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 후기~

ETAⓚⓘⓜ™ 작성일 06.10.29 0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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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분에 모이기로 했지만
1년 반만의 서울나들이이고 해서 예전 회사동료와 만나서 시간을 때우기로 하고 아침 일찍 올라갔습니다.(회사 그만둔건 04년 초) 1년 4개월이상 연락을 안했었는데 전화를 받길래 만났습니다.

09:00 집에서 출발 대전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

횡단보도앞에서 눈에 띄는 여성이 보이더군요. 키도 크고 쌍커풀은 없고(전 쌍커풀 없는 사람이 좋습니다.^^ 속쌍카풀이면 ㅇㅋ)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표를 끊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그 여성이 앞에서 왔다갔다 하더군요^^ 이윽고 버스에 탔습니다. 우등인데 25번 -_-;;; 이건 뭐 젤 뒷자리 가운데니 뭘 어쩌라는건지... 하는 생각도 잠시..

어라? 그 여자가 옆에 앉아있는거 아니겠습니까? 하핫.. 인연인가? 생각했지만 그냥 접었습니다. 왜 그렇게 신경이 왼쪽으로 곤두서던지.. 가끔 제 옆쪽을 응시하길래 한번만 더 쳐다보면 말이나 걸어보자 했는데(서로 이어폰 꼽고 있는 상황이라 말걸기도 그랬고) 어느순간 zz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저도 잠들어버렸습니다.

이상 그 분과의 상황은 종료!


이윽고 강남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지리에 밝지않아서 여러번 행인들에게 행선지를 말하고 7호선을 탔죠. '내방쪽으로 가는 7호선을 타면돼. 7호선이야 7호선.. 내방.. 내방' 을 읊조리며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리고.......... 내방에서 내렸습니다 -.ㅜ

????? 어라 왜 환승이 없는거야? ㅠㅠ

네.. 이수역까지 가서 갈아타야하는거였는데 ㅠ

어쨋거나 무사히 사당에 도착... 만났습니다.. 갈데가 없더군요.. 죄다 술집이고.. 골목에 들어가니 어?? T.G.I가 보이더군요.. 마침 면식 수행 5일째라 한번 썰어보자하고 들어가서 뭔지모를 메뉴를 시켜먹고 이런저런 얘길하다가 시간이 많이 남길래 청계천을 보자고 했죠..

옛회사가 을지로3가에 있어서 맨 공사하는것만 봤지 실제 완공된 모습은 못봤었거든요. 본사는 종로에 있었고요.

가벼운 산책으로 시작된 청계천길... 끝은 어딜까? 얼마나 길까? 어디까지 물길이 이어졌을까? 하는 호기심에 시작한 산책이었습니다.... 단지 산책이었어요.. 하나, 종각에서 걷기시작한 산책이 행군으로 변한건 순식간이었습니다. 사진도 찍고 물고기, 오리구경, 사람구경, 다리(bridge임닷. 이상한 상상했다면 NG)

점점 줄어드는 사람들... 어느새 종각에서 상왕십리 근처(1km전방)까지 걸어간겁니다... 시간은 4시20분 -_-;;

부랴부랴 신설동역까지 다시 걸어와서 신림으로 향했죠.. 물론 그 동생과는 역에서 헤어졌고요.. 오랜만에 봐선지 이야기할 거리가 산더미 같이 있더군요. 이건 나중에 따로 얘기하기로 하고...

조금씩 압박해오는 블랑마님의 문자압박... 전 문자를 잘 못보낸단 말입니다. 기변해서 자판이 아직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원래 문자보내는걸 싫어라 합니다. 전화를 하고 말지... 결국 2번 갈아타고(이거 정말 일이었습니다. 왜 지하에 땅꿀을 파서 헤메게 하는건지;;) 신림에 도착하니 5시50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지만, 제가 늦은건 순전히 길을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부분은 당당합니다 -_-;;;;;


출구로 나오니 도살장25시님과 블루란마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영화바둑님인 약간 후에 도착하셨습니다. 1차 삼겹살집!! 이런저런 얘길 많이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다들 처음 뵙는 얼굴이라서 얘기가 중간중간 끊기기도 했습니다. 저도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라서^^ 그렇게 30분쯤 있었을까? 팍스위즈 직원이신 '야메스타일'님께서 도착했습니다.

(짱공유와 팍스위즈의 관계는 사이좋은세상과 (주)sK커뮤니케이션과의 관계와 같습니다)

그간 짱공유에 의문나는 점들을 많이 해소해주셨고 이런저런 얘길 많이했습니다. 그러다보니 sos게시판 정모보단 그쪽으로 많이 얘기할수 밖에 없더군요. 사람이 많이 모였으면 소규모단위로 재미있게 놀았겠지만 아무래도 공통분모가 적다보니 한계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2차는 호프집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셨습니다. 예전같으면 술을 부어라 마셔라 했겠지만 근래에 술을 잘 입에 대지 않고 피치못할 사정으로 마시게 될경우라도 입만대고 말기 때문에 좀처럼 분위기가 up되진 않더군요..

모인 분들 모두 생각보다 말이 없으셨고, 믿었던 블란마님은 메신저로 얘기는 술술 잘하시면서 별로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_-;; 도살장님도 너무 조용조용~

사실 게시판에 대한 얘기를 도란도란 해가면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어야하는데 인원이 적다보니 ㅠㅠ 담엔 다른분들도 많이 오시리라 믿습니다. -_-;;

여차저차 하다가 좀 일찍 헤어졌습니다.


야메님은 버스를 타고 가셨고
우리 넷은 지하철을 탔죠. 한참 이야기하고 도살장님과 byebye하기 위해 손을 흔드는데 영화바둑님이 절 떠미는게 아니겠습니까? 예... 제가 내려야할 정류장이었습니다 -_-;; 그걸 내가 어찌 아냐고요!!! ㅡㅡ;

도살장님과 같은 지하철을 타고 또 이야기하고 가고 있는데 이번엔 도살장님이 손을 흔드는게 아니겠습니까?

??? 하고 있는데...

예.. 이번에도 제가 내려야할 정류장이었습니다 -_-;;

지하철 뭐가 이리 복잡한지 -_-;;

고속터미널에 도착하니 10:30정도더군요. 매진이 많아서 11:5분차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데 걸린시간 1시간 20분 도대체 몇킬로로 밟은건지.. 택시타고 집에 들어오니 한시가 조금 안됐슴닷..^^

23개의 글을 정독하고 댓글달고 하니 다시 한시간.. 단지 20시간 동안 접속을 안했을뿐인데;;
커멘트를 달다보니 흥분하기도 하고 제 상황하고 비슷하기도 해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요^^

그리고 지금 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정모가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실제로 만나뵈니 좋더군요

블루란마님은 저못지 않은 동안이었고
도살장님은 순수하시고 조용한 성격이었습니다.
영화바둑님은 생각보다 과묵하시고 조용한 성격이라 놀랐고
야메님은 만나기전 덜덜덜 했었는데 의외로 친절하셨고요..

피곤한 하루였지만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다음번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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