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만난그녀.

배꼽흥분 작성일 07.06.19 08: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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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21살 공익근무를 앞두고 있는 휴학생입니다 ^^;

 

약 반년여간의 솔플인생에 종지부를 찍고자 친구에게 소개팅을 하나 주선해달라고

 

조르던 찰나... 아주 운좋게 괜찮은 여아가 있다고 해서 소개를 받기로했습니다.

 

서로 알바를 하고있던지라... 번호교환만 친구를 통해서 하고 약 일주일? 정도 서로 만남은 갖지못한채로

 

문자로 연락만 하고있었드랬죠..

 

그리고 저도 알바를 그만두게 됐고 그 소개팅녀 (개팅녀라고 칭하겠습니다 -0-ㅋ).

 

무튼 그 개팅녀도 우연스럽게 알바를 그만두게되어서 만나기로 했죠.

 

일단 대학가 한 공원에서 보기로했었습니다. 한 30분먼저 가서 기다렸고, 약속시간이 되어서 개팅녀와 조우를하게됬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한살 어린 스무살이기에 처음부터 말을 높히더라구요, 문자 할 때 도 물론 그랬거니와...

 

그렇게 간단한 인사와 몇마디를 주고받은채 미칠듯한 어색함을 달랠겸 근처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처음보기도 하고 둘이만났기에 카페에서도 역시나 어색했지만.. 무슨 말만 해도 잘 웃고 어떻게든 말이 잘풀리고

 

분위기(?)는 제 생각에 좋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화기애애했습니다.

 

솔직히 소개팅 몇번 해봤지만 요번만큼 첫인상 및 1시간의 카페 관찰결과 성격도 괜찮은것 같고 저는 마음에 쏙 드는겁니다.

 

여기서 제가 드릴 질문을 미리 짐작하실분도 계시겠지만 ^^;; 그건 뒤에 본격적으로 여쭙도록하겠고..

 

그렇게 약 1시간여정도를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개팅녀가 이제 어디갈꺼냐는 물음에.. 영화를 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근처의 영화관에 들러서 공포영화(메신저, 후담이지만 그따구로 영화 만들어선 패가망신.)를 봤습니다.

 

또 시간은 흘러 영화도 상영이 끝나고 제가 걸어가면서 물어봤죠... 아직도 계속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0-ㅠ

 

슬쩍 한번 물어봤죠.. 이제 집에 들어갈꺼냐구... 그랬더니 집에 아직안갈거라면서 웃더라구요.

 (무슨 말만 하면 웃는 개팅녀였습니다.괜히 나의 예전 뻐꾸기 실력이 돌아왔나? 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0-;;;)

 

속으로 흐뭇해 하면서 술을 먹으로 가쟀습니다. 역시나 수미(수줍은미소 -0-;;;)를 날리면서 그러자고 하더라구요...

 

그 개팅녀에 대해서 더 알아보자고 술집에 간 제 의도대로 나름 진실성있는 토크를 하면서 또 즐거운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소량의 술을 마신후에 이제 시간도 좀 늦었고 뭐 더이상 할것도 없음에 개팅녀를 델다준다고 하여

 

술도깰꼄 걸어서 가자고했습니다. (개팅녀 집까진 걸어서 약 20분거리였는데 택시타긴 진짜 싫어서 -0-; 조금이라도 오래 같

 

이 있고싶은 뭐 그런거죠 ^^;;)

 

그랬더니 개팅녀 역시 그러잡니다. 쭈욱 집까지 걸어가면서.. 고민끝에 그냥 한번 슬쩍 손을 잡아봤습니다...(미친놈 -0-;)

 

뭐 별 반항기없이 가만히 있더군요... 그래서 계속 쭈욱 잡고갔습니다. -0-; 다만.. 반항만 안했다뿐이지..;;

 

제가 개팅녀의 손을 들고있는 듯한 느낌의 시츄에이션이였습니다. ;; 물론 개팅녀도 쉽사리 손을 덥석 잡는건 이상하다 생각

 

했을수도 있겠죠 -0-ㅋ 무튼 그렇게 개팅녀를 무사히 집에까지 데려다 줌으로써 첫만남은 그렇게 끝난거죠..

 

여기까지 봐서는 쟤 뭔 조언을 구하겠다는 거야 하실지 모르겠지만..

 

다음날 문자를 보내면 몇개는 씹히고 몇개는 오는데 또 몇개는 씹히고 -0-;; 개팅녀가 나를 회피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조금

 

들기에...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서로 만남을 갖기 전보다 문자빈도수를 따져봤을때 현저하게 낮은 수치를 나타냈거든요

 

(아놔 캐안ㅅ  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그게 답답해서 전화해서 어제 잘들어갔냐며 가벼운 안부도 물으면서 통화도 하긴했습니다.

 

통화중에 어제 집에가면서 구두신고 걸어서 발뒷꿈치가 조금 까졌다고 장난스럽게 말을 하더라구요...

 

점수좀 따보자는 생각에 바로 약국으로 가서 까질때 바르는 연고와 밴드를 사서 무작정 개팅녀 집앞으로 갔습니다.

 

전화를 해서 집앞이니 나와달라 얼굴보고 간다 라고 하려고 했습니다. 안나오면 어떻하지? 전화안받으면? ㅠㅠ 난 누구지? ;;;

 

몇차례 통화음이 간후에 산뜻한 개팅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집앞이니까 나오랬더니 나오겠답니다.

 

5분후에 개팅녀와 두번째 조우를 했고, 서로는 또 수줍고 어색하게;; 웃기만 하면서 뭐 얘기를 나눴죠..

 

그리고 준비한 연고하고 밴드를 건네줬습니다. 조금까진것 밖엔 아닌데 뭘 이런걸 하면서 약간 당황하면서? 고맙다고

 

받는 개팅녀였습니다. 그렇게 또 30분간의 얘기를 나누던중 제가 장난스럽게 물어봤습니다.. -0-;;

 

욀케 문자가 잘안되냐구 혹시 피하는거냐고.. (진짜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물어봤습니다ㅠㅠ 제가 좀 소심해서... )

 

그랬더니 개팅녀 역시 웃으면서 그런거아니라고 원래 잘 씹는다 핸드폰 잘 안본다 등등 -0-;; 변명아닌 변명? ;;; 을 대면서

 

혹 문자 씹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그러는겁니다 -0-;; 그말은 한뒤 웃으면서 소심하다고 a형같다며 합디다 -0-;

 

괜히 물어봤나? 이 생각이 머리를 떠나질 않더군요 -0-;; 뭐 그렇게 또 집에갈 시간이 되어...

 

이제 집에 간다고 하며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아파트 밖에 까지 데려다준다고 하더군요. 급방긋.. ^^^^^^

 

그래서 인사를 하고 개팅녀와의 두번째 만남은 끝이났습니다.

 

집에가면서 내일 시간되냐고 물으니 내일은 약속이 있으니 시간되면 연락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개팅녀와 좋은만남을 갖고싶지만..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전반적인 상황을 봤을때, 긍정적으로

 

볼수는 없지만.. 개팅녀가 제가 싫다면 도끼질이라도 해야지요 -0-;

 

여기서 여쭙고자하는건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겁니다.

 

참 여자 맘을 모르거니와 첫만남때만해도 굉장히 서로 느낌이 좋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만(물론 착각일수도 있겠지만요.)

 

문자 좀 몇개 씹어버리니 괜히 아닌것 같기도 하고 제가 소심해서 그런걸까요? ;;

 

무튼 앞으로의 나가야할 공식이나 방향이 있다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들 되시구요.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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