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폴더폰 카메라

금산스님 작성일 17.06.28 16: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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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휴대폰 대리점에서 일했었다.

폴더폰이 고장났다고 한 부부가 사내아이를 데리고 가게에 찾아왔다.

찍는 사진마다 이상하게 변한다며, 부부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하지만 정작 일선에서 수리를 하다보면 이런 일은 그리 드물지도 않다.

휴대폰도 기계니까 어디 하나 고장나는 건 흔한 일이고..

 


심령사진이라며 꺅꺅 떠들어대는 고객도 있지만,

대개는 그냥 단순히 데이터나 카메라에 고장이 생긴 것 뿐이다.

 


이번에도 아마 그럴거라 생각해 일단 사진을 보기로 했다.

사내아이의 얼굴과 목 근처에 빛이 들어온 느낌의 사진이 찍혀있었다.

수백 장은 더 될 사내아이 사진이 전부 다 그랬다.

 


하지만 일단 우연일거라 여기고, 손님에게는 수리를 제안했다.

확인을 겸해, 우선 그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보기로 했다.

 


가게 안이나 다른 직원들 사진을 찍어봐도 평범하게 나올 뿐이었다.

이상하다 싶어 이번에는 바로 그 사내아이를 찍어봤다.

 


찍고 나서 그 사진을 응시하고 있자니,

방금 찍은 사진에서 사내아이 얼굴 부분만 점점 무너져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되었다.

 


눈 앞에서 일어난 걸 보고,

손님은 물론이고 나조차 얼굴이 새파래졌다.

 


출처: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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