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입학후 평가 시험을 보던날...
시험을 마치고 돌아가는데
아니 왠걸...
갑자기 초속 1.5미터로 걸어가시는 한여성분에게 고개가 홱돌아가는겁니다....
마치 자동조준을 하듯이.... 등을 마저돌려 그녀의 뒷모습을보며.....
그 어떤, 지나치는 여자도 제 눈길을 끌어간적이 없었는데....
저 자신도 신기해하며 처음느껴보는 감정으로
가슴이 뛰었드랬죠...
... 대학 캠퍼스내에 사람이 오죽 많습니까..... 몇학년인지도 모르고.....
그저 또한번 봤으면 좋겠다는생각을 하며 보내고 있었죠....
근데 왠걸..... 알고보니 그애가 저와 같은과 같은학년이었던겁니다....
이름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주위 한가지 단서라도 있으면 문자로 들이대면서.....
폰번,전화,집주소,생년월일,이름 까지 전부 알아내고....
그녀가 들어가는 시간대의 수업을 우연히 또 발견해서....
들이댔었습니다....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데 친해지고 싶다고.
기다리겠다고.
수업끝나고 나오라는 얘기와 함께...
첫만남은 괜찮았습니다...
나름 문자도 하고....
문제는 그이후였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서로 아무것도 모르데다 만나지도 못했던 상황이고
제가 일방적으로 접근한것이다 보니 뭔가 친해질 구실이
필요해서... 그애가 들었다던 동아리에 늦게나마 들이대기로 가입을하고...
정말 힘든 억지웃음을 만들어내며 그 모임에 적응을 하려했습니다....
근데....그 즈음해서
그애가 절 피하더군요....
제가 동방에서 얘기하고있을때 무심코 걔가 들어오면
"어머"하며 도망치고....(무슨 의도인지 전혀....)
저랑 얘기하는것도 피하고...
그후 알게된건데..... 그애가 좋아하며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던겁니다...
그리고 그애의 취향을 하나하나 알아보니.... 저와는 좀 다르다는걸 알겠더군요....
물론 그남자애는 후에 다른여자애와 사겼지만...
그 이후론 저도 동방출입을 안하고...
그애와 무언가 끈이 사라져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가지고있는 이 마음이 사랑이라면 그대로 가지고있지만요....
전 저나름대로 저 자신의 부족한점을 바꿔보자는 마음이 들었고...
하나둘 제또래애들이 군대를 가게되니...
그애가 참.... 외로워하는것 같았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저 역시 그때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자부하고
앞으로도 훨씬 멋진남자가 되리라 다짐하고 있지만
군입대가 한달남짓 남은상태라.....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군대를 2년갔다올동안 그애는 사회인이 되있을것이고
제가 대학교를 마치는 3년의 과정을 또 생각해보면....
같은또래인 그녀와 실질적으로 이어진다는건 5년이상의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는 현실이 느껴지더군요.....
어디 밥벌이도 못하는놈이 여자를 책임진답니까...
제가 잘되는것이 곧 그녀를 위한길이라 생각하기에.....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젠 서로를 이어줄 끈도 자리도 잃어버린상황에서....
군입대로 이어지는 현실적인 문제까지 곂치니....
다시한번 들이대는 방법론 이전에 너무나도 험난하다는 생각이 들어...글을 올려봅니다
전 이제 어떻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