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쿨가이 카페에도 올렸던 글인데 절실해서 여기에다도 올립니다. ^^;;
아주 많이 깁니다.

다름이 아니라 한달정도 사귄 그녀가 친구로 지내자고 합니다.ㅡㅡ;

한달이면 얼마 안된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나름대로 오래 가려고 했거든요.

처음 그녀하고 사귈때에도 많이 힘들걸 예상하고 만났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를 bar에서 만났거든요.ㅡㅡ;
그렇다고 제가 bar에서 일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낮게 평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만 괜찮으면 사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지인들은 단골손님 만들려고 그런거라구 하지만 전 절대로 그렇게 생각 안하거든요.
아무리 단골손님 만들려고 잠까지 자고 먼저 사귀자고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그녀가 먼저 사귀자고 해서 만나게 됐습니다. 근데 사귀기 전에 저한테 당부를 하더군요.
자긴 너무 소심해서 제가 많이 이해해줘야 되고 예전에 남자들한테 너무 많이 당해서 절대로 안 믿는다고
너도 믿는건 아니라고 얘기하더라구요. 나를 안 믿는데 왜 사귀자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긴 했지만 별로
신경 쓰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를 믿지 않는건 사귄 시간이 얼마 안돼서 그렇다고 치지만 절 너무 의심하더군요.
거의 의부증 수준으로 하는 겁니다. 술먹고 집에 늦게 들어가거나 제가 전화를 안하면 또 어디가서
술 먹는거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암튼 집에만 늦게 들어가면 제가 어디서 술먹는걸로 생각하는 겁니다.
한번은 회식자리가 길어져서 술자리가 계속 길어졌는데 어쩔수 없이 그녀한테 집에 들어간다고 거짓말까지
했는데 그게 들통나서 몇일동안 힘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녀한테 불만은 있었거든요. 일주일에 2번을 쉬면 적어도 하루정도는 만나야 되는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그녀는 친구들만 보더군요. 이젠 극단적으로 자기는 되고 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는건지
슬슬 짜증이 나더군요. 쉬는날 못보게 되니까 제가 저절로 가게를 자주 찾아가게 되었구요.ㅡㅡ;

한번은 제 대학교 여자후배(거의 남동생이라고 생각함. 절 형이라고 불러요.)가 그녀를 한 번 보고 싶어해서
후배 데리고 가게를 찾아갔는데 한참 잘 놀다가 집에 가려고 하니까 그녀가 들어가서 꼭 집전화로
전화하라고 하더군요. 나중엔 새벽에 집으로 확인 저나까지 했습니다. ㅡㅡ;
이렇게까지 행동하니까 자기가 해프게 행동하고 다니니까 나를 의심하는 것 같은 생각까지 하게 되더군요.

어쨌든 다 이해하고 나를 걱정하니까 그렇겠지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번주 월요일날도 그녀를 보러갔는데 후배한테 저나가 와서 한 10분정도 밖에서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집에 가려고 하니까 그녀가 제 핸드폰을 뺏어서 제가 통화한 후배한테 저나해서 누군지 확인해봐도
되냐고 하던군요. 전 왜 이렇게까지 행동하는지 싶어 대답도 안하고 집에 왔습니다.

근데 그담날 저한테 통보식으로 네가 너무 신경쓰이고 이렇게 신경쓰여서 남자친구 안만들려고 했는데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하는 문자가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갑자기 왜 그러냐고 그 말 진심이냐고? 후회안하냐고 하니깐
절대 그럴일은 없다고 하던군요. 당황했습니다. 여기서 끝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 아직도
그녀가 좋았기 때문에 잘 생각해보라구 내가 이제 너 신경 안쓰이게 한다고 하면서 막 매달렸습니다. ㅡㅡ;
참 바보같은 짓을 했죠.

근데 저도 그녀가 절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잘 몰라서 일부러 신경쓰이게
테스트를 해보려구 했는데 이런식으로 끝내자고 나오니깐 저도 모르게 매달렸죠.
어떻게든 끝내는건 막고 싶어서 어제 가게 찾아가서 예전 같지는 안겠지만 제가 어느정도는 복구
시켜 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쭤보고 싶은건 사람마음이 한번 틀어지면 예전처럼 안돌아 오자나요.
그럼 그냥 저도 다 수긍하고 끝내야 되는건지?
아니면 예전처럼 지낼수도 없겠지만 계속 만나야 하는건지? 
그리고 매달리면 안됐던거죠? 막 후회가 되었다가 어쩔때는 잘한거 같기도 하고 마음을 못 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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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현재는 제가 저나를 하면 예전 같진 않지만(제 생각), 나름대로 성의있게 저나를 받아 주고 있는데

      아직도 친구로 남고 싶냐는고 물어보는건 어떨까요?  요즘 제 느낌은 그녀가 절 친구처럼 대하는 거 같은데...

      물어보고 친구로 남고 싶으면 그렇게 해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