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닭갈비뼈인가???

꿈의산책 작성일 06.12.25 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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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재수생활 할때 만난 여자가 있습니다.
어쩌면 첫눈에 반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ㅎㅎㅎ

재수생활 내내 (정확히는 반수=5개월남짓??) 평범한 이야기 정도만 나누는 소소한 사이로 지내왔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대학을 다니다가 어떤 계기로였는지 서로의 싸이와 MSN을 알게되었고, 2004년 4월경, 벚꽃이 흩날리는 계절에 어리석게도 MSN을 통해 제 마음을 보여버렸습니다.
연애경험이 전무했던 그때로서는 그게 저에겐 최선의 방법이었죠...얼굴을 보고는 차마 이야기 못할것 같아서...(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같은 짓이죠... ㅡ.,ㅡ;;;)

그날 그녀와 벚꽃구경 같다와서 MSN으로 거절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냥 편한 친구로 남아줬으면 좋겠어..."

그 이후로 전 그녀에게 먼저 연락 할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005년 여름쯔음... 그녀가 저에게 연락을 하기시작했습니다.
"밥사달라... 심심하다... 뭐하냐... 언제 한번 보자..."

전 처음엔 정말 당황했습니다...
이 여자가 왜 이러나... 만나면 옛감정 정리못한 저로서는 치명타가 될것같아서 만나지않고, 그냥 메신저를 통해서 문자를 통해서 안부나 묻고 그런 사이로 또 1년을 보냈습니다.

2006년 올해...
그녀는 어김없이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올해는 여러모로 저에게 바쁜해였기에 계속 만나보지 못하다가 결국 12월...
그녀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제가 술먹고 있는데, 자기도 술먹고 있다고 오라더군요.
뭐~~~ 술도 먹었겠다... 그냥 갔습니다.
그녀는 자기의 여자친구와 둘이 있더군요.
새벽 2시까지 먹었습니다ㅡ.,ㅡ;;;
그녀의 친구가 자기는 집이 가까우니 저보고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라는겁니다.
의자에 기대서 졸던 그녀... 자기친구를 집까지 데려다 줘야겠다는겁니다.
결국 셋이 그녀의 친구집에들렀다가 전 그녀를 데리고 택시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가 제팔을 붙들고 늘어지면서 자기랑 딱 한잔만 더하자는 겁니다.
전 마음이 흔들릴까 두려워 그냥 그녀를 택시에 밀어넣고 집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
택시에서 제손을 꼭잡고 자더군요.

바로 어제 크리스마스 이브...
늦은 오후 강남역에 갈테니까 만나자는 겁니다.
저야 집앞이지만 그녀에게는 택시로만도 한시간 거리인데...
직접 왔더라구요... 그리고 둘이서 한잔하고, 명동에서 그녀의 친구2명과 영화를 봤습니다.
(팔자에도 없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것도 명동에서 새벽 2시에 영화를 봤습니다... 그것도 여자와 ㅡ.,ㅡ;;;)


지금까지 두서없이 써내려왔는데...
글쎄요. 전 아직 그녀에 대한 감정이 정리가 안됬나봅니다.

그녀는 정말로 절 편한 친구 그 이상으로는 생각안하는걸까요???
제 친구들 말로는 저는 [계륵]이랍니다. 남주기는 아깝고 내가 가지자니 모자르고...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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