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지는건 남녀 누가 쉬울까?

ssons 작성일 07.10.08 14: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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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

 

요즘 프로젝트가 마감되서

 

10월 중순까진 일이 없을꺼같은데

 

이건 뭐 양로원이야 -_-

 

 

노는 것도 눈치껏 놀지

 

할일 없는데 일있는 척하는게 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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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막장행 롤러코스터를 탄건 아마 중3 때 같아

 

그때 친구들이랑 놀다가 어떤 고딩 누나들을 알게 됬었는데

 

그중 날 x동생(아는 사람은 알꺼야 ㅎㅎ) 삼은 누나가 있었는데

 

 

막장이었지, 자퇴했다고 기억하고, 숙대 근처에서 방을 따로 구해서 혼자 살고 있었어

 

(모르지 지금생각하면 동거남이 있었을것도 같고)

 

x동생을 하면서 밥좀 얻어먹고 용돈도 받고 그러고 지내다가

 

내가 누나한테 사귀자고 했지

 

ok 해주더라고

 

 

 

막상 사귀게 되니까

 

내가 센척을 좀해야된다고 생각해서

 

막 리드를 할라고 했지 ㅎㅎ 죶중딩이 -_-

 

어디서 주어들은건 있어서

 

'대학교 앞이 잼있는게 많다더라' 이딴 소리를 들어서

 

내가 그때 그 누나랑 갔던데가 '교대' -_-

 

ㅋㅋㅋㅋㅋ

 

 

진짜 놀꺼하나도 없었어

 

뭐 했는지도 기억도 생생해

 

춘천 닭갈비서 밥먹고, 베스킨라빈스 가고

 

거진 10년 기억인데 왜케 생생한지 ㅎㅎ

 

 

난 진짜 아 쌌다 이따위로 놀았으니까 날 얼마나 호구로 볼까 요러고 있었는데

 

오늘 정말 잼있었다고 귀엽다고 고맙다고 키스를 했어 ㅎㅎ 사람많은데서

 

그때 기분은 정말 좋더라

 

 

그러고 몇일 지나서 그누나 집에서 순결 안녕 했지, 사귀고 사나흘만인가 초스피드 였지 -_-

 

그리고 애들 사귀는게 다 그렇다시피 50일정도 사귀다가 금방깨졌어.

 

 

내가 차인거지

 

그때 그누난 돌려서 찼지만 (집이 이사를 가야한다나)

 

그때 진짜 식음을 전폐하고 울었던거같아

 

그도 그럴것이 연락도 안되니까

 

 

 

인생에서 글케 운적이 없었을꺼같아 

 

그누나가 웨스트 라이프를 좋아했었는데

 

웨스트 라이프노래만 들리면 믿힌듯이 눈물이 나오고 ㅋㅋ 여튼 그땐 그랬지

 

(친구들은 그때 나 죽는지 알았다고 하더라고)

 

 

여튼 그누나 만날때 내 첫사랑이 나 좋다고 고백을 했었는데도

 

그누날 사귀고 있다는 책임감때문에 바람도 안피고 눈물을 삼키며 거절했었는데 (이거 참 내인생의 최대의 미스야)

 

시간이 지나니까 어케 뽀록으로 알게된거야. 그 누나가 딴남자 만나고 있었고 그러다 나 걸릴꺼 같아서 찬거라고 ㅎㅎ

 

 

여튼 그렇게 상처 또받고, 첫사랑은 보내고 ㅎㅎ

 

아무래도 여자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어

 

 

여튼 그렇게 중3 마지막 겨울이 가더라

 

 

그렇게 여자 만나면서

 

내가 애초에 너무 붕가를 빨리뜬감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사귀면서 붕가는 필수라는 개념이 생겼어 고딩부터

 

 

그래서 그담부터 사귀는 여자들한테는 조낸 찌르고 다녔어

 

쫌 논다는 애들이라고 해도

 

은근히 경험이 없었는데 오기가 있어선지 결국은 대주더라고

 

 

그런식으로 인스턴트로 만나다보니까

 

진실한 사랑은 엿바꿔먹을라고 해도 없고

 

그러고 보니까 여친은 밖으로 도는 일이 허다해지고

 

 

그러다보니까 나는 내가 피해자라고 생각하게 되고 ㅎㅎ

 

여잔 몸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여튼 그러면서 점점 막장이 되더라고

 

물론 내여친이라는 존재 때문에 지금 많이 정화됐다고 생각해 ㅎㅎ

 

 

 

 

그냥 이번에 마지막으로 헌팅했던 걔는

 

사실 내 첫사랑이랑 많이 닮았었어

 

그래서 노력해서 노력해서

 

남친 있는것도 내가 짤라내서 내 여자로 만들었지

 

뭐 상당히 애는 좋았는데

 

아무래도 여친보다 많이 부족하더라

 

모든 점이 (객관적인 얼굴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면 여친이 이쁘다고 하고 내 기준에선 걔가 이뻤지)

 

그래도 외모 하나 만은 그때 날 설례게 했던 첫사랑이랑 닮았었는데

 

얘라고 특별하게 대할 순 없었지

 

모르겠어 얘가 날 만나서 많이 망가진거같은 느낌이 있어

 

나 첨만날땐

 

술도 못했는데 ㅎㅎ

 

이젠 완전 꾼이 된거같더라

 

어케하다 웟나잇 걸려도 오빠가 원래 그렇지 하면서 넘어가고

 

얼굴에서 다른 여자 냄새가 나도 내가 신경쓸 문젠 아니지 하면서 넘어가고

 

근데 조낸 웃긴게 난 이런 얠 보면서 불만이있었어

 

왜 화를 안낼까? 왜 화도 못낼까?

 

반탄력으로 더 막짓했지

 

 

그러면서 나한테 자주 물어봤지

 

"우린 사귀는거지?"

 

그럼 난 언제나 그랬어

 

"사귀는거 아닌거 알잖아"

 

"그럼 우린 어떤 사인데?"

 

"너가 볼땐 우린 어떤 사인데?"

 

 

요런식으로 말만 흐렸지

 

결국 사귀는결 요구하는 얘를 때버릴 수 밖에 없었어 ㅎㅎ

 

 

 

 

 

내가 당했던걸 얘한테 한거겠지

 

물론 지금까지도 그래왔겠지

 

그런데 그냥 슬프네 ㅎㅎ

 

사실은 이렇게 헤어지고 싶진 않았어

 

그래도 이대로 만날 수도 없었지 ㅎㅎ

 

 

 

모르겠어~ 나도 내가 뭐하는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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