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써보네요. 어제 있었던 일...

알콜맛솜사탕 작성일 07.06.28 14: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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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제 글을 읽어주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헤어진 여자친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각설하고...

 

어제 새벽 3시 30분경에 전화가 왔습니다.

 

울었던 목소리로...뭐하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고...무슨일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아무것도 아니면서 왜 울었던 목소리로 전화를 했을까요...

 

제가 하도 답답해서 지금 니네집 앞으로 갈테니 잠깐 얼굴 보자 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잘꺼라고 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혹시 현재 남자친구와 무슨 일 있나 해서 막무가내로 간다고 문자 보내고

 

택시 타고 그녀의 집 앞까지 갔습니다.

 

집 앞에서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어떤 남자가 차를 주차시키고

 

그녀가 사는 빌라로 들어가는게 보이더군요.

 

단번에 알았습니다...그녀의 남자친구라는 것을.

 

남자친구가 저를 힐끗 봐서...그냥 지나가는 사람인척 했습니다.

 

그 사람이 빌라로 들어가더니 조금 후에 그녀의 방에 불이 켜지더군요.

 

하하...참 허탈하더군요...

 

차라리 잘꺼라고 얘기하지 말고 남자친구 올꺼라고 얘기라도 해주면 이런 상황은 안겪었을텐데...

 

우는 목소리가 아닌...그냥 밝게 웃으면서 안부전화라고 했으면 신경 안썼을텐데...

 

울었던 목소리로 전화해 놓고 아무것도 아니라고...신경 쓰지 말라고 하면 누가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휴...새벽 4시에 택시타고 택시비 만원 나오는 거리를 왕복했네요;

 

결국...그녀의 창문이 보이는 거리에서 담배만 무수히 피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이제 차라리 그녀의 연락을 받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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