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꽤 길게 왔던..
200 몇십일 동안 사귀었는데..
학교 CC 였습니다.
그애에게는 그 전에 같은과에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작년 9월정도에 헤어지고..
제가 좋아하게 되서 한달동안 유예기간을 두다가 10월에 고백해서
한번은 차였다가 다시 사귀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성격탓인지..
제가 먼저 고백을 하고..더군다나 한번 차였다가 사귀게 됐기때문에..
마음의 무게가 많이 차이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사소한 일.. 나를 대하는 태도같은거에 대해서 제가 많이 삐지고 많이 싸웠었습니다..
항상 2,3가지의 같은일로 싸우곤 했었는데..
그렇게 항상 싸우다가 210일쯤 되었을때 한번 헤어졌었습니다..
그리고는 도저히 잊을수 없어서 몇일 뒤에 다시 말하고 다시 잘 해보자 싶어서 다시 사귀게 됐습니다..
싸울때의 태도가 처음과는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싸울때면 먼저 어떻게든 저한테 사과하고 화풀어주려고 했는데..
다시 사귀고 난 뒤에는 싸워도 기분전환을 쉽게 못하고 오히려 점점 더 정이 떨어질것 같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친하게 지내는 오빠가 하나 있는데..
그냥 가족같은, 친오빠같은 존재라 하지만..
저는 왠지 그남자가 걔를 좋아한다고 생각했고...마치 태도에서 그런게 느껴졌기 때문에..
아무리 편하다고 해도...학교가 같다고 해도.. 휴가나올때마다 무조건 먼저 찾아와서 같이 놀고.. 찾아와서 여자혼자 사는 자취방에 놀러가고..
그런태도.. 남자로서 그여자를 좋아한다고밖에 생각할수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또 다시 그남자 문제로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서로의 마음을 모른체 싸우게 됐는데..
메신져로 말을 걸더니 헤어지자 합니다..
그때는 저도 많이 지쳐서 그럴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에 응했는데..
끝까지 그사람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농담삼아 그사람하고 사겨라.. 그사람을 남자로 봐라..
해도 말도 안된다고 할뿐..
몇일동안 주변에서 잘 헤어졌다 그여자가 나쁜애다...
뭐라뭐라 욕해도..
전 끝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메신져로 헤어진것도 좀 그래서..
어제 찾아와서 만났습니다..술한잔 하면서...모든걸 솔직하게 얘기하자고..
만나서도 처음부터 싸우는 분위기였다가... 좀 좋아졌다가..
그남자 얘기 나와서 다시 싸우는 분위기 였다가.. 화제가 돌아가고 다시 편한 얘기가 되고..
술 먹고 새벽 길을 같이 걷다가..
집으로 바래다주면서... 마지막으로 다시 얘기를 꺼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실히 하고..그걸 말로써 하면서...다시 사귀어보지 않겠냐고..
이젠 좋아하지도 않고...싫다고 하더군요.. 친구로선 좋은 놈이지만 남자친구라는 관계는.
사귄다는 관계는 싫다고.
그래서 전 친구로 대하려면 마음대로 하라고... 난 니가 친구로 대한다고 해도 여자로밖에 못대할거라고.. 그러니 알았다고 하며 들어가버리더군요..
끝났으면 완전히 끝난것일텐데... 걔를 만나려고 한것도... 문제가 됐던 그사람도 만나서 얘기를 해보려고 했던건...역시 미련이 남아서 였겠지요..
하지만 걔는 이제는 미련같은거 없다고 하고.. 이제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하고..
결국 돌이킬수가 없게되버린거죠...
전 걔가 항상 있던일로... 천천히 고쳐져가고 있던 문제로... 참을수 없어 쉽게 헤어졌다고 말했다 생각했는데..
쉽게 헤어지자고 말한거 아니라고..
다시 사귈때 안좋더라도 좋은일 생각하며 잘 사귀어 보자 했는데..
50일만에 다시 이렇게 됐군요..
이젠 정말 남남 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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