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딱 50일 째 되는 날이네요.
첫사랑이라서 2주간은 엄청 행복했었죠.
근데... 데이트를 할 때마다 친구놈들이랑 전화통화를 계속 하는겁니다ㅡㅡ
전화가 와서 받은거면 이해를 당연히 하겠지만서도... 여자친구가 전화를 걸어서 하는게 대부분이거든요.
자기가 여자친구와 대화를 하고있는데 양해도 구하지도 않고 친구들과 문자를 계속하거나 전화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ㅜㅜ
더 돌아버리는건 그 상대가 대부분이 남자라는거죠 ㅠㅠ
저번엔 밤늦게 집에 데려다주기위해서 학원앞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린 후 만나서 집에가는 도중에도 제가 말하는 대화는
다 단답형으로 끊어버리고 문자만 집중해서 하더군요...
그래서 다음날에 그러지말라고 털어놓으니까 지금은 좀 줄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기분 나쁘게 생각할까봐 조심스럽게 말했는데 질투하냐면서 오히려 좋아하더군요 ㅡㅡ
그래서 한 동안 또 조용하다가 일이 터졌습니다...
언제 같이 점심을 먹는 도중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는데 액정에 뜬 이름이 머냐면요 ㅡㅡ 예상도 하지 못하실겁니다
'남편' 이라고 뜨더군요 ㅠㅠ
그 순간 얼어붙어서 말도 안나왔습니다.
그 순간에 충격받지 않은 남자분이 있으시다면 제가 발이라도 핥아드릴겁니다 ㅜㅜ
그래도 전 그때 화를 내지않았습니다.
그 핸드폰이 사실 그녀 오빠거거든요.
그녀가 핸드폰이 정지당해서 거의 자기꺼 쓰다싶이 하지만...
"아 오빠여친이네" 하면서 받더군요.
그리고 모든 전화대화를 단답형으로 30초도 안되서 끊었습니다.
저는 그녀오빠여친이 재미삼아 자기 여자친구를 '남편' 이라고 등록해놓았나 좋게 생각했죠.
그래도 계속 그게 생각나더군요... 안 날수가 없죠.
여친을 믿어야하는게 당연하지만... 의심이 계속 되구요...
제가 용기를 내서 나를 정말 좋아하냐고 물으니까 좋아한다고 하긴하는데...
그래도 의심은 풀리지 않습니다.
사실 고백도 그녀가 먼저 한거거든요.
근데 제가 평소에도 엄청 잘해주거든요.
제가 좋은남자라고 저 자신도 말 할수는없지만 잘 보일려고 엄청 노력하는 편입니다.
제 앞에서 전 남친한테 먼저 문자보내고 있는 여자친구를 보면 화도 나지만...
화나는 정도가 아니라 계속 생각나죠..
헬스클럽가서 운동을 할때나... 공부를 할때나...
그녀가 또 주위에 남자가 많아서 계속 불안합니다..
아 글을 쓰면서도 계속 지난일이 떠오르네요 ㅜㅜ 잊으려고 해도
저번에는 다른 남자한테 고백받은 문자를 저한테 보여주더군요 ㅡㅡ
이거 어떡하냐고 ㅡㅡ
그것도 각 다른남자한테 받은거 2번입니다 ㅜㅜ
그래서 당연히 '안헤어져' 라고 말했죠.
그냥 웃더군요 그녀는 ㅡㅡ
그 들이대는 놈들은 남자친구가 있는 것도 알면서 '니네 정말 안 헤어질까?' '언젠가는 헤어질걸, 언제 나한테 올래?'
이런 식으로 계속 접근합니다. 제 여자친구 한테요.ㅡㅡ
평소에 제 여자친구가 아무 남자한테나 잘해주는 타입이라 남자가 많이 꼬이는거 같네요. 지 좋아하는 줄 알고 ㅡㅡ
그래도 임자있는 여자 건드는 놈들 보면 우리집 옥상에 재배하고 있는 파뿌리를 뽑아서 콧구멍에 처넣어버리고 싶은 심정입
니다ㅜㅜ
지금도 계속 그녀가 진심으로 날 사랑하기는 하는건지 의심되고요...
아니면 제가 너무 의심이 많은 걸까요..
맘 편하게 생각하려해도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티 안내고 그녀랑 만나서 놀때는 전 계속 웃어줍니다..(하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니죠ㅜㅜ)
그렇게 힘들게 연애할려면 차라리 헤어지라는 말은 안 써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거든요.
하지만 믿은 없는 사랑은 금방 깨진다는 말은 자주 들었기에 여기에 도움요청을 합니다.
어떻게하면 그녀를 믿을 수 있을까요?
저는 이제 50일 선물을 사러가야겠네요. 시험기간이라 힘든 때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줄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