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개

객사 작성일 18.10.23 08: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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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못 보던 떠돌이 개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떠돌이 개는 지저분한 모습에 몹시 지쳐 보였지만

그 날카로운 눈매만은 마치 늑대를 연상시켰습니다.

 

 

마을사람들이 다가가도 녀석은 낯선

상대를 겁내는 듯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마을사람들은 필시 주인 잃은 개가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개에게 판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판은 매우 영리했습니다.

 

 

마을의 가축들이 울타리 밖으로 도망치거나

산짐승들에게 공격당하면 번개 같은 속도로

달려가 가축들을 지켰습니다.

 

 

또한 밭을 일구느라 바쁜 마을사람들을

대신해 아이들을 보살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판은 마을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판을 가족처럼 끔찍히

아꼈고 판도 사람들의 마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밤낮으로 마을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마을에서 장터가 열린 날

판은 한 남자를 물어 죽였습니다.

 

 

항상 사람들을 따랐던 판의 끔찍한

행동에 마을사람들은 경악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판을 우리에 가두고 마을을

찾아온 상인들과 손님들에게 사죄했습니다.

 

 

하지만 상인들과 손님들은 급히

마을의 장터를 빠져나갔습니다.

 

 

소문은 빠르게 번져 마을을 찾아오는

손님들과 상인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생계가 막막해진 마을사람들은 판을 원망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

.

 

이후 판은 철창안에서만 지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판의 주인이라고 자처하는 남자가

마을을 찾아왔습니다.

 

 

남자를 본 판은 반갑다는 듯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남자는 판을 보살펴준 마을사람들에게

두둑히 사례했습니다.

 

 

마을을 떠나는 남자와 판을 보며 마을사람들은

판의 행동이 이해되었습니다.

 

 

남자는 노예 상인이었고 장터에서 죽은 남자는

도망간 노예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출처: 바젤님과 떠나는 무서운 세상 이야기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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