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그녀의 생일입니다 지금은 친한 친구 관계이긴 합니다만 주위에서는 간혹 커플로 착각을 해주는 고마운 사태도 있습니다 간혹 언제부터 사귀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 있어서 둘다 얼버무립니다; 단지 고백이후에 거리가 멀어질까봐 더 겁이 나긴 합니다만... 일단 그래도 이 마음 알려보고 싶어서요 누구를 좋아하게 되서 고백하려는건 태어나서 처음인거 같네요(지금 22살) 방법은 생일 선물을 주면서 고백할껀데요 선물은 거의 완성입니다 큰 테디베어 하나 샀구요(거의 그녀 몸통만한 사이즈-_-;;그녀가 키가 좀 작긴합니다만 153 제가 178저도구요 머리가 큰겁니다 전-_-;;) 테디베어가 끌어 안을만한 크기의 유리병하나 사서 그안에 학알 천개와 약간큰학 100마리 보통사이즈학 900마리를 접었습니다 학알 천개에는 당신은 언제나 행복하기를 당신은 아프지 말기를 당신에게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있기를 당신은 언제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기를 이렇식으로 총 10개의 소절을 한소절에 각 100개씩 적었습니다(접는시간보다 쓰는 시간이 더걸린듯;;) 그리고 약간큰 100개의 학에는 제가 100문장의 편지를 써서 각각 한문장씩 적어 넣었구요 나머지 900장에는 각 10장마다 여기저기의 언어로 '사랑합니다'를 적어 넣었습니다 (찾아보니 거의 100개 가까이 나오더군요...) 물론 풀어 볼지 않풀어 볼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해서 큰 포장박스에다가 넣었구요 그리고 작은 씨디(일반 씨디보다 작은것) 이게 각이 예쁘고 그녀가 아기자기 한걸 좋아 해서 총 3장에 한장은 빠른 생일축하노래 그리고 또한장은 발라풍의 생일축하노래를 모아서 리코딩 했습니다(물론 직접 안부른-_-;;) 그리고 마지막 한장(사실 이걸 편지로 할지 녹음으로 할지 못정한) 에는 생일축하노래(제가 부른거...)와 멘트를 넣으려고 합니다 멘트는 대략의 약간의 농담과 주력내용은... (생일축하노래) (잡담) 너도 잘 알겠지만 천마리 학은 그러니까 천마리 학에 대한 전설은 말이야 천마리를 다 접으면 한가지 소원이 이루어 진데 그리고 그 접은 학에 소원을 담아 누군가에게 보통은 좋아 하는 사람에게 주는거야 뭐 소원 그자체도 그 사람과 잘되게 해달라는게 대부분이지만 하지만 말이야 난 소원을 빌지 않았어 내 소원 이미 이루어져 버렸거든 널 다시 한번만 더 만나게 해달라는 그 미소를 한번만 더 보게 해달라는(사실 이친구랑 외국에서 만났는데 한국에와서 그녀를 만나서 제가 약간 미소지으면서 한말입니다 그떄는 장난치지 말라고 하긴 했습니다만;;) 그러니까 내가 너에게 주고싶은것은 나의 소원을 담은 천마리라는 학이 아니야 내가 너에게 주고 싶은것은 '소원' 단 한가지 뿐이긴 하지만 '소원'을 주고 싶었어 이거라면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테니까.. 인간의 손으로 잡아낸 진짜일지 아닐지 모르는 그런 소원이지만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을 너에게 주고싶어 원하는걸 꼭 이루길 바랄께 지금 니가 누구와 있는지 알수는 없지만 친구들 아니면 부모님 이겠지 뭐 욕심많은 ㅁㅁ라면 양쪽다 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건 내게 중요한게 아니야 내게 정말로 중요한건 니가 지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것 웃고 있다는것 미소 짓고 있다는 것이니까 좋은 시간 보냈길 바라고 좋은 시간 보내길바래 (사실 이때 제가 다시 어딜 가있거든요..) 대략적인 내용은 이런데...정말 확실하게 말할수 있습니다 그녀는 제 첫사랑이라고요 짝사랑으로 끝날지라도... 이렇게 누군가를 생각하며 가슴 설레여 본적도 그리워해 본적도 없거든요 특히 그녀가 먼저 귀국했을때는 완전히 폐인의 지경에 이르렀습니다..말할수 없는 공허함 때문에요 그래서 고백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이렇게 하면 그녀가 너무 부담스러워 할까봐 걱정도 됩니다; 후우....걱정만 앞서는 군요...편지가 좋을지 녹음이 좋을지도 잘 모르겠구요 많은 조언들 부탁 드립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