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이후로 남중, 남고, 남대, 군대... 무려 십수년의 세월동안 아는 여자라고는 가족관계가 전부인 저는.. 대학와서 뭔가가 있을것으로 생각했으나 그것은 큰 착각이었습니다. 학교가 자연계위주로 편성이 되어있고..(어딘지는 알아서 판단하시길..) 제가 다니는 학과 또한 남녀성비가 9:1정도인 학과입니다..( 이거도 대략 정해져있죠..) 입학전 오티갔을때 같은조(한조가 20명)에 여자가 두명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위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에게 있었더군요.. 입학당시의 뚱뚱한 외모로 인한 자신감결여는 그 흔하디 흔한 미팅한번 하지 못하고 세월을 보내게 하였고 저는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군생활을 하니 원판은 불변이나 하드웨어는조금씩 업그레이드 되더군요... 뭐 제대할즈음의 모습은 거의 정상인 수준으로 돌아오고 그나마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복학하고 잘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돌아왔으나..
그여학우들이 한해두해 학교물을 먹으면서 이미 중성화 되었고... 괜찮은 여학우들은 거의 남자친구가 있고 학교내에서는 죽도밥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던중 이번겨울방학때 학교내에 외부사설기관이 주도하고 학교가 지원하는 전산관련 강의가 개설되었고 수강을 하게되었는데요... 일방적인 방향의 삭막한 주입식 교육이 이루어지던 평소와 달리 어느날인가 제옆자리에 한 여학우가 옆에 자리 있냐고 물으며 앉더군요 강의를 듣다가 모르는 것을 가끔씩 제게 물어보던데 그렇게 아름답다고는 할수없지만 마음에 들더군요...중간에 두번정도의 쉬는시간을 통해 남자친구가 없을것이라고 추측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아는건데도 물어보고 말을 거니 웃으면서 잘 가르쳐 주더군요..
하지만 거기까지.....더이상은 못하겠더군요.. 물론 강의실 옆자리에 한번앉아 수업듣고 그걸로 어쩌구 저쩌구 기대하는 발상자체가 어리석고 그런것을 결정할 여성분들도 없을거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평소 같은 열람실을 쓰는 여학우들을 별 핑계를 다 만들어 낚는 다른 사람들을 볼때면 저한테는 그런쪽에 대한 센스나 융통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님 아직 용기가 부족한 것인지... 올해 취업도 해야되고 시간적인 여유도 별로 없지만 생각은 간절하네요.. 물론 취업이 가장중요한 것이고 혹 취업이 안되면 다른걸 떠나서 완전히 새되는 것이지만 단정적으로 말해서 이세상 인구의 절반인 여자들의 마음하나 이끌지 못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이 꽝일 정도면 취직해도 오래못갈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누구를 나무라겠습니까.. 제능력의 일천함을 탓해야지요... 고수님들이 많이 도와들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네요... 신랄한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하나 비난이나 악플은 적지 않으셨으면 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