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러면 안 되는 거겠죠?

발리에생긴애 작성일 06.11.21 00: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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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토요일날 아는 형과 술을 먹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는 형이 알고있던 저와 동갑인 여자분들 둘이랑 같이 먹었죠;;
총 4명이서요..

참 뻘줌한 상황속에서 이것저것 게임도 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술을 마시다가 서로 기분 좋게 헤어졌습니다. 뭐.. 서로 연락처 교환도 안 했고, 별로 연락처 교환의 유무 자체가 아쉽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냥 '기분 좋게 술 먹었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돌아왔었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오늘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그 형한테 문자가 오더군요.
그 2명 중 한 여자분을 편의상 A로 하겠습니다.
"야 니 번호 A가 알려달라는데 가르쳐줘도 되냐?"
"왜요?"
"아니 너한테 관심있다고 알려달래."
"에이~ 거짓말하지 마세요."
"진짜라니까! 그래서 가르쳐 줘 말어~"
"뭐, 알고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 마음대로 하세요~"
"그럼 가르쳐준다~"

그 형과의 상황 종료 후 바로 문자가 오더군요. 그 A라는 여자분한테서요;;
문자 보내는 거 하며, 뭔가... 제가 문자를 끊으려고 단답형 대답을 해도 끊임없이 질문을 만들어서 문자를 보내는거 하며.. 좀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는구나 싶었죠.
사실 그 형의 입장도 있기에 거절하지 못하고 좋게좋게 문자 보내고 연락했습니다 ㅡㅡ;;

하지만 중요한 건! 솔직히 전 마음도 없다는거죠~ 친구놈들은 니가 이런 거 저런 거 따질때냐! 이러는데 솔직히 그 A라는 여자분한테 마음 자체가 없는데, 이런식으로 제가 살갑게 대하면 나중에 그 A라는 여자분만 더 상처입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역시 연락을 서서히 줄여가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계속 그 A라는 여자분 연락 받아주고, 잘 대해주고 그럼 왠지 좀 너무 앞서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희망고문(?) 비스무리하게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요;
역시 이러면 안 되는 거겠죠? 만나다보면 좋아지는 스타일도 있다지만, 뭐... 전 별로 내키지가 않아서요;;

ps1. 저도 참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이제 슬슬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덜덜..
ps2. 그러고보니 이게 얼마만에 SOS게시판에 올리는 고민인가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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