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의 엄마는 매번 곤란해하면서도 아이를 예뻐라하며
군것질거리를 챙겨주는 동네 사람들의 마음씨에 그저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일뿐이었다.
가난한 살림에 여자 홀몸으로 아이를 키우는 아이엄마를
동정하면서도 비쩍 말라있는 아이가 안쓰러워 동네사람들은
아이를 만날때마다 작은 손에 삶은 달걀이며 사탕등을 쥐어주곤
했다.
그럴 때면 해맑은 표정으로 음식을 들고 집으로 달려가는 아이를
보며 동네 사람들은 저렇게 어린 나이에 효녀 다 됐다며
칭찬하기 일쑤였다.
"그 어린게 보통내기가 아니야. 지 애미 생각하는 마음이 어찌나
끔찍한지 저번에는 어린 것이 하도 비쩍곯은게 안쓰러워서
근처 식당을 데려가 밥을 사주니까 같이 못먹는 지 애미 생각이
났는지 어깨를 덜덜 떨면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더라니까?
내 하도 안쓰러워서 포장해가지고 건내주니까 연신 고개를
숙이는게 지 애미가 교육도 잘 시켰지~!
그나저나 그 어린게 하루가 멀다하고 저리 야위어서 어쩌누?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