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는 오후...
이렇게 쏟아부으려고 그동안 그렇게 더웠나봅니다...
늦은 오후 버스를 타고 퇴근하는길...
한 여자분이 제 옆자리에 앉아있는데, 무릎에는 케잌한상자를 올려두고는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케잌에만 온 정신을 쏟고 있더군요... 가끔씩 창문으로 비치는 여성분의 입가엔 미소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버스가 정류장에 다다르자 여성분은 조심스럽게 일어섰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한 남자분의 우산속으로 뛰어들더군요...
아마도 그 남자분의 생일이거나 둘의 무슨 기념일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키차이가 꽤 나는 커플이었는데, 우산속에서 여자분은 남자분을 올려다보고 남자분은 여자분을 내려다보며 둘이 해맑게 웃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정말로 사랑하면 그렇게 서로 바라만 보아도 웃음이 나오는 걸까요???
저에게 있어서 사랑은 늘 아픈것이 었기에, [사랑 = 웃음] 이란 공식은 선뜻 다가오질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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