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양다리 중입니다....(달콤 씁쓸한...)당신이라면?

SKAT 작성일 06.10.08 14: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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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고민의 글입니다. 아니 한숨의 이야기입니다...

제 나이 27살... 지금 광고회사에 다니면서 연봉도 그냥 보통 수준입니다...

집안의 빽이나 이런건 없고 그저 저하나 먹고살기엔 아쉬운 소리 없는 정도입니다.

차를 삼에도 자금 사정을 고려해야하는 수준이라 보심됩니다.

키도 그리 크지 않은 175정도에... 외모도 보통인 남자입니다.

우선 이렇게 제 경제력이나 외모를 이야기함은 제가 그리 특출나서

양다리를 거친다 이런게 아님을 알려드리는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양다리를 걸치게 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한때 제가 24살때부터 알게된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는 정말 이쁜 여자였습니다.

키도 172에 모델급... 연예인지망생..그녀는 저보다 4살 연하 20살이였지요.

처음 알게 된때는 저는 아는 오빠정도였습니다.

왜 그런거 있잖습니까? 사랑하면 콩깍지라지만 딱 아 저 여자애는 나랑은 수준차이가 있다.

라는거 레벨이라 표현하죠(속물적인 표현일 지모르지만 현실은 그렇죠.)

딱 그녀를 보앗을때 제 레벨이 아님을 인지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친한 오빠로 전 컨셉을 정하고 행동하였으며

그 이상의 감정을 배제하고 지내왔습니다. 그러니 그녀도 나를 아주 편한 오빠로 행동하고

자기고민부터 집안일 모든 걸 친오빠처럼 생각하며 이야기하더군요.

술한잔은 물론이요. 그녀의 집에서 방청소도 같이 하고, 장난도 치고

진짜 아무 감정없이 잠도 자고 그랬죠, 그녀한테 붙었던 스토커도 잡아내기도

그녀의 남친이랑 같이 술한잔도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그녀를 알아왔던 3년동안 남친을 사귀는것 3번보았지만...

그 누구도 보름이상을 사귀질 않더군요... ( 거의 잠시 컨셉커플정도였습니다..)

" 오빠 난 오빠가 내 남친이 아니였으면 좋겠어, 영원히 곁에서 보고 싶으니깐."

이런말을 내게 하던 그녀였습니다. 그말이 그녀를 지켜보다보니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가더군요. 그녀는 고의 아니든 그 연예계에서 이리 저리 스폰이라든지 사람을

만나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쪽의 일들이 그렇듯이 좋지 못한 것들이 많습니다.

성상납? 성상납까진 않한다 노력해도 어찌됬든 그런 의도의 남자들을 만나야 하는일들이

빈번한 곳이 그쪽인거죠.. 그녀또한 빽이나 돈이 많은 것이 아니기에....

그렇게 납득하고 나도 남친이란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최근에 전 나도 여자를 사귀어야겠다고 다짐하고 한 여자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 이 여친도 잡기 쉬운 여자는 아니였습니다. 꽤 괜찮은 회사의 비서직이였으며.

키도 170, 외모도 인기있는 타입이였으니깐요. 그리고 주변에 대한 대처능력이 좋은

여자였습니다. (주변의 평가가 높은 여자란 거죠..)

한마디로 보면 선보고 결혼하면 딱좋은 여자였습니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며, 요리도 어느정도 잘하는.....커리어우먼...

이 여친은 지금 저보다 두살 어린 25살의 여자입니다.

슬슬 결혼을 생각할 때의 여자죠...

저또한 괜찮은 여자란 생각을 하며 여친을 위해 다른 여자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잘해주었습니다. 물질적이 아니라도 여자를 부럽게 만들어 주는 방법은 많습니다.

여친도 그것에 만족해 하며 언제나 남들에게 자랑하고 다니곤 합니다.

하지만 슬슬 한계란 시점과 그 이상을 바라는 여친을 보게 되더군요.

이 정도 여자라면 난 참 복많은 놈이다 하며 노력해왔지만 재정적인 문제나.

시간의 압박,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연애와는 다른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내 여친은 저를 연애상대라기 보단 결혼상대로 만나는

것 입니다. 주변사람들에게 제 소개를 할때는 엄청 좋아하는 듯 잘해주며

이런저런 이야길 하지만 정작 우리 둘이 있을때는 왠지 사무적인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사사한 것을 다 이야기해드리기 뭐하지만 딱 그냥 사랑보단 대충 조건보고 주변사람을

인지하는 계약적인 만남이랄까.. 그 느낌이였습니다.

남자라면 여자에게 사랑으로 인정받길 원하지 단지 단지 결혼상대로 취급받는거

안 좋아하지 않습니까?

(물론 나 같은 남자에 만족해주는 여친도 눈이 그리 높은건 아니라 보지만..)

그런상황에...


다시

예전 그녀와 만나게 되었는 일이 생겼습니다. (한동안 제가 여친 핑계를 대며 만나지 않았죠..)

우연찮게 그녀의 집근처인 강남에서 일을 보고 있는데 그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오빠 손들어봐."

" 엉? 왜 "

" 헤헤 역시 오빠 맞구나? 나야 바로 건너편~!!"

횡단 보도 건너편에 그녀가 서 있었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되어 술을 한잔 하러 가게 되었죠.


"어떻게 오빠 그럴수 있어? 여친생겼다구 나 한번도 안만나주구.. 미워한다? "

" 어... 미안..ㅎㅎ 그게 여친이 다른 여자 만나는거 싫어하잖아..ㅎㅎ"

"오빠랑 나랑 거의 친동생뻘인걸... 흥 그것도 이해못한데?"

"말로 아무리 그렇게해도 뭐 그게 되냐... ㅎㅎ"

" 그런가... 흠... 그럼 아는 후배 만난다고하고 만남되지!!"

"으이그~ 못 말려.." ( 바보야 널 잊으려 여친을 사귄거고 그 핑계로 연락안한거라구..)

간만에 만나니 이리저리 할 이야기가 많더군요.

계속 피해 왔지만 정작 만나니 매우 반가웠으며, 역시나 여전히 그녀는 이뻤습니다.

" 참 오빠 간만에 여기까지 왔으니깐 우리 집에 가자!

컴퓨터 고치주기로 한것도 언제야~ 이번에 왔으니깐 고쳐줘!"

" 아니 그건 미안한데.. "

" 언능 가자~! 간만에 오빠왔는데 밥도 안먹이고 못보내징!

오빠 혼자살아서 밥도 잘 안챙겨먹을텐데.... "

거의 끌려가다시피 그녀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술마시던 자리에서 100미터도 안되는 거리였으니깐요.

이정도 흐름이라면 대충 짐작하셨을꺼라 봅니다.

그녀는 저를 유혹했습니다.

당혹스러웠습니다. 첨엔 왜 이러냐며 거부 반응을 보였죠.

"오빠 그여자한테 질투하는것 때문에 나 이러는 거 아냐....

3년 동안 그렇게 날 원했으면서 정작 왜 한번도 날 가지지 못해? "

"너를 알기 때문에 너 꿈을 알기에 오빠가 포기한거 알잖아 .."

"알아 나도 알고있어 하지만 나 오빠랑 멀어지기 싫어, 그 여자랑 계속 사귀어도 좋아

불륜이라도 좋아 오빠만 만날수있다면 나 악녀가 되도 좋으니깐. "

솔직히 참기 힘든 유혹입니다.. 그녀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할 정도로 라면..

" 지금 오빠한테 그녀랑 헤어지란 말을 못하겠어 나 지금 필요로 만나는 사람들 있으니깐

그냥 만나는 정도라도 오빠한테 미안해서 너무 미안해서 오빠한테 사귀자는 말도 못하겟고

그녀랑 결혼한다해도 축하해줘야되... 근데 그래도 오빠가 날 떠나는건 정말 싫어..."

약간 흐느끼는 그녀... 정말 내 자신한테 욕 한바가지 나오고 싶었습니다..

무능한 내 자신... 그 필요로 한 사람이 왜 내가 될수없는가... 내 능력은 겨우 이정도인가..

그녀를 사귀는것도 우스운 일입니다.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일을 바라보고 지켜봐야한단

건 서로 힘들뿐이죠...그렇다고 서로의 꿈을 포기한다는거 그거 정말 쉬운 일아닙니다.

인생전반을 포기하는것과 매한가지입니다.. 나또한 지금 그녀의 뒷바라지 정도는 조금은

가능하겠지만 그것의 한계는 아시다시피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갑자기 갑부가 되는것도

아니고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만화책처럼 결심한다고 되는게 아니니깐요.

지금은 가끔 이런말 합니다..

"오빠 나 나중에 돈많이 벌어서 스폰없이도 할수 있게되면 나한테 장가와야되!"

"결혼할일 없겠구나...."

"아 어케 그렇다구 그렇게 말하냐!!"

"오빠 우리 애기 피부는 나 닮아야겠다.. 헤헤헤..."

"그래 내피부 쑤세미다 됬니?"

" 오빠 여친이랑 헤어질까? "

" 오빠한테 미안해서 나 헤어지란 말은 못해..."

" 그래 그렇지...."

"오빠 해삼 멍게 바보 말미잘 똥개!!"

지금 몇일간 이렇게 서로 만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제가 나쁜놈처럼 양다리 걸쳐버리게되었습니다.


사랑하던 그녀 하지만 당장 그녀를 만난다해도 그녀는 나에게 미안해야하는것이며..

나또한 그녀에게 미안합니다..

지금 결혼전제로 만나던 그녀는 사랑보단 조건같은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이대로 좋은가....

지금의 두 여자.. 둘다 제겐 과분한 여자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느한쪽도 택할수 없이 혼란스럽기만합니다...


아 답답하군요.. 한숨만 나옵니다...



당신이라면 현실과 부딛히는 사랑입니까?

아니면 결혼입니까?


그냥 이대로 양다리로 지켜보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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