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 올려 보는데....

열공허자 작성일 06.11.29 21: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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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야기를 시작하자면...꽤 오래 거슬러 가는데...

최대한 간단하게 이야기 해볼께요...

전 아직 학생이구 공무원 시험 준비라는 이유로 학교 도서관에서 사는 죽돌이(?) 입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가 작년쯤 어느 여자분 한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분도 공무원 준비하시는 분이었고...자리도 제 옆옆에 자리여서 그렇게 계속 보게되었더랬죠.

그렇게 계속 보다 보니깐 호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그분 자리에 몰래 음료수같은 걸 가져다 놓기 시작했습니다.

커피 같은거나...빼빼로 데이엔 빼빼로...머 그런식으로요.

그러다가 작년 크리스마스때쯤...계속 몰래 갖다 놓는것도 스토커같은 기분도 들고...

작은 선물이랑 카드를 놨습니다. 그렇게 제가 그랬다는 걸 말하고...

그뒤로 가끔 인사하면서 지내다가...

제가 갑작스럽게 서울로 가게 됐습니다. 집안 사정이랑 겹쳐서...

올라간다는 말도 못하고 허겁지겁 올라가게 되었더랬죠...

그냥 끝인가 보다 하면서 서울서 고시원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학교 까페에 들어갔다가

(~~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이란 까페입니다.)

그분이 올라온걸 봤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친구분 댓글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그 친구분한테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냥...그분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다는 식으로...보냈죠;;

한동안 답장 같은 것이 없길래...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2주정도 있다가 그분한테 메일이 왔습니다. 좋았죠...;;

그렇게 그분 메일 주소를 알게 되고 한동안 메일로 아주 가끔씩 연락하다가...

(그분이 메일 확인을 잘 안하시더라구요...--;;)

하루는 학교로 다시 내려와서 도서관에 가서 그분을 만나 전화번호를 물어봤습니다.

(전화번호 좀 가르쳐주세요~란 말이 어찌나 그렇게 힘들던지;;)

전화번호를 받았고...받았긴 했지만...소심한 성격에 연락은 못하구...

그렇게 반년을 서울에서 보내고...다시 내려와 도서관을 다녔죠...

그런데 그분 열람실을 옮긴듯 도서관에서 보이지 않더군요...

그렇게 지내다가 문득 궁금해져서...문자를 보냈습니다..."혹시 휴학하신건가요?"

휴학한건 아니고 열람실을 옮겼다고 답문이 오더군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다음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시더군요...;;

거기까진 좋았는데...옆에 어떤 남성분이 제가 예전에 앉던 자리에서 거의 지정석으로

공부하다시피 하더군요.

그리고 그 여자분이랑 친하게 지내시고 하길래...그분 남자친구 인줄 알고

제가 다시 열람실을 옮겼습니다...

괜히 신경쓰이실까봐.;;

그렇게 열람실을 옮기고 한달쯤 지난뒤...그러니깐 최근 일입니다만...

그분한테서 문자가 왔더라구요..

"혹시 열람실 옮기신거가요?"

한참있다가 답문했죠.

"아...남친분 생기신거 같길래 혹시나 해서 옮겻어요..."

한참있다가 또 문자가 오더라구요...

"아..x열에 계셨구나...딱히 남친생기고 그런거 아닌데..공부열심히하세요ㅎ.."

이 문자를 보고 딱히 할 말이 없더라구요...

근데... 저 열람실 옮기고 거의 속칭 "쓰레기"생활을 해서 수업듣는거 빼고는 거의

도서관에 가질 않았거든요...

옮긴 자리도 눈에 잘 띄는 자리도 아니고...저 책에 이름도 안쓰고요...

어떻게 찾았는지...


궁금증...


이 분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공부"라는 미명하에 장기 솔로 체제를 오랬동안 구축했더니...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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