 빼고   다 미혼모 시설에 죽은 여자애 이름으로 기부하셨어.     그런돈 먹으면 탈난다고 하시면서.   근데 왜 그리 비싸게 받으셨냐 했더니 내가 많이 받은 만큼   그놈이 지 아버지 한테 많이 맞을테니까 그랬다고 하시더라구 ㅋㅋㅋㅋㅋ     뺀질이 진짜 겨우 숨만 붙어 있을만큼 아버지께 맞았다지?     더 무서운건 그 뒤론 여자 공포증이 생겨서 여자도 못 만난다네?   지금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몰라.     끝~~~~~~~~          우리 떡만이 이번 달에 결혼 해용!!~~~  ^^     지금 년차내고 신혼 여행 따라갈까 생각중 임.   키미테랑 커져라 쎄져라 미니막스 사가지고 친구들이랑 옆방에서 첫날 밤 응원해줄라구요 .ㅋㅋㅋㅋㅋ     떡만아!!!  죽으믄 안돼!~~~~~  기운 내라!~~~ 으싸! 으싸 !!     ㅋㅋㅋㅋ 우리 떡만이는 좋겠다...   이제 매일 밤 제수씨 찌찌 만지며 자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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