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읽기만하다가 이야기 한번 해보려구요~

똥광의영광 작성일 07.06.22 20:20:25
댓글 6조회 521추천 1

웃게나 무게 구 리끙실 같은곳을 돌아다니다가 이게시판을 들어와보니 회원님들의 진실된 이야기,

 

행복한이야기, 슬픈이야기 등등.. 한곳에서 모든 감정을 느낄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페이지 맨끝으로 가서 역으로 하나씩 읽어보다가 저도 글을 하나 남겼음 하는 바램이 생기더라구요.

 

 

 

 

나이는 24입니다.

 

대략 과거 이야기를 하자면 초등학교 5학년때 약을 잘못먹어서 급격히 살이 쪘고.. 그것때문에 왕따가 되어버리면서

 

극소심한 성격에 매일같이 애들한테 맞고다녀, 항상 교실 창문을 보면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이 일었습니다.

 

중학교때는 맞고 다니진 않았지만 성격은 똑같았고, 씻는걸 무지 하게 싫어하고 거기다가 얼굴에 여드름이 왕창 생겨버렸습니다.

 

고등학교..

 

중학교때까지 찌던 살이 키로 가다보니 고 1때 175정도가 되었고, 외모도 가꾸게 될 줄도 알았고, 성격도 조금은 나아졌었지만 , 고 2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성격이 파탄나고, 소심에 정신병까지 있었습니다.(대인기피증, 환청증등등요.)

 

 

대략 이렇게 되니.. 여자를 만날수도 없었고 설령 학원을 다니면서 여러 여자들을 많이 보게 되도.. 기피증에다가 환청증이 있으니.. 다가서기도 힘들고.. 무섭더라구요.

 

다행히도 고3때 방학을 이용해 식용유 공장을 다니면서 이래저래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면서 약간은 나아졌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죠^^;;

 

 

 

 

 

 

자 이런 과거 였으니. 대학을 가서도 뭐하나 똑바로였겠습니까? 전문대에 들어가니 공부는 어느정도 커버가 되었고, 그로인해 득 본것도 쪼금은 있었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는 컴퓨터 동아리에 가입하려 했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컴퓨터 동아리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동방을 찾아가보았습니다.

 

 

 

젠장... 여자들 밖에 없더군요.

 

 

다가설 용기는 나지 않고.. 이래저래 뻘쭘하게 있다가 같이 왔던 제 친구놈이 끌고 들어가서 가입을 시켜줬습니다.

 

 

 

 

 

 

여기서부터 참 다사다난했던 동아리 생활이 시작되었죠.

 

 

 

 

 

 

 

 

 

 

첫번째 이야기를 해볼게요..

 

 

반응좋으면 다른이야기도 할 수 있겠지만.. 재밌게 보아주세요.

 

 

 

 

대학생활중에 가장 창피했던 에피소드1.

 

 

 

 

대략 2004년 초였습니다.

 

아. 설날 전날이었네요.

 

 

 

 

저는 집에 있었고 너무 심심하였고, 나가 놀고싶었지만.. 같이 놀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배들한테 연락을 해보았죠.

 

 

다행히 선배중 한명이 연락을 받았고. 별로 내키지 않는 목소리로 오고싶으면 오라고 했습니다.

 

 

앗싸 좋구나 하면서 선배들이 있는곳으로 갔습니다.

 

 

 

그 곳은 보드게임장이었습니다.

 

 

2003~4년도에 대 유행이었죠?

 

 

 

여튼 보드겜장을 들어가보니 선배들 몇명과 저희 동기 여자애들 3명이 있었습니다.

 

 

동기들중 한명이 제가 좋아하는 여자애였구요.

 

 

 

얼굴요? 이쁩니다.(제가 보았을때는)

 

성격? 다소곳하면서 조신합니다. 좋습니다~

 

몸매? 요건 말 안할래요.

 

 

제가 봤을때 딱 이영애 스타일이었습니다.

 

 

속으로 끙끙 앓으면서도 표현은 하지 못했고.. 그러던 와중에 걔네들을 보게 된거죠.

 

 

 

 

서로 인사 하고. 한 2시간 정도 재미있게 보드게임을 했습니다.

 

 

아.. 보드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그녀가 왜이리 이뻐보였는지..

 

카드 한번 보고 그녀 얼굴 한번 보면서 가슴은 콩닥거리고..

 

 

 

기뻤습니다. 이렇게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는게..

 

 

 

 

 

대략 10시까지 보드게임을 즐겁게 하다가

 

 

선배 한명이 갑자기 말을 했습니다.

 

 

 

" 야 오늘 A(그녀를 에이라고 호칭하겠습니다.)생일이잖아. 술이나 하러 갈까?"

 

 

 

 

 

난 이말을 듣자마자 미친듯이 기뻤고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그녀와 있을수 있는시간이 조금 더 늘었음을 기뻐하며

 

 

앉아있었습니다.

 

 

 

 

 

 

 

 

 

전날이었습니다.

 

 

 

전날에 선배 한명이 저와 부회장(제가 동아리 회장이었습니다.) 누나를 불러서 바에 데리고가서 짐빔 셋트 를 사주었습니다.

 

 

그가격은 대략 50000원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어제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선배들한테 말했죠.

 

 

"저기요 선배들!  천상천하라는 바에요. 양주셋트 싼거있는데 글로 가시죠?"

 

 

 

선배들 왈

 

"이런 미친놈이==; 돈은 있냐?"

 

 

"3만원 있는데요--;;"

 

 

"이런 똘추새끼.. 3만원으로 어쩌라고!"

 

 

"나눠서.. 내면.."

 

 

 

이말하자마자 선배들이 때리려고 하더군요...

 

 

 

 

 

 

 

 

그래도 효과가 있었는지 전날 같던 천상천하 술집을 갔습니다.

 

 

 

대략 시간은 11시 반정도 였고.

 

 

양주 셋트(뭐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를 시키고, 정확히 12시가 되었을때(그녀의 생일) 생일축하쇼를 펼쳐줬습니다.

 

(불쇼에 기념사진등등.)

 

 

 

 

 

그녀..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너무 흐뭇했습니다.

 

 

와 나도 이런걸 해볼수 있구나..

 

 

 

 

그렇게 그날은 새벽 4시까지 노래방가서 신나게 놀고 헤어졌습니다.

 

 

 

 

 

 

 

 

 

그녀 생일입니다.

 

 

 

 

대략  3일전에 외할머니댁을 갔었습니다.

 

 

 

외할머니댁에 외삼촌이 계셨었고, 외삼촌은 화장품 사업을 하다가 말아먹으셨죠.

 

 

 

그래서 저한테는 헤어 스프레이를 주었고, 어머니한테는 파운데이션을 주었습니다.

 

 

 

 

 

 

다시 그녀 생일날입니다.

 

 

선물은 주어야겠는데 마땅한건 없고, 돈도 없어서.. 고민하던중... 그 파운데이션이 눈에 띄더군요..

 

 

옳거니 하고 파운데이션을 꺼내서 보았습니다. 가격 52000원.. 적혀져있었고, 상태 괜찮았습니다.

 

 

당장 팬시점으로 달려가 핸드폰줄 이쁜거 하나를 샀고, 파운데이션과 같이 포장을 이쁘게 했습니다.

 

 

 

 

그리고 아는 선배에게 전화해서 솔직히 말했습니다.

 

 

파운데이션은 외삼촌에게 받은거고 핸드폰줄은 산건데.. 선물은 주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요렇게밖에 줄수가 없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파운데이션이 주가 아니라 핸드폰줄이 주 선물이다.

 

 

 

그러자 그선배는 너의 마음이 담긴건데 나쁠게 뭐 있냐고 말하면서..

 

 

"걔 성격으로 봤을때는 선물의 값어치보다는 너의 성의를 더 생각해줄거다."

 

라고 말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말에 용기를 얻었고,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오늘 주안역으로 몇시까지 올 수 있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줄게있다는말과 함께요.

 

 

 

그녀는 알겠다고 하였고, 저는 약속시간 30분전에 주안역에 들어가서 기다렸죠.

 

 

 

1시간이 지나도 안오길래 다시 전화를 하니 부평역에 들를일이 있다는겁니다.

 

 

전철타고 부평역으로 갔습니다.

 

 

 

 

 

 

개찰구에서 만났습니다.

 

 

 

 

그녀... 역시 이쁘더군요..

 

 

 

그녀에게 용기있게 선물을 전해주었고.

 

"다시한번 생일 축하해."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정말 이쁘게 웃더군요.

 

 

 

너무 기뻤습니다.

 

 

 

 

저는 그 길로 집에 갔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했고. 계속 그녀 생각만했습니다.

 

 

 

 

 

 

 

 

 

 

하아....

 

 

 

1주일후입니다.

 

 

 

 

 

 

일때문에 동아리도 안나가고 신경도 못썼는데..

 

 

 

예의 그 선배(선물에대해서 말했었던 선배)한테 전화가 온겁니다.

 

 

 

 

 

 

 

 

"안녕하세요 선배 잘지내시죠."

 

 

 

"응 잘지내지.. 미안하다 똥광아.."

 

 

 

처음부터 그러길래 왠 뚱딴지같은 소린가 했습니다.

 

 

"에?? 뭐가 미안하신데요???"

 

 

"진짜 미안하다... 선배가 하는말 오해하지 말고 잘들어?"

 

 

 

 

이때 부터 대략 감이 잡히더군요...

 

 

 

"... 뭐.... 뭔데요...?"

 

 

 

"우선은 내가  A한테 진실을 말했음에 대해서 미안하고, 그렇게 밖에 될수없었던 사정을 이야기 해줄게."

 

 

 

 

 

 

진짜 이때 벼락맞은 느낌 들더군요.

 

 

 

 

 

" A가 집에와서 니가준선물 뜯어보았나봐, 파운데이션을 보고 약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데..

 

 

 

 

 

우선. 비매품 이라고 적혀져있었고..

 

 

(!!!!!!!!!!!!!!!!!!!!!!!!!!!!!!!!!!!!!!!!!!!!!!!!!!!!! OTL;;;;)

 

 

 

가격은 52000원에  파운데이션을 뜯어보니

 

 

 

 

누가 쓴 흔적이 있더래..

 

 

그리고 결정적으로..

 

 

성인용이라서 자기한테는 안맞는거래.

 

그래서 걔가 생각하기를.

 

 

 

 

 

 

아 똥광이가 화장품 가게를 갔는데 화장품 직원이 너를 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고 선물용으로 주려는거니깐 공갈을 쳤구나(대충 아무거나 줘도 괜찮다는말..)

 

 

이생각을 한상태에서 나한테 전화를 한거고...

 

 

나한테 그러더라구..

 

"똥광이가 선물을 줬는데.. 이거 사기 당한거 같아요.. "(그다음 부분 생략..)

 

 

이렇게 되었으니.. 진실을 말해 줄 수 밖에 없겠더라구..

 

 

 

 

 

 

 

 

 

그래서 말했어.

 

 

 

 

 

"그래도 내가 잘 말해주었으니깐 걱정말구 걔도 실망하는 눈치는 아니더라."

 

 

 

 

 

참...

 

 

 

 

 

 

이일 있고나서 1년정도 동아리사람들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

 

 

 

 

 

웃긴 과거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웃기네요..

 

 

 

지금은 연락도 못하고 뭘하는지도 모르는 그녀이지만..

 

 

열심히 일 하고 있을거구..

 

 

좋은 남자 만나서 이쁜 사랑 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만약 반응좋으면 더 골때리는 이야기 하나 선사해 드리죠..

 

 

 

그럼 짱공유 회원님들 즐거운 하루보내세요~^^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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