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불감증........

아칸더스 작성일 06.07.18 00: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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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위 요새 연애 불감증에 걸린 것 같습니다..
초딩때 게임에 미쳐서 지내다...고딩때 게임 불감증에 걸려서 게임에 대한 흥미를 완전 잃어버린것처럼 이제는 연애에 대한 완전한 불감증에 걸린듯합니다...

17살때 처음 친구들이랑 헌팅이라는 것을 했었는데...그 이후로 쭉 헌팅을 취미처럼 해왔습니다..언젠가 부터는 1:1 헌팅할 시에 이제는 떨림도 없다고 해야하나..ㅠㅠ 길거리서 제가 마음에 드는 이성을 상대로 헌팅을 하다보니 제가 마음에 드는 외모의 여성은 원없이 만난것 같습니다..또한 다양한 성향과 직업의 여자들도 많이 만난것 같구요....

근데 언제부턴가 헌팅을 할때도 떨리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연락처를 받아도 한두번 연락하다 말아버립니다..이유는 그냥 전화하는게 귀찮아서죠..ㅠㅠ
누군가에 대한 떨리는 마음과 그리운 마음, 간절한 마음등이 있어야 하는데...분명히 예전에는 그런 두근거림과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젠 전혀 들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고민도 정말 많이했습니다..결혼해서 내 부인한테까지 이런 감정이 들면 결혼생활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나................
내가 정말 좋아할 만한 사람을 못만나서 그런건가? 하는 고민도 많이 해봤습니다..근데 도저히 어떤 사람이 정말 좋아할 만한 사람인지 알수도 없습니다..정말 수도 없는 여자들 만났는데...
정말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는 여자친구를 만든것도 여러번이었으나...역시나 전부 이넘의 불감증때문에 헤어졌습니다..
연락도 잘 안하고...신경도 안쓰기 때문이라고................여자친구들한테 문제가 있는건 아닌거 같습니다....그 전 여자친구들 정말 저한텐 너무 과분할 정도로 착하고 똑똑하고 이뻤습니다.......과분한거 알면서도.............막상 그 시기엔 귀찮습니다...ㅠ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서 이번달만 벌써 또 길거리서 정말 마음에 드는 여성분들 연락처 10명정도 받은거 같습니다.........그 중에서 제가 한번이상 연락한 사람은 한명... 그 사람도 세번 만나다....제가 제일바쁘다고 약속깨고 연락 잘안해서..요샌 연락도 뜸합니다..

미치겠습니다..어떤거에도 안 떨립니다...
정말 스타일별로 다 만나본거 같은데..........결혼할려면 누군가에게 열정적으로 미쳐야 할텐데........그 열정이 저한텐 정말 부족한거 같습니다....
가끔 여자친구를 위해서 집앞에서 이틀씩 기다려주고 그러는 남자들을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그 행동 자체에 행복을 느끼고...그렇게 이루어진 사랑에 정말 정말 행복해 하는 친구들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점점 더 심해지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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