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ㅎㅎ
저는 평범하게 대학다니는 2학년 학생입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가 두번째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
마음놓고 고민을 풀 수 있는 곳은 역시 여기뿐인가 봐요.
음~ 제 고민은 글 제목과 같습니다.
제가 그녀 A를 처음 알게된건 지난 3월 초 신입생 환영회 때였는데요.
한창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에서 친구 B가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같은 테이블에 있던 A가 마음에 든다구.. 디게 좋다고 ㅎ
그래서 저는 별 생각없이 친구 B에게 격려를 해줬습니다. 너라면 충분해! 내가 팍팍 도와줄게!! 이런식으로 말이죠.
저 말고 다른이에게도 A가 좋다는 말을 헀는지 그게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여학생들은 몰라도 저희과 남학생들 대부분이
B가 A를 좋아한다는걸 알게 될 지경까지 이르렀죠. 그리고 우리들은 B를 도와주기 위해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B가 우리가 만들어준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해 우리의 계획은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죠. 아마 이때 A도 눈치 챘을껍니다.
그러던 와중 저는 어떤 이유로 A와 밖에서 따로 만나게 되었는데, 첫 만남은 그냥 선후배사이의 자연스러운 만남이었던지라
B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걸 시작으로 저와 A의 만남이 잦아지게 되면서 둘이서 보내는 시
간이 많아져 점점 더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달콤한 시간에 취해 알지 못했던 B녀석의 아픔을 알게 되었습니다. A와 영화를 보러 갔다가 B를 포함한 친구
들을 만나버린거죠.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저와 A의 사이를 눈치 챘을껍니다.
아무렇지도 않은척 인사하던 B의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는군요. B에게서 A를 빼앗은것도 아닌데 B에게 왜이렇게 미안한걸까요.
그리고 얼마전에 A가 저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제 2개월 후면 군대에 가야 하는데, 그녀에게도 너무 미안하구..
고백받고 이렇게 심난한건 처음이네요; 고백 받아들이는건 너무 이기적이죠?
정신이 없어 글이 너무 두서없이 써졌네요.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