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좀해주세요.ㅠ

rucia 작성일 06.12.25 15:54:55
댓글 24조회 917추천 3
아.참 저 남자친구하고 헤어졌어요. 훔.암튼

제가요즘 편의점알바를 하는데요.(주말오전만)
12월초에했거든요
주말만해서 별로하진않지만..
여튼 분식점같은곳 배달알바하는 남자분이 자주돈바꾸러 (만원을 천원10장으로~)
오더라구요.
처음봤을떄 마스크를써서 눈만봤는데 '참 매력있는눈을 가지고있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또나중엔 마스크벗고왔는데 귀여우면서도 잘생겼다고해야하나..
암튼 괜찮다라고 생각했어요.
약간 얼마나좋길래에 서동수를 닮았다해야하나..
하루에 5,6번은 오니까 자주마주쳐서 더 인식이 되고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번주주말에 알바하고와서는
엄마한테도그냥 농담소리로 '편의점에 잘생긴 배달부오곤하는데 괜찮다? ㅋ'
이랬더니 엄마가 '그래서 뭐 그 배달부랑 사귀기라도 하겠단거냐 넌?!ㅡㅡ'
그래서전'아니.그런게아니고 그냥 걘돈바꾸러온거고 나혼자좀 괜찮다고 생각한것뿐이지
사귀긴뭘사겨. 만약 사귄다고생각하니까 키가나랑 별로차이가 안나는거같다;어쨰;;생각해보니까'
라고 말했죠.
아참 참고로제키는 158정도됩니다.그냥 여태사귀었던 남자친구들은 174~178정도되었던거같네요.(아 뭐 키가그다지 중요한조건은안됩니다만...여튼..)

근데 이제 일주일이지나고 23일토요일에 갔는데 또 돈바꾸러와서는 담배를사길래..제가 담배왜케 자주사냐고했더니 그냥바꾸면 미안해서 그런다길래
어리면서(전 20살정도인줄알았습니다) 담배왜케많이 피냐고했더니
'어리진않은데요?' 이러더니 운전면허증을 보여주더라고요.
근데 84년생이더라구요. 저보다오빠일줄이야; 얼굴이 진짜 어리게생겼었거든요.
근데 24일에도 알바하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한다고햇떠니
어떻게 그날 알바를하냐고 약속도없냐고...ㅠㅠ그러더라구요..ㅠ(사실 약속없었습니다. 25일엔 친구들과놀기로햇는데 ..25일이 제생일이라 암튼 놀기로 했었어요.)
좀 약올리길래..
아 왜그러냐고 왜 놀리냐고 막 그랬죠.
근데 올때마다 묻는거에요. 왜약속도없냐는둥..
그러더니 저보고 몇살이냐하길래 나이말해주고 학교도묻길래 학교도말해주고
그쪽학교도 알게됬습니다.
근데 24일에 아침부터오더라구요.
그리고 그다음에 두번째들어올때 쪽지를주더니 이거읽어보라면서 나가더라구요.

쪽지내용은 이렇습니다.
[ "오늘 저녁에 약속 있어요? 약속 없으면 같이 영화보거나 밥한끼 어때요?" 라고 물어볼려고 했는데 짜증내며 말할 기회를 안주시네요..: 다음번엔 말할 기회라도 주세요~ㅋ]

그거읽고 진짜 깜짝놀랬어요. 왜냐면 전혀 저한테 별생각없어보였거든요.
그래서 한3초 기분이좋아서 얼굴이 빨개졌다가
정신이차려지면서 갑자기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되더라구요.
뭐라그럴까. 갑자기 좀 부담스럽고 싫어지더라구요.
원래 알면서 서서히 친해지는사람은 좋은데 갑자기 이러는건 엄청 불편하거든요.
이제 좀이따또올텐데 뭐라고하나..막 고민됬습니다.
그렇잖아요..손님과 알바생으로보다가 둘이 영화를본다?밥을 얼굴보며 먹는다? 상상만해도 어색하고 민망하고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쪽지를저도 썼어요. 도저히 대놓고 말못하겠더라구요.
'죄송해요. 원랜 약속이있는데 모르시는분한테 구지 얘기할필요없을거같아서 말안햇어요.
저약올리시는줄알고 저도 장난으로 받아친건데.
앞으로는 꼭 담배안사셔도 돈바꿔드릴테니까 자주오세요.
크리스마스잘보내세요" 이렇게썼어요.
거절하면 그쪽이 민망하니까 일부러 밑에는 착하게썼죠.
근데 역시나 또들어오더니 '오늘시간있어요?"
이러는데 확민망한거에요. ㅠ
그래서 쪽지를줬고
그담에 또들어와서는..
(전 제가 거절해서 그쪽이 민망해할줄알았는데.. 너무 당당하게 얼굴 들이밀면서..ㅠㅠ)
"뭐에요 그럼 말을햇어야죠~~
우리그럼 그냥 알고지내요~ 네?"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지금도 충분히 알고있으니까 그냥 그런뜻으로
"아예. 그래요 알고지내요."
이랬더니 핸드폰번호를 알려달래요. 그래서 우선 빨리 보내버리고싶어서
번호를 써달라고햇어요. 나중에제가 문자를보내겠다구.

그랬더니 번호를 종이에쓰더라구요.
저보고 이동네사냐고묻길래 그렇다고하니까
갑자기 자기네 분식집광고지주면서.. 시키면 자기가배달간다고 그러는겁니다.
광고지에막.."국물푸짐! 24시간배달!"이런거써있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ㅡㅡ;;;;에혀..
암튼 분명첨엔 내가 관심있던사람인데
가면갈수록 막 도망가버리고 싶을정도로..ㅠ 거부감들더군요.
근데 좀있다 그아이랑 똑같은 배달부옷입은 사람2명이 키득대면서 들어오는데 막 이것저것고르면서 음료수사서 계산하러오는데..
보아하니 제얼굴보러 온거같더라구요...
둘이 귓속말하고...흠..
순간 기분이 확불쾌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다음에 또왔을때 굳은표정으로 바쁜척하고 그랬습니다.

결론은 솔직히 지금알바관두고싶을정도로..부담스럽고 어디로 도망가고싶습니다.
그번호에 연락도 안했습니다.
근데 다음주에갔을때 저한테 왜연락안했냐고 또 말시키고 그럴꺼 뻔한데..미치겠습니다.
진짜 5.6번은 기본으로 오거든요..ㅠ
편의점알바라 어디도망갈수도없고 꼼짝앉고 카운터에 서있어야하는데..ㅠ미치겠네요.
이제 들어오기만해도 무서워요.
제가어떻게 해야할까요?
전솔직히 아예 대화도하고싶지않고 ..ㅠ 특히 독한말은 대놓고 못하겠고..
알바갈일 생각하니 벌써 두렵습니다.
조언좀해주세요.

이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 근데 저좀살려줘요.
아주 죽겠습니다..ㅠ
편의점창문틈으로 몰래보고가고 그러기도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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