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어 계절과 이런저런 이야기

까츄샤 작성일 20.06.03 16: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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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변덕스럽더니 유월이 되니까 훌쩍 여름으로 다가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번 주말은 서울 기준 낮 기온이 30도 선으로 올라가고, 남부 지방은 35도를 넘나드는 곳도 있을 거라 하네요.

 

 

Весна

비쓰나

 

여름

Лето

레따

 

가을

Осень

오씬

 

겨울

Зима

지마

 

러시아어로 사계절은 위와 같이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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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봄과 가을이 짧고, 3월까진 영하권으로 춥습니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톡 기준으로 4월은 돼야 안정적으로 영상권에 들어가므로 여행하려면 4~10월까지가 적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Какая температура?

까까야 뗌뻬라뚜라?

몇 도인가요?

 

30(тридцать) градуса.

뜨릿짜찌 그라두싸

30도입니다.

 

температура(뗌뻬라뚜라): 온도

градус(그라두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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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들은 여름에 샐러드나 차가운 수프류의 음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블라디보스톡에 북한 식당이 있어서 냉면을 판다는데, 현지인들도 즐겨 먹는지 궁금하네요. 냉면은 Корейская лапша со льдом(까레이스까야 랍샤 싸 리돔)이라고 하는데요, 직역하면 '얼음이 있는 한국식 국수' 정도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발음 그대로 물냉면(муль нэнмён) 비빔냉면(пибим нэнмён)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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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осень(오씬)이라고 하는데, 왠지 영어의 autumn과 비슷한 느낌이지요? 고대 프로이센어의 assanis에서 온 말이라 뿌리가 같습니다.

 

2010년에 개봉한, 현빈과 탕웨이 주연의 <만추>라는 영화를 아실 텐데요, 이 영화를 러시아어로는 Поздняя осень(뽀즈냐야 오씬)이라고 합니다. 단어 그대로 '늦은 가을'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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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겨울은 워낙 유명하지요. 건물이 혹한에 잘 견디도록 설계됐고 난방도 매우 잘 돼 실내외 온도 차가 매우 큽니다. 겨울을 온도에 따라 세 기간으로 구분하는데, 초겨울(первозимье 뻬르바짐예: 11월 17일~12월 22일), 본격적인 겨울(коренная зима 까렌나야 지마: 12월 22일~2월 15일), 끝물(перелом зимы 삐릴롬 지믜: 2월 15일~3월 7일)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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