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백 했습니다 (도와주세요)

내안의3인격 작성일 06.11.20 23: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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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처럼 지내오던 녀석에게 오늘 고백했습니다.
그 애가 힘들어할때는 제가 옆에서 조언도 했고, 마찬가지로 저도 힘들때 많이 의지했습니다. 동생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두달전부터 그 애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전 부정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마음을 돌이킬 수 없더군요.
그렇게 끙끙대다가.. 오늘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네가 점점 좋아진다. 처음에 나도 부정했었지만.. 내가 순간적인 감정으로 이러는거 아니다. 두달여를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
물론 예상했던데로 "이건 아니잖아, 또 어떻게 볼려고 그래? 우리가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라더군요.
하지만 저는 "우리가 이미 서로를 잘 아니까 더 잘 이해하지 않을까?" 라고 받아쳤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 이렇게 우리 사이가 지속되는거 싫다. 우리 사이를 확실히 하자. 내가 너한테 나를 받아달라고 강요하는거 아니다. 니가 싫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너 예전 그 사람처럼 흐지부지 하는거 싫다. 아니면 우린 안 보는거다."
딱 잘라 얘기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 애한테 정말 제가 별 것 아니라면 우린 다신 안 볼테지요.
제 맘대로 되긴 했지만, 어째 씁씁한 마음은 지울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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