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하도 답답해서 글을 올려보네요..
현재 전 대학생이고 2살어린 같은과 후배와 사귀는 중이지요. 한 75일 정도 되었는데...
제가 복학하고 나서 만난 여자애에요.
저희집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에요...많이요..물론 다른분들도 그렇겠지만 저도 제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어떻게 2학년 복학을 해서 그럭저럭 지내다가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네요.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술도 같이 먹게되고..그러다 보니 지출도 조금 많아졌죠. 물론 다른 사람들 기준으로 봤을때 많이
쓰는 돈이 아니지만 저한테는 밥값 그것도 학교식당에서 먹는 식비를 날리는 거였죠..
그러다 보니 항상 쪼들리게 되고...착한 여자친구는 알아챘는지 더치페이도 자주 하게되고 자기가 다 사기도 하고..
한 두번이면 모를까 점점 그런일이 빈번해지게 되었죠. 여자친구는 대학생이 돈이 어딨냐고 하면서 위로는 해주지만..
솔직히 많이 비참해지더라구요..점점 횟수가 늘어나니깐...
여자친구랑 같이 있으면 행복합니다...그런데 항상 만나면 다른한쪽으로 제 머리에서는 식비..영화비...돈계산하느라 정신
없고....전화통화를 해도 한쪽으로는 전화비 생각에 여자친구가 하는말도 못들을때도 있고....집 바래다주고 택시비 없어서
50분 거리나 되는 집까지 걸어가고...전화해서 집에 도착했다고 거직말 하면서...
미치겠네요..
요즘에 그런생각 듭니다..내가 지금 여자친구를 사귈 준비가 되어있는지...우리집 형편..내 형편..
이번에 장학금도 놓쳤네요. 혼란스럽습니다...학비도 벌어야 하고..공부도 해야하고..
곧 다가오는 100일도 두렵네요...
한없이 이해해주려는 여자친구를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나같은 놈 계속 만나면 앞으로 그런거 가지고 많이 싸우게 될텐데....
더 빠지기 전에 정리를 해야하나..말아야 하나....혼란스럽네요...
헤어지는게 좋은 방법일까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