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달전 3년4개월동안 만나오던 여친과 헤어졌습니다. 왜 헤어졌냐?? 한마디로 보기좋게 차였습니다.... 저와 평소에 친분이있던 형과 바람이 났더군요.... 뭐 저도 잘한건 없지만.... 솔직히 전여친에게 제가 못해주긴 못해줬습니다....
그리고 그게 저한테는 충격이였습니다... 어떻게 저와 아는사람과 그렇게되는지..... 한동안 참 힘들었죠... 정신과 치료도받고 미친듯이 여기저기 여행다니고... 평소에는 보지도않던 술도마시고... 참고로 제 주량이 소주 3잔입니다 -.-;; 평생 마셔야할 술을 한달동안 다 마신거같네요... 솔직히 죽을려고 깡소주 3병 나발불고... 미친듯이 고속도로도 달려봤습니다... 그렇데 죽는것도 사는거만큼 쉽진않더군요.......
그런데 얼마전 대학동창인 여자와 연락이 되었습니다... 문득 전화번호가 기억나서 전화해보니 아직 번호가 그대로더군요.... 집도 저희집 근처이고해서 한동안 자주 만났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세 제가 그 여자에서 호감도 생겼고요. 그 여자도 저에게 호감이있는거 같긴하고요... 서로 좋은감정으로 좋은만남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하나둘씩 제 머리속에 자리잡고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고백할려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아직 고백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 여친과 한번씩 네이트온 메신져로 이야기를 합니다... 뭐 잘지내느냐? 내가 너한테 정말 몹쓸짓한거 같다... 잘살아라... 뭐 대충 죄책감때문인지는 몰라도 한번씩 이야기를 주고받고 그럽니다...
어제밤 전여친이 쪽지를 보내왔더군요...
전여친 : 나 궁금한게있어...
저 : 응 그래 뭐가 궁금한데?
전여친 : 응 그러니깐 어떤 남자와 여자가 만나다가 헤어졌어... 여자가 바람이나서 그런데 그여자가 다시 그남자에게 돌아갈려고 하는데 그남자는 만날려고하는 여자가있어... 헤어졌던 여자가 돌아간다면 그남자가 다시 받아줄까??
저 : 흠... 글쎄? 그건 어떤상황이냐에 따라서 틀리겠지?? ( 그런데 이얘기를 듣고나니 제 얘기입니다....)
전여친 : 그래? 너라면 어떻게하겠는데?
저 : 모르지... 나야 뭐 지금 아주 만족하고있으니... ( 전여친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말을 들으니 또 흔들리더군요.......... 그래서 그냥 난 잘살구있다라고 말해주고 싶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전여친 : 그래? 그렇구나...
이렇게 이야기하다가 화제를 다른걸루 돌려서 지난얘기들 이런저런 얘기들하다가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저 흔들리면 안되는거죠? 다시 돌아온다고해도 받아주면 안되는거겠죠? 이렇게 쉽게 흔들리는 제가 정말 밉네요... 그래서 전 오늘도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