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따뜻해지는 횽 고3 수능전날 연애 이야기다.

ssons 작성일 07.09.20 09: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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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적 이여기냐 ㅎㅎ

 

고3, 곧휴가 제법 잘익었을때

 

바야흐로 내 여친이랑 2년째 되는 년이었지

 

그때 우린 헤어진 상태였어 ㅎㅎ

 

 

횽이 워낙 딴여자를 만나고 다녀서

 

여친이 자기제발 공부좀 하려고 하니까 내인생에서 사라져 달라고 했었그든 -_-;

 

(내여친은 공부잘한다)

 

대신 여친이 수능끝나면 다시 만나자고 했었지

 

 

 

그때 진짜 전화하고 화나게 하고 개ㅈㄹ다 떨어도 안만나주더라고

 

공부해야한다고 -_-

 

아 이여자 독하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ㅎㅎ

 

 

여튼 나는 그렇게 수능은 누가보냐? 나도 보냐?

 

이렇게 지내고 있었는데

 

막상 전날 되니까

 

형도 잠이 안오는거야

 

내 인생이렇게 날아가나

 

 

애들앞에선

 

수능 그까이꺼 그냥 적성검사처럼 보면 되지 ㅎㅎ

 

했는데 안되더라고

 

후배가 사준 엿도끼가 있었는데 이걸로 머리나 찍고 디질까 ㅎㅎ 이런생각도 들고

 

집에서 8시부터 자라고 해서

 

존내 끙끙대면서 잘라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잠이 안오는거야 ㅎㅎ

 

 

 

진짜 아 내 인생 쫑났구나

 

공부좀 열씨미할껄

 

정신과 시간에방 ㅅㅂ

 

하면서 조낸 뒹글뒹글거리고 있었어

 

한 11시 정도되니까 잠이 올락말락 거리고 있었어

 

 

그래서 진짜 잘라고 노력했지

 

그때 핸폰이 울리더라고 -_-

 

 

아쓰펄 누구야

 

하고 보니까 여자친구야 ㅋㅋ

 

받았지

 

 

대충 내용은

 

수능인데 너무 무섭다

 

수능 망치면 어쩌지

 

요런 내용 ㅎㅎ

 

그래서 내가

 

걱정말라고 별거 아니라고

 

넌 공부도 잘했으니까 잘볼 수 있을거라고

 

암것도 아니다 ㅎㅎ

 

 

 

요런식으로 가시를 북돋아줬어 ㅋㅋ

 

그러니까

 

"니말이 맞다 맘이 편해졌다 잘 잘수 있겠다"

 

이러더니 내일 수능 잘보라고 하더니 끊더라고 ㅎㅎ

 

 

 

글구 3분 지났나 -_-

 

형은 잘수가 없었다 ㅠ.ㅜ

 

내가 했던 말에 쫄아서

 

아 내인생 진짜 끝장이구나 ㅎㅎ

 

심박수 올라가고 잠도 안오고 -_-

 

 

 

여친한테 전화를 걸었지

 

"지금 고객님의 전화가 꺼져있어"

 

ㅋㅋㅋㅋㅋ

 

"ㅆㅂ 니만 살면 다냐 ㅠ.ㅜ"

 

 

난 그렇게 잠도 못자서 수능을 망쳤다 (라는건 핑계야 ㅎㅎ)

 

수능이 가까워지니까 생각이 나는구나

 

 

고3 아해들이 지금 시기에 요기 올지 모르곘는데

 

힘내라 ㅎㅎ

 

 

p.s 글구 학교가 구려지면 만날 수 있는 애들 레벨이 급락하는건 진실 맞다 ㅋㅋ

      긍까 니 랩이 딸린다고 생각하면 고딩때 좋은애물고 안놔주는 전략정도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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