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좋아하던 사람을..

하앍하앍잇힝 작성일 07.04.20 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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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심각한 고민이 있어서 여러분들의 도움을 얻고자 올렸습니다.

저는 3년동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처음만난건 대학선배로서 만났고..

차츰차츰 좋아지다가..

1학년여름방학때.. ㅂㅅ 같이 문자로 고백을 했습니다..-_-;

결과는.. 당연히..-_-;

어쨋든.. 이후로도 저는 굴하지 않고.. 나름 친하게 지냈고..

그 누나도 저를 싫어하는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1학년을 마치고..

저는 군대를 가게되었고.. 그사람은 졸업후 사회에 진출하게 되었지요..

군대갈때는 정말 착잡했습니다. 사귀자고 하기도 미안하고.. 속은 답답하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만났을떄..

 

"나 누나 좋아하는데, 2년후에 누나한테 좋아하는 사람이 있거나 사귀는 사람이 있으면 놓아주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대쉬하겠다."

 

그랬더니.. 그사람도.. "너 군대가고 나면 좀더 잘해줄걸.." 하면서 후회할지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후..

 

2년군생활.. 정말 나름데로 잘 견뎠습니다..

훈련소때부터 제대할때까지 편지도 계속 보냈고..

그사람도 자주는 아니지만 간간히 답장을 보내주었습니다..

물론 휴가때마다.. 얼굴도.보고 그랬지요..

 

그리고.. 상병휴가때 처음으로 손을 잡아봤습니다.. //0//

 

뭐 그 이후론 용기가 안나서 못잡았고요..-_-;;

아무튼...

그런데..

 

일병달고 휴가나왔을때 그사람이 아는 언니를 소개시켜준다고 같이 가자고 하길래..

만났는데.. 알고보니 어떤 종교집단이더군요..--

(대순.. 어쩌구 저쩌구.-_-)

처음엔 잘 모르고 몇번 갔는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뒤지니까.. 엄청난더군요..--;;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이 소개시켜준거고 한데..

함부로 뭐라고 말 하기가 뭐해서.. 일단 계속 나가봤습니다..

그리고나서 그 사람한테도 예기를 했는데.. 그사람은..

그 쪽이랑 오해를 풀어주려고.. 저를 계속 데려가더군요..

그리고 그 "대순"쪽에서도..

그 사람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믿어줘야 하는거 아니겠냐고..

그래서.. 일단.. 그런거 믿는건.. 그 사람도 나름데로 힘들기 때문에 그럴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믿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걱정이 되서..

믿지는 않는데.. 그냥 같이 가곤 했었지요..

 

그리고.. 말년휴가를 나와서..

심각하게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사람도 나를 싫어하는거 같지는 않은데.. 자꾸 만날때마다.. 그 "대순"쪽으로만 가니까..

종교때문에 나를 만나주는게 아닌가 했지요..

 

그래서 진지하게 물어봤더니.

싫었다면 싫어한다고 예기를 했을거라고..

마음이 있으니까.. 그런데도 자꾸 데려가고... 예기도 해주는거 아니겠냐고 합디다..

 

그러면서... 자기는 지금 사귀는것보다.. 다른쪽에 더 인생의 비중을 두고 있다고 ..

저한테.. 너는 사귀는거에 비중을 두냐고 그럽니다..

저는.. 쉽게 대답이 어려워서..일단 생각해보는걸로 했지요..

 

그리고나서 드디어 제대를 하고..

좀처럼 서로 시간이 맞질 않아서 가끔 얼굴만 보고, 연락만 하다가..

 

하루는 그 사람한테 전화가 왔는데..

술을 좀 마신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사람은.. 제 소식이 궁금해서 했다고 하면서..

자꾸 그 "대순"에 관련된 예기만 하더군요..-_-

 

그날..

이제 정말 확답을 들어야 하는건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독하게 먹고..

 

정말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예기했습니다..

 

그 "대순" 믿지 않는다고..

누나소개로 갔던거라서 함부로 예기하기가 뭐해서.. 계속 거기를 나갔던거고..

인터넷에 찾아본바로.. 좀 너무 피해사례가 많다고..

 

그리고나서..

 

저랑 누나 사이의 예기도 했습니다..

나 어떻게 생각하냐고..

 

결론은....

감성보다.. 이성을 중시해서..

자신은.. 지금 저 아니라.. 그 누구도 사귈마음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3년동안 좋아했던 마음 이젠 접겠다고 말햇습니다..

그니까... 나한테 잘해주지도 말고..

그동안 힘들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다고..

 

그러면서.. 마음에 있던말 없던말 다 했습니다...

 

같은말을 몇번 되풀이 하다가....

 

처음으로 먼저 돌아섰습니다..

그 사람 앞에서..

 

몇발자국 옮기니까 눈물이 떨어지데요..

뒤도 안돌아보고.. 그대로 걸었습니다...

 

그러다가.. 비가 오길래.. 행여 그 자리에서 비맞고 있으면 어쩌나해서 달려가봤더니..

업더군요...

 

그날 밤에..

술을 먹었습니다..

너무 미안해서.. 울음이 쏟아지고..

전화를 걸었는데.. 안받더군요..

문자로... 미안하다고.. 그러고..

한 2-3일정도 전화를 해봤습니다...

계속 안받네요..  문자로도 보내봤지만.. 답도 없습니다..

그냥..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고 싶은데.. ㅠㅠ

 

3년동안 좋아하던마음을 접으려고 했는데..

짝사랑하면서 아파하던거 보다 더 아프더군요...

너무 후회스럽고... 힘드네요..ㅠㅠ

 

주변인들에게 고민을 털어놨더니..

연락하지말고.. 그냥 잊으라고. 대부분 그러고...

1달정도 연락하지 말고..

나중에.. 잘 지내냐는 안부인사나 한번하라고 하더군요..

 

어떻하면 좋을까요.. ㅠㅠ

 

그사람한테.. 너무 미안한데... 하루에도 몇번씩 그사람한테.. 전화를 걸려고 망설이는 제 자신을 볼때마다..

 

너무 힘들어지네요..ㅠ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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