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있었던 일인데 ^^;

bombz 작성일 06.09.18 19:52:41
댓글 6조회 814추천 5
그냥 오랜만에 잡담이나 한번 해볼랍니다.

요새 워낙 SOS게시판에 무거운 글들만 올라오길래..

토요일에 회사 워크샵을 갔다가 서울로 올라왔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인지

지하철이나 버스가 끊기고 말았어요. ㅠ_ㅠ 택시비의 압박...후덜덜..

회사에 청구하라는 팀장님의 말씀이 계셨지만 웬지 양심에 찔리는지라..

차가 있는 몇몇놈에게 전화를 하다가 친척동생 녀석이 우연히 차를 가지고 나와있고

막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주고 집에 가려고 하던 참이라더군요. 아싸 -_-b

그래서 기쁜 마음에 " 후딱 날라와라 " 라는 메시지를 보냈죠.

서울에 도착해서 친척동생 녀석을 만나 집으로 가던 도중에 차를 한대 발견했습니다.

노들길이였는데 앞에 가는 차가 분명 외제차길래 친척동생이 그러더군요. " 웬 포르쉐"

그래서 제가 " 포르쉐가 아니라 아우디야 -_-; " 라고 했더니 차를 바짝 붙이더군요.

.............................. 위험해 이자식아!! 라고 하고 싶었지만 뭐 운전하는거야 운전대를

잡은 사람 마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냥 이놈이 뭘하나 지켜보았는데 바짝 붙이고 아우디 마크를 확인하더군요.

내가 말한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낸것일까..아님 내 말을 못믿을것일까 -_-+

저도 뒤에서 봐서 아우디인줄은 알았는데 아우디 TT (우는 이모티콘 아님 -_-;) 모델이더군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차종과 모델이라 연발 "오"를 외치면서 뒤에서 열심히 차를

감상했습니다. 뒤에 차가 바짝 붙어서인지 차선을 옮기기 위해 깜빡이를 키더군요.

백밀러로 우리의 인상을 보고 ( 사실 나쁜 인상은 아닙니다만, 남정네 둘이 탄 차가 바짝

뒤에서 쫓아오니 -_-; ) 그랬는지도 모르죠.

깜빡이를 키고 한참을 지나도 차선을 안옮기더군요. " 아놔~ 왜 깜빡이 키고 차선 안옮겨?"

라고 제가 투덜투덜거리자마자 ( 물론 저렇게 이쁘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_-; 살짝 욕설도 )

차선을 옮기길래 나는 운전자가 대체 누굴까 궁금해서 옆으로 가보라고 했습니다.

옆으로 스윽 지나가면서 봤는데 웬 젊고 귀엽고 깜찍한 아가씨가 운전을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를 외치려고 하는데 옆에서 운전만 하고

있던 친척동생이 먼저 외치는겁니다. -_-;

"뭐여~ 깜짝 놀랬잖아!!" 라고 했더니 TT 운전자에 대한 얘기를 꺼내더군요.

"형~ 귀엽지? 깜찍하지? " 그래서 내가 " 응 -_-; " 이라고 대답을 했죠.

" 근데 넌 운전하면서 자세히도 봤다 " 그랬더니 이놈이 " 그러네 -_-; 잠시 앞을 못봤군"

............................................................................................

" 서글넘 -_-; 생명보험도 안들었는데...겨우 TT 보다가 죽을뻔 했자나 " 라고 했더니만

" 형~ 핸드폰 저차로 던지지 그랬어 " 이딴 헛소리나 지껄이더군요.

그렇지만 혹한 마음에 " 창문 열려있디?"

물어본 저도 참 -_-;

암튼 그랬더니 이놈이 " 그걸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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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졌는데 창문 닫혀있으면 내 핸드폰만 박살나는거잖아!!!!"

" 내꺼 아닌데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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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을 살려둬야 할까요? -_-+

암튼 이쁜것들이 돈도 많아요. 그럼 분명 성격은 안좋을꺼야 ㅠ_ㅠ 라고 위로를 하면서

죽어라 이녀석을 팼습니다.

혹시라도 기회가 되면 정말로 핸드폰 던지고 가보고 싶어요. -_-; 여자 반응이 어떨까

너무 궁금하다는..;;ㅎㅎ

너무 무거운 글들만 올라와서 재미삼아 쓴 글이니 웃고 넘어가주시길 ^^

9월도 거의 다 지나갔네요. 벌써 9월 말이예요.

다음달에 있을 추석연휴때 모두들 즐거운 시간 보내고 이번 한주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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