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제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서로 잘못을 한거죠.
그래서 헤어졌는데
자꾸 아른거립니다.
하루밖에 안됐는데말이지요
지금 제가 잡아야할까 말아야할까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 여자. . .
몸매? 안좋습니다.
외모? 그냥 그럭저럭이지요.
저랑 같이 친구들 만나면 다들 제가 아깝다고들 합니다.
집안?
콩가루 집안이에요.
말그대로.
그래서 집에 돈도 없구요.
만나면 99.99999% 제가 내지요.
뭘 그런거 가지고 치사하게 그러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거 만만히 볼게 아닙니다.
제가 50번 사면 여자가 거의 한번 살 정도?
50번도 더 되겠군요.
일주일에 십만원은 장난이구요
한 십오만원정도 깨지는거 같습니다.
전 학생입니다.
부모님께 용돈 타 쓰는 입장이죠.
이거 무시못합니다.
그렇다고 돈때문에 그녀가 싫다는건 아니지만 좀 문제이긴 합니다.
주위평가?
다들 헤어지라고 난리지요.
단 한사람도!!!!없습니다.
저희 잘되라고 해주는 사람이요.
양쪽 부모님들도 반대하십니다.
특히 저희 쪽 부모님이요.
그 여자 정말 싫어합니다.
다들 빨리 헤어지라고 너정도면 더 괜찮은 여자 만날수있을거라고.
실제로 객관적판단으로 이 여자보다 더 이쁘고 몸매되는 여자 저한테 들이대고있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 이 여자친구가 좋았습니다.
이 여자에게만 있는것은 . . .
절대적 사랑입니다.
절 정말 미치도록 사랑하죠.
제가 화나면 모든걸 들어줍니다.
막말로 제가 화났을때 그 여자보고 옷벗고 길거리 나가라 하면 나갈정도입니다.
물어보니 "너가 시키는거 하면 너 기분좋으니까 하는거라고.
너 기분좋으면 나도 좋아" 라고 그러네요.
단지 이겁니다.
이 여자에게 가장 큰 무기말이지요.
그런 그녀와 어제 헤어졌습니다.
사귄기간은 300일정도 되가고요.
정말 냉정하게 판단해 주시기 바립니다.
과연 여자에게 가장 중요한게 뭔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돈없고 외모 안되고 남들에게 하나 내세울게 없는 여자입니다.
하지만 절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누구한테도 안뒤지죠. 절대로요.
그런데 사실 이 마음하나만 보고 사귀기는 이래저래 문제가 있는거같습니다.
책이나 영화같은데서 보면 다른건 상관없고 오직 서로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사귈수 있다 뭐 이러지않습니까?
정말 맞는 말일까요?
저도 저를 모르겠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제 입장을 얘기 안했군요.
이 여자가 좋긴 합니다.
같이 있을때 누구보다 행복하죠.
그런데 가끔까다 이 여자가 귀찮다고 생각될때도 가끔있고
좀 심하게 말해서 "사귀어도 나만 손해보는데 계속 사귀어야 할까"
라는 생각도 가끔합니다.
제가 이 여자에게 질린거 같은데요.
아 저도 절 모르겠습니다.
이 여자 잡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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