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구경만하다가 드디여 처음 글을 쓰게 되네여.
우선 저는 22살이고 1학년을 마치고 휴학중입니다. 8월달부터 공부하러 아는 학원형들과 도서관(제가 다니는 학교가 아닙니다)에 나갔습니다. 매일 안던 자리만 안다보니 바로 대각선에 여자가 어느날부터 눈에 띄더라구여. 저보다 한살정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호감정도였는데 시간이가면 갈수록 그여자와 사귈 수만 있다면 기적이라도 만들어서 보여줄 각오까지 생기더라구여. 하지만 용기도 없었고 그여자와 비교를 하면할수록 제가 너무 초라해 보이더라구여. 그여자는 외모는평범하지만 키도 크구 몸매도 잘빠진 몸짱인 반면에 저는 170정도의 키에 중딩정도로 어리게 보이는 외모입니다. 결정적으로 저는 오른손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용기를 낼 엄두를 못냈져.(저런 여자가 나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과 다닐 수 있을까하고 말입니다.) 그러다가 오늘 학원형들에게 떠밀려서 그 여자분에게 인사를 하면서 커피와 메모를 전해드렸습니다.
'안녕하세요
도서관에서 자주 뵙는데 인사라도 하면서 지냈으면 좋게써요
열공하세여
공부하시는데 신경쓰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이런 내용의 메모를...
하고 나니 제가 무슨짓을 한건지 모르겠더군여.그리고 저녁시간이 되자 형들과 밥을 먹고 도서관으로 올라가던 중 그녀가 가방을 들구 내려오더군여. 정신은'어떻게해야하지'를 외치고 있는데 몸은 이미 달려가구이떠라구여. 다가가긴했는데 순간 말이 안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아까....
'아/네...
'저 오늘이 아니면 말을 못할꺼 같아서요...신경쓰게 해드려서 죄송해여 다른게 아니라 자주 뵈는데 아는 누나 동생사이로 지냈으면해서요. 저는 22살이거든요
'저 제나이는 어떻게..
'그냥 그래보여서요(이때 약간 실수했다고 형들이그러더군여)
'앞으로 보면 인사드려도 쾐찮져?
'네...^^
꾸벅
도서관에 와서도 한동안 멍하더라구여.....그녀한테 저는 발끝에도 미치지못하는 존재여서 사귀자고 할 자격이 될는지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한걸음은 시작을 했네요... 그녀는 4학년이어서 지금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듯한데 연하에게 관심을 가질런지 모르겠네여. 저도 내년 하반기 정도엔 취업을 할 것 같긴한데... 가능성이 있을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