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안해져서 올립니다.
저랑 가장 친한 베프중 한명이 여자입니다.
솔직히 지금은 친구라 신경안쓰지만 처음 딱 봤을땐 '와 이쁘다' 했을 정도로 이쁩니다.
근데 지금은 아무리 봐도 여자로 안보이거든요.
얘가 브레지어를 몇컵을 차는지도 알 정도니까요 -_-;
쨋든 다시 본론 돌아오면 걔 친구중에 제가 친한애도 없고 제 친구중에 걔가 친한애도 없어서 걍 둘이 만나 놉니다.
저도 여자인 친구중에 그만큼 부담 없는애는 걔밖에없어서 별로 신경 안쓰고
걔도 제가 먹던 우동 막 뺏어먹고 할 정도로 부담없이 대하는 거 보면 저랑 비슷한 거 같구요.
근데 이놈 남자친구가 저 멀리 경남지방에 삽니다.
이놈은 서울 저는 인천이구요.
근데 제가 학교가 서울이라 일주일에 한번쯤은 만나서 술마시고 놀고 그러거든요.
얼마전에도 같이 뚝섬유원지에서 술마시다가 저 지하철 놓쳐서 걔 바래다주고 집앞 피시방 가고 그랬는데요.
얘 말로는 지 남자친구한테 말해도 별로 신경 안쓰고 얘도 걔가 다른 여자랑 만나도 친구사이라면 별로 신경 안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소엔 별로 신경 안썼는데 xnghs님 글 보고 나니까 갑자기 걱정되네요.
혹시 저때문에 얘 남자친구도 xnghs님이랑 비슷하거나 같은 고민 할까봐요.
전 얘랑 술마시면 꼭 하는 얘기가
"넌 나처럼 200일 뭐 이만큼만에 깨지진 마라.. 꼭 오래가라 진짜 내가 니 오래가면 기념일 지나갈 때마다 먹을거 사주마"
이거거든요. (제가 첫사랑이랑 헤어졌을 때 얘가 많이 도움됐어서 저런얘기 주저없이 털어놓곤 합니다.)
전 진짜 순수하게 걔 여자로 보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데 저랑 얘랑 만나는게 얘 연애생활에 피해 줄까봐 걱정입니다.
얘가 지금 남자친구랑 사귀기 전에 저한테 상담같은 거 정말 많이하고 얘가 막 포기할라 하던거
그러면 후회만 남는다고 일단 고백이라도 하고 보라고 부추기기도 해서 얘네가 오래오래 갔으면 하는게 제 바람입니다.
제가 지금 얘네 둘 사이한테 피해주고 있는 걸까요?
PS ) 아 글 쓸 타이밍을 놓쳐서 말씀을 못드렸는데요, 친구 남자친구가 1살 어리고 사귀기 전부터 저랑도 꽤 친했습니다.
여름이면 같이 바닷가 놀러가고 그랬었구요. 얘(친구 남자친구)가 경남지방에 살아서 많이는 못오지만 서울 올때면 저보고 서울와서 같이 놀자고하고 그랬구요, 지금도 마찬가지긴 합니다.
얘도 저한테 별로 내색은 안하는데... 남자끼리라 자주 문자하고 그러는것도 아니고... 속으로 xnghs님처럼 앓고 있을까봐 걱정입니다....
하아... 고민이네요. 만약 피해 주는거면 이 친구랑 연락 끊어야하는지... 많이 아끼는 친구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