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할머니가 겪으신 일입니다.
저희 삼촌이 어렸을 때, 너무 심하게 우는 바람에
증조할머니께서는 마당에 나와 삼촌을 달래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옥상에서
코트를 입은 남자가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증조할머니는 아들이 내려오는 줄 알고
그쪽을 바라보며 기다리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코트 입은 남자는 옥상을 내려오다 말고
그저 할머니 쪽을 바라보기만 했다고 합니다.
깜짝 놀란 할머니께서 옥상으로 가 보니
남자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집 터는 6.25 전쟁 당시
국군이 북한군 포로들을 대거 처형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기르던 개는 항상 옥상을 보고 짖곤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 집이 남아 있는지조차 알 수 없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그 코트를 입은 남자는
처형당한 북한군이었을까요?
출처: VK's Epit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