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을 읽고 나서 연애 경험이 많은 형, 누나들의 진솔한 조언을 듣고 싶네요. 위로도 좋구요..
그녀를 만난건 중3초였죠.(대략 6년전?) 아는 친구를 통해서 미팅으로 말이죠. 그 미팅에서 그녀가 맘에 들었던 저는 그녀에게 접근을 했고 편지도 주고 받고 전화 통화도 자주 했죠. 하지만 남중;;에다가 이성과 그런 식으로 되었던게 처음이었던 저는 어찌할바도 모르고 그냥 흐물흐물 연락이 끊겨버렸죠.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히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하지만 종종 생각이 나기에 가끔 전화 통화도 하고(보통 했다하면 몇시간씩;;) 시간 여유가 있을때 만나기도 하고 그랬죠. 그러면서 서서히.. 아주 천천히 그녀에 대해서 제 마음이 커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고딩 때는 잠시 뜸..해졌죠. 하지만 문뜩문뜩 생각나는건 여전했구요. 물론 고딩 시절 동안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적도 있구요. 그러다가 수능이 끝나고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죠. 그녀도 저도 재수가 확정된 상황이어서 그랬을까요. 얼굴이나 보자고 하면서.. 근데;; 그 약속 장소가 당시 아무도 없던 저희 집이었단 말이죠;; 단 둘이.. 좋아하는 거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친구로는 안보이는 여자랑 단 둘이 있다면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보셨나요? 묘하죠.. 그러다가 어떻게 하다보니 스킨쉽을 하게 되었고 키스 직전까지 갔는데... 연애 경험 전무ㅠㅠ했던 제가 분위기 다 깨고 그냥 그렇게 어색하게 시간이 흐르고 그녀를 역까지 배웅해주고 그 다음날부터 재수 생활이 시작되었죠. 재수 시절에도 종종 서로 연락도 하고.. 그해 수능이 끝나고 다시 만났죠. 그때는 이미..뭐랄까.. 그리움과 함께 점점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던 것 같아요. 또 그녀는 예고 다니는 학생이었는데 그 과에서 전교 1등을 놓쳐본적이 없어요. 전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전교 20등에서 왔다갔다 하는 정도였구요. 그녀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우리 나라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예고였죠. 그래서 행사도 그 학교 콘서트 홀에서 많이 있기도 했고 그 학교 학생들도 많이 연주회를 열었구요. 저도 가끔 다른 친구들이 연주하는거 보면서 그녀를 몇번 보기도 했구요. 흠.. 그러면서 그녀를 점점 의식하게 되고 저도 그녀에게 뒤쳐지지 않고 싶었고 더욱 노력하고 제 자신도 가꾸고 했죠. 어쨌든 재수 생활이 끝나고 다시 만난 그녀는.. 참.. 많이 예뻐졌더군요. 어릴 때 기억도 많이 나고.. 그후로 몇번 만나면서 점점 전 그녀에게 빠져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녀는 우리 나라 톱클래스의 음대를 들어가고 전 인서울 중위권 대학교에 다니게 되었죠. 그러면서 5월까지 계속 쫓아다녔죠. 꽃사들고 불쏙 찾아가기도 하고 악기 들어다 주기도 하고.. 그녀도 그런 제 모습에 맘이 흔들렸는지 조금씩 맘을 열더군요. 그러다가 그녀와 저는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서로 사랑을 속삭이게 되었죠. 그러다가 전 다시 반수 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녀는 절 기다린다고 약속도 하고 학원에서 딴 여자한테 눈길도 주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전 다시 학원으로 향했죠. 그러면서 그녀가 너무너무 보고 싶었는데도 공부에만 집중하고 싶었기에.. 그녀에게 부끄럽지 않은 남자가 되고 싶었기에 삭발도 하고 공부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녀에게 조금 소홀해졌죠. 거기부터 잘못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녀는 제 맘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친구에게 억지로 끌려나간 미팅 자리에서 나이도 많고 연애 경험도 많은 어떤 형에게 맘을 준겁니다. 그녀도 그러더군요. 정말 타이밍이 좋았다고. 힘든 시기에 딱 나타났다고.. 그러던중 수능을 한달 앞둔 10월..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딴 사람이 생겼다고.. 전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고 슬퍼서 미친듯이 울기도 하고 힘들었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하면 수능때까지 한달여를 어떻게 버텨냈는지..끔찍하네요. 수능이 끝난 지금.. 너무 행복해하는 그녀를 보면서.. 가슴이 아파서.. 술만 마셨습니다. 술 취해서 제가 문자를 보냈는지.. 그 다음날 그녀의 친구가 제가 이러는게 부담스럽다고 느끼는것 같다고 전해주더군요.
정말 괴롭습니다. 제가 연애 경험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애정 표현을 제대로 못해본게 너무 후회되기도하고 눈물만 나고 술만 먹고 있습니다. 그녀의 친구에게 좀 더 큰 다음에 더 멋진 남자가 되어서..나타나겠다고 말했지만.. 솔직히 너무 힘드네요. 오랜 시간 조금씩 키워온 마음이라서 그런지 요즘 너무너무 힘듭니다. 행복해하는 그녀를 보면서 너무 가슴 아프네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다시 그녀에게 다가설수 있을지..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