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에 여기에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시간은 좀 흘렀군요. 그때엔 "양다리 달콤 씁쓸한?" 대충 이런 제목으로 글을 썼었는데 그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다시 여기에 글을 적게 되는군요.
우선 저의 이번 고민을 몇자로 요약하자면
제목대로 " 잠자고 나서 그 다음날 차이는 남자" ( 정확히 그 다음날은 아니지만서도...) 입니다.
이런 고민을 말해봈자 일부 친구들은 그거야말로 쿨한 것아니냐~ 잠이라도 자고 차였으니 복받은 거 아니냐
말하기도 하지만 저는 결코 그냥 잠자려고 여자 사귀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이제 30인데....)
어릴적에는 이래저래 많이 만나는게 좋다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한 사람 길게 만나보고 싶은 데
나이가 들어서 여자를 만나보니 이상하게 이런 딜레마가 계속 연출되는 것 같아 뭔가 답답한 심정에 글을 올려봅니다.
여기 까지 말하면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겟다 하시는분들도 많을텐데.
자 우선 실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딜레마의 시작인 그녀는 2년전입니다.
정말 이쁜 여자였습니다. 그녀를 만나면서 추억거리도 꽤 많았고 그녀와 같이한 이후로 꽤 행복했지요.
하지만 그녀와 저는 서로 달아 올랐음에도 힘들었지요. 그녀와 잠을 했지만 그녀는 연예계쪽에 그녀라
스폰서와 만남이 잦았고 그녀는 그런 자신을 나는 이해하지 못할꺼라며 저를 차버렸지요.
그녀도 힘들었고 저도 힘들긴 했지만 뭐여튼 결론은 차인 이야기....
솔직히 그때는 자신의 부족함과 여러 이유로 한동안 여자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제 아이디로 검색해보시면 나올 겁니다..(궁금하신분은....)
그렇게 2년이 흐르고....
딜레마의 두번째인 그녀는 제가 어릴적에 사귀었던 여자였습니다.
그때 나이 제가 24이였고 그녀는 딱 20되던 나이였을 겁니다. 그때는 뭐랄까 제가 그다지 나이 어린 스타일을 안좋아한 것
때문인지 몰라도 그녀가 먼저 사귀자고 했었지만 그냥 흐지부지 헤어졌었지요.
그런데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겁니다.
어느날 미니홈피에 방명록이 남겨져있더군요. " 오빠잘지내? 예전하고 변함없는 것같네..." 뭐 이런 글이였습니다.
딱히 그때 여자를 만나고 있던 때도 아니였고 오랜 뒤라 신기한 마음에 다시 연락하게 되었지요.
(오호라 이게 왠 떡이냐 란 심보가 아니냐 라고 말한다면 뭐 부인할 순 없습니다..... 남자맘이 다 그렇죠..)
여튼 그렇게 다시 연락을 하게되고 몇번 술자리를 가지고 하고 했는데 참 왠지 오랜만에 설레이는 감정이
느껴지더군요. 왠지 즐겁기도 하고 그녀도 안본 사이 많이 성숙해져 있고...
그런데 그녀와 그녀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도중에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 아.... 오빠 잠깐만 조용히 해줘?"
"응 무 슨??...읍..."
옆에 그녀의 친구가 입을 막으며 쉿이라 하더군요...
듣고 보니 남자친구랍니다.... 알고보니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였던 거지요. 한 2년 됬답디다.
허허 왠지 제가 그 남자친구 몰래 만나고 있는 사람이 되버린 것같아 이상해 졌지만
잘 생각해보니 딱히 지금 사귀자고 만난 것도 아니고 오랜만에 반가워서 연락해서 만난 그 정도 일뿐
딱 모토카레(옛남자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거 같더군요.
뭐 까짓거 그렇군... 하며 그날은 술이나 열심히 마셨지요.
그런데 그날 밤은 애가 나를 떠 보는건지 여러 말을 하더군요.
"남자친구 있었구나?"
"응 한 2년됬는데 오빠 닮아서 사귀게 됬어 ㅎㅎ"
"아.... 그래"
"솔직히 이남자랑 결혼할 생각은 없어 여직 껏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한건 오빠뿐이였지."
"헤에 그랬어? 농담도..."
"아냐 정말 그건 진심이였어."
"오늘도 오빠 만나기 전에 친구랑 오빠 고민때문에 이래저래 말하다가 친구한테 꾸지람만 들었다.."
"응? 무슨고민?"
"그냥 그런거 있어."
지금 만나는 남자는 옛날 오빠 닮아서 만나고 있다는 둥,, 자신이 결혼하고 싶었던 남자는 나뿐이 였다는둥...
지금도 친구랑 오빠때문에 고민이 많아서 상담했지만 친구한테 욕만 먹었다는둥...
사람 이정도까지 여자가 멘트 날리면 흔들리지 않습니까? 뭐 안 흔들린다면 할 말없지만 저는 흔들린다에 속한 남자더군요...
그날 헤어지는데 집까지 바래다 달라길래 바래다 주는데 애가 집근처까지 와서 저한테 안기더니 한마디 하더군요...
오늘 집에 안들어가도 된다고 오빠 가자는데로 간다고.... 오빠랑 계속 같이 있고 싶다고....
(이쯤 되면 남자는 상당히 머리가 복잡해집디다.... 무지 당황스러워지고. 대체 당당하게 여관가자! 이럴수도 없는거고)
여튼 머리가 공황 속이라도 여관은 찾아가게 되더군요
하지만... 몸은 상당히 달아 올랐지만... 마지막까진. 왠지 남자친구가 있다는 소리에 마지막에서 멈추게 되더군요.
"오빠 왜그래..."
"아니 그냥 널 아끼고 싶다."
대충 말이라도 그럴듯하게 말하고 멈추고 잠들었습니다.
그렇게 그녀와의 하룻밤은 지나고 그 다음날 저는 이제 그녀와 나의 사이가 무엇인지 참 불 분명해서 그녀에게 말했지요.
"우리 사귀는건가?"
"오빤 내 남자가 아니잖아..."
???? 이건 대체 무슨 말인지....... 내남자가 아니란건 무슨 이야긴지... 그 에매모호한 말이 사람 머리 아프게 하더군요.
그날 끝가지 갔어야 한다는건지,
아님 내가 아직 자신을 그렇게 사랑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건지,
아님 내가 당신에게 부족하단건지.
결론은 그애와 난 그냥 오빠와 동생 사이로 더 이상 진전은 어렵더군요. 그 해석 난해한 말 때문일까.
(간혹 연락오면 보고싶다는 둥 오빠를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는둥, 오빠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는둥 하지만....
저는 그냥 어서 자라고 말해 버립니다..)
여튼 그렇게 두번째 딜레마는 오빠와 동생이란 결론을 내리고 끝나고..
세번째 딜레마이야기는 그후 몇달 뒤였습니다.
이번의 그녀는 꾸준히 연락을 하곤 했지만 제가 좀 바쁜때라 자주 만나지 못한 사이였지요.
하지만 계속 연락하고 근래 들어서 뭐랄까 조금씩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꽤 좋게 흐르는 듯 했습니다. 오빠같은 남자가 있었음 좋겠다고 말하곤 했고 나도 그럼 내가 프로포즈하면 되겠네?
하고 가볍게 농담하기도 한 사이였지요.
그러던 어느날 제가 그녀집 근처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저녁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우선 자기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어서 술마시고 있겟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먼저 마시고 있다가 난 나중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합류할 때에는 뭐랄까딱 흥이 오르던 분위기더군요.
저를 제외하곤 다 여자들 뿐인지라 좀 어색할까햇지만 다들 편하게 하는 덕에 뭐 즐겁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유독 그녀가 그날 따라 저에게 스킨쉽을 한달까 아니, 막 자기 남자친구처럼 저를 대하는 것있지 않습니까?
막 자기야 아~~ 하고 음식 챙기고, 팔짱 꼭 하고 걷고, 손 놓치 않으려 하고, 그런거....
친구들 앞에서 으시 대려그런갑다 하고 저도 마춰 줬지요.
친구들이 농담삼아 "둘이 너무 붙어잇는거아냐 ㅋㅋㅋㅋ", " 어후 닭살!!" 막 이러기도 할 정도로 말입니다.
하지만 기분은 좋더군요...
여튼 그렇게 마시고 친구들은 다 보내고 그녀와 저는 또 한잔을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없어도 마찬가지로 닭살은 여전하더군요... 애교까지...
그제서야 전 아 그냥 친구들때문만은 아녔나보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그러더니 그녀도 저에게 같은 말을 하더군요. 오늘 집에 가기 싫다고 오늘은 오빠랑 같이 있고 싶다고.
순간 무슨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닌가 할정도로 이전 그녀와 같은 멘트라 놀라웠습니다.
이전 그녀의 일도 있고 해서 왠지 기분이 가라 앉게 되더군요.
(비장해집디다.. 이번 이 여자는 최대한 행복하게 해주리라 저번처럼 너를 아낀다는 멘트는 필요없다.)
그녀와 여관을 가게 되었고 저는 그날 최선을 다했습니다.( 무릅까였습니다.)
그 다음날 그녀와 저는 다시 연락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조금은 불안했습니다. 설마....
다행히도 뭐랄까 그녀는 애교잔뜩어린 목소리였습니다.
"자기야 오늘 뭐햇어?"
"응 오늘은 일이 많아서 야근크리야..휴.. 집이야?"
"응 지금 퇴근해서 와써, 친구들 만나기로 했는데 잠깐 보구 일찍 자려궁"
" 응 그럼 잘때 연락해"
"응~~"
왠지 순풍타는듯해서 기분 좋았지요..... 아 드뎌 나도 다시 사랑을 해보는군아.
하지만 그건 저의 착각이였습니다.
그 다음날이 였습니다.
날씨좋더군요, 기분도 좋고해서 모닝커피한잔하고 아침인사겸 문자보내려하는데....
문자가 새벽에 하나 날라와있더군요.
"미안 오빠 우리 그만 만나자 연락하지마."
순간 커피 쏟을 뻔했습니다.
정말 이런 문자 사람 미치게 하는 문자지요.... 아니 그럴 분위기였다면 모르겟는데 뭔가 시작하는 느낌에서 이런 문자라니.
왠지 지금 말해봤자 그녀가 대답을 곱게 안할듯해보여 저는 그냥 다 무시하고 문자를 이렇게보냈습니다.
"됬고 내일 만나서 이야기하자."
지금 뭔가 막 이야기해봤자 정리도 안될 것같고 또 마음이 격해진 상황에 이야기를 나눠 봤자 안좋을 것 같아 전 다음날
제대로 진정된 상태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 바램과는 다르게 그 다음날에도 만나긴 힘들었습니다.
제가 몇번 전화하니 그냥 문자가 이렇게 오더군요.
"오빠 잘못아냐, 그냥 지금 다 싫어졌어 미안해,"
다 싫어지다니...ㅡㅡ;;;
여자들의 다 싫어진다는 건 대체 뭡니까........
그후로 몇번 연락은 시도 해봤지만
"잘 지내고 있어..."
이 문자를 마지막으로 그녀는 연락 두절입니다.
이렇게 제 딜레마는 언제나 그녀와 잠을 자긴 하지만 결국엔 차이는 남자더군요....
하룻밤 행복을 바라고 만나는게 아닌데 말입니다...
하 이제 다시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힘드네요.
참 여자는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답답한 심정.... 님들은 저같은 경우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언젠가 제 이야기로 만화라도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