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까지 자버렸습니다...일어나자 머리속에서는.. '오늘 잠 못잔다....역시 수면제인 술의 힘을 빌려야겠다..' 라는 생각뿐..
그리고는 그렇다고 해도 돈이없기때문에 가볍게 마시려 했으나..
그날따라 선배 생일이라고 선배가 다 쏜다는것이었습니다.. 전 가장 친한 동기녀석과 함께 참석했죠..
그 후배도 있었지만 쉽사리 말을 걸진 못했습니다.. 혹시나 제가 좋아한다는 소문이 그애 귀에도 들어갔을까봐...
여튼 그 동기녀석에겐...상황설명을 하고 내가 만약 필름이 끊긴다면 잘 부탁한다고 얘기했었습니다..
아무생각없이...진짜 필름 끊길 작정으로 마셨죠.. 예상대로 1차 술자리에서 깨끗하게 필름이 끊겼습니다.. 아주 드문드문 기억은 나지만...
다음날 일어나보니까.....전 이미 왕따가 되있더군요..
제가 저 자신을 부탁했던...그 가장 친한 동기녀석을...술먹고 패버린겁니다.. 그녀석이 평소엔 엄청 친하지만 아무래도 술취하면 그녀석 술버릇이 저하고 충분히 트러블이 생길만한 술버릇이라.. 저도 필름이 끊겨있었고 해서...전혀 참지 못하고..발로 얼굴을 후려쳤던 모양입니다..ㅡㅡ;;
다음날 저의 행적을 아이들에게 물어 알아보니.. 길바닥에서 싸우고 있던 저와 동기녀석을...술자리에 없던 아이들이 말리고는.. 저는 남자후배 두명이 맡고..저에게 맞은녀석은 여자후배가 맡아서 여자후배가 자기집으로 데려간듯..
문제는 거기서.. 여자후배가 집에 데려갔을땐 그곳에 여자후배들이 모두 모여있었고.. 동기녀석은 울며불며...나한테 맞았네...친구를 잃었네.. 내가 동기한테도 맞아야되나..(그녀석 최근 술버릇때문에 선배한테 맞은게 좀 있어서..ㅡㅡ;;)
여자아이들은 그말을 듣고는 그애를 치료해주며 위로하고...동시에 저를 욕하기 시작.. 그리고 어떻게 됐는지 저는 필름이 끊겨 싸웠다는 것만 기억하고 제가 맞을줄로만 착각...그리고는 동기녀석을 죽여버린다며 거리를 돌아다니고..그리고는 또다시 깨끗히 잊고 애들한테 전화를 하며 술을 더먹자고 권하기 시작..
하지만 동기가 있는 여자후배의 집은 심각해질대로 심각해져서...그 여자애들앞에서는 밖에있는 제가 이미 거리의 폭동꾼...거의 살인범수준으로 높게 인식되어서...누군가가 말리러 간다고 해도...'너도 맞을거야!! 나가지마!!' 이수준이 되버렸고...누가 와도 잠금쇠로 걸어놓고 누구냐고 철저히 물어보고...
더군다나 그 제가 좋아한다는 후배한테는 제가 다음날 일어나서 통화목록을 보고 소름이 끼쳐서 바로 다 지워버렸을 정도로 전화를 많이 했더군요... 그또한 들어보니 제가 그 후배집앞에서 기다렸다나;;;;그래서 그 여자후배는 무서워서 그 제 동기를 데려다준 여자후배네로 도망가서 제 전화를 받지도 못하고 끊지도 못하고 손에 쥔채로 방구석에서 덜덜 떨면서 옷장으로까지 기어들어가려 했다는군요.....
...........이건 뭐...'남자들끼리 술먹으면 싸울수도 있고 뭐 그렇지.'라고 생각하는 파에게 모든얘기를 듣고나서...전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파를 학교에서 피해다닙니다..
최근에 잘 해나가고 있었는데... 그사건하나로 재기불능....언제나처럼 술마시고 실수를 한다해도 이번 실수는 절대 수습불가능...상태까지 되버렸네요..
싸운 친구랑은 당연히 바로 다음날 화해했지만...파급효과라는게 참...
일단 가장 피해를 많이 준게 동기녀석과 그 여자후배지만...동기녀석과는 이미 화해했고.. 그 여자후배는 사과를 하고 설명을 해준대도...절 무서워하는게 풀리련지...그래도 말은 해볼생각이지만.. 여자동기는...'그사건만 아니었으면 도와줬겠지만...친구로써 솔직하게 말하는데..그냥 포기해라..' 라더군요..ㅡㅡ;;;
일단은 그애한테 사과하고...
어제 한 선배와 맥주한잔하면서 이야기를 해보니... 제가 지금 학교에서 나쁜소문이 나면 그게 3배로 더 나쁘게 퍼진다는군요...그 이유는 제가 예전에 술먹고 선배와 싸우고 아직까지 화해를 안했기때문...그 선배는 과의 모든 인간관계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 만약 제가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싶다면 그선배하고부터 화해를 하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