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은?

텐트족 작성일 15.01.01 19: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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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공포 영화와 소설, 만화에 등장하는 좀비.
과거에는 좀비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면 현재는 좀비 바이러스에 관한 스토리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좀비 바이러스에 관한 스토리는 자연재해와 또 다른 종말론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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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인기를 불러일으킨 좀비 바이러스는 과연 의학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현재가 아니더라도 미래에 재앙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오늘은 좀비의 기원과 좀비 바이러스의 실현 가능성을 알아보자.


좀비는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시체를 점유한 살아 있는 생명체이다.

즉 살아있는 시체가 바로 좀비인 것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좀비는 부두교를 널리 믿는 아이티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부두교의 주술사 '보커' 들은 좀비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영감을 얻은 영화 제작자들은 1930년~1940년대에 부두교 흑마술에 의해 좀비 노예가 된 사람들의 모습을 공포 영화에 등장시켰다.

이런 영화들의 영향으로 부두교는 흑마술을 사용하는 사악한 종교집단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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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두교의 부정적인 이미지들 >

 

부두교 의식에서 북소리와 음악, 춤이 가미된다는 점을 빼곤 촛불을 붙이고 신께 기도드리는 것은 여타 다른 종교와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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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두교의 축제 >

 

부두교에선 어떤 이유로든 살인은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특정인이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졌을 때 그를 좀비로 만들어 보호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부두교의 좀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가?

 

신도들의 말에 의하면 보커라는 주술사가 비밀 의식을 통해 강한 독약으로 대상자를 사망 단계에 빠뜨리고 다시 좀비로 되살린다고 한다.

비밀 의식에서 사용되는 독약이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재료 중 한 가지는 맹독을 지닌 참복인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복이 지닌 테트로도톡신은 청산가리보다 1,000배나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테트로도톡신은 말초신경 마비를 일으키고 신진대사를 급격히 떨어뜨리지만 죽는 순간까지 의식을 잃지는 않는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죽은 사람을 다시 소생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보커가 대상자를 최면술을 이용해 조정할 가능성도 제기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최면술은 사람의 주요 기능을 건너뛰게 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정신 기능을 정지시키면 의문을 제기하는 기능이 저하되고 최면으로 암시를 걸 수 있다고 한다.

일단 최면 상태에 들어가면 무의식 상태에서 컴퓨터에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하듯이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인다.

최면술을 이용해 사후 경직 상태처럼 보이게 하거나 외부의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깊은 최면 상태에선 심박동 수가 분당 52회까지 감소된다. ( 정상 분당 60~100회 )

겉으로 본다면 죽은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북소리와 음악, 춤은 이런 최면적 요소를 증가시키는데 일조했을 것이다.

 

최면효과가 주술로 믿어지는 문화권에서는 주술사에 의한 좀비화가 가능하다고 믿을지는 모르나 현실적으로 타당성이 없는 이야기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좀비 바이러스는 어떻까?

대표적인 좀비 바이러스 영화 28일후를 예로 들어보면 좀비 바이러스는 사소하고 국지적인 사건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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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28일후 >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인간은 곧 소수집단으로 전락하고 사냥감이 된다.

감염 구역의 생명체가 모두 전멸하면서 살아남은 일부 비감염자들은 곧 식량과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되고

안전한 주거지 확보 문제에도 부딪치게 된다.

영화 28일후는 좀비 바이러스로 인한 종말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허구 속의 이야기가 사실화될 가능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며 세계 인구의 상당수를 몰살시킨 전염병 사례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14세기에 발생한 흑사병은 유럽 인구의 30%를 죽였으며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세계 인구의 절반 정도를 감염시켰고 4천만 명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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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사병 / 스페인 독감 >
 

이런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2003년에 발생하여 빠른 속도로 퍼진 사스와 현재 진행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통계 결과 지난 40년 동안 신종 바이러스는 30여 개 정도가 출현했으며 이는 거의 매년 새로운 전염성 질환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물론 그중에는 치명적이지 않은 바이러스가 다수였으며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차단한 경우도 있다.

우리가 가정할 수 있는 최악의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사람 사이에 쉽게 전염되는 바이러스가 치사율도 높은 경우일 것이다.

 

좀비 바이러스의 경우 감염자가 다른 사람을 물면 몇 분 안에 좀비가 되는데 이것은 현재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자기 복제를 좀비 바이러스처럼 빨리할 수 있는 바이러스는 없으며 단시간 내에 신체 기능을 완전히 장악할 바이러스도 없다.

 

 일단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면 신체 조직을 장악하고 자기 복제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몸 밖으로 나와 다음 사람에게 옮겨진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최소 2~3일이 걸린다. 2~3일이라는 잠복기간은 보건 당국이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일부에선 좀비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은 변종 광견병을 통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광견병은 흥분과 불안과 같은 광분 상태를 만들어낸다.

 대부분의 신종 질환이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전염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을수 있다.

하지만 광견병의 경우 전염성이 낮고 잠복기는 1~3개월로 매우 길다.

 

광견병이 좀비 바이러스가 되기 위해선 일련의 돌연변이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신체의 다양한 세포를 감염시켜야 하며 다음 사람에게 빠른 속도로 전파되어야 한다.

 

광견병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하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심각한 뇌손상을 일으킨다. 

(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면 단기간 동안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지만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결국은 사망에 이른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평균 7일, 치료를 하더라도 평균 25일 이내에 거의 100%의 환자가 사망한다. )


광견병이 영화 속 좀비 바이러스처럼 되려면 생존 가능할 정도의 뇌기능은 유지시킨 뒤 뇌를 손상시키게끔 변이 되어야 한다.

 

영화 속 감염자들의 몇 가지 주요한 특성을 살펴보자.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즉각적으로 행동에 이상이 나타난다. 정교한 신체 운동이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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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연스러운 좀비의 움직임은 운동 능력을 제어하는 소뇌가 손상되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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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뇌 > 

 

좀비의 과격한 행동과 신경 이상 증세는 넓은 부위의 뇌손상이 있어야 하지만 호흡, 심박동과 같은 생존에 필요한 핵심 기능의 손상은 없어야 한다.

따라서 대뇌겉질은 큰 손상을 입어도 생존 기능을 제어하는 뇌간 손상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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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뇌겉질 ( = 대뇌피질 )의 위치와 영역별 담당 역할 >

 

뇌간 손상이 없기 전까지 좀비는 계속해서 움직이며 돌아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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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줄기 (= 뇌간 >

 

( 뇌간을 손상시키면 생존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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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영화를 살펴보면 좀비 바이러스가 연구실에서 만들어져 불의의 사고로 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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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건은 현재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가능한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다.

현대의 분자 생물학은 유기체에서 유전 물질을 추출해 복제 생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해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언젠가는 좀비 바이러스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광견병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을 추출해 독감 바이러스와 같이 전염성이 높은 유전 물질과 섞는다던지 말이다.

 

 

참고자료 출처 : 네셔널지오그래픽, 구글, 지식백과 

 

출처 : http://jsy2125.blog.me/220214027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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