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상황이 정리가 안되서 그러는데

면식중 작성일 07.10.13 19: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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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올해 3월초에 우리과 안에서 동갑이 소개해준 사촌동생(이하 a) 이랑 사귀기 시작해서

 

8월말에 성격차이로 내가 깨버렸어 170일 정도 사귀었었는데 사실 그 동안 걔 성격을 많이 참았었는데

 

도저히 해도해도 고쳐지지가 않고 몇번씩이나 헤어질뻔했었는데 항상 내가 참으면서 붙잡고 그랬었지만

 

나중엔 결국엔 헤어지는게 나을것 같아서 헤어졌어

 

a는 내가 좋다고 울고불고했었는데 도저히 성격을 버틸수가 없어서 내가 깨버렸지

 

a랑 나랑 어떤사이인지 a가 누구인지 우리 과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었어

 

아무튼 학교 2학기가 시작되고 a가 처음에 며칠간 찾아와서 울고불고 난리를 쳤지만 내가 매몰차게 거절했어

 

 

 

얼마 후

 

나는 우리과에 있는 어떤 여자애(이하 b)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했어

 

b는 그냥 1학기때도 친하게 지내던 애고 공부도 1,2등 다투는 수준이고 (나는 5,6등쯤 되나) 애가 욕심도 많고

 

얼굴도 이쁜수준이고 완벽주의자 스타일에 키는 나랑 15cm정도 차이나는 수준이라서 괜찮아

 

평소에 말도 귀엽게하고 똑부러지고 털털한척 하면서도 자기관리는 엄청 신경쓰는 그런 욕심많은 스타일인데

 

얘가 속성격은 되게 전형적으로 소심한 a형 스타일인것 같애 쿨한척 하면서도 엄청 몸사리는 그런성격있잖아

 

예전에 연애이야기 한번 했었는데 b가 자기한테 고백했던 남자가 하나 있었는데 5살차이라는게 걸려서 차버렸대나

 

속*은 잘은 모르지만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사귄다고 하니 연애에 대해서 뭔가 부담을 많이 갖고있는 애같애

 

어쨌든 b에 대한 설명은 이 정도로 하고.....

 

 

 

주위에서도 b랑 나랑 잘 어울린다는 소리가 가끔 들렸었고

 

내가 b에게 개인적으로 일상적인 문자메세지라던가, 가끔씩 전화도 하고 그랬었는데

 

거의 매일같이 문자를 주고받고 하면서, 과제로 밤새면서 새벽4시 넘게 문자도 한 날도 빈번하게 있었고 그래서

 

나는 적어도 "b도 나에게 약간의 호감이라는게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서로 생각하는거나 말하는것도 잘 맞고 해서

 

며칠 뒤 밤에 찾아가서 직접 불러내서 고백을 했는데

 

 

얘가 그 자리에서 아무말도 안하고 "어휴" 하면서 안절부절 못하는거야

 

걔가 다른일 하던 중이어서 바쁜상태이고 시간도 없어서 내가 정성스레 쓴 편지 주면서 답 기다린다고 하고 돌아왔는데

 

그 다음날이 되도록 답이 없고 학교에서 만나도 얘가 말을 안하는거야

 

나는 답답해서 친한 누나를 통해 살짝 떠보았는데 별로 사귈생각이 없는것 같아 보여서

 

너무 아프지만 내가 그 날 밤 찾아가서 없던일로 하자고 하면서 불편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했거든

 

그러니까 걔가 확실하게 좋다/싫다 고 말한게 아니고 내가 먼저 꼬리를 내린 꼴이 된거지

 

 

 

그 후부터 걔가 나한테 연락도 안할것 같고 나도 불편하고 너무 미어질것 같아서 겨우 참아가면서 학교다녔는데

 

서로 그 전처럼 지내려고 애써 노력한것 같아 걔는 모르겠는데 나는 그러느라고 아프지만 노력했지...

 

주위에 누나한테 물어봤는데 대체 왜 고백을 안받아들인건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더라구

 

제3자 입장에서 보면 b가 평소에 나한테 대하는걸 보면 다른사람 대하는거랑 달라보이고 분명히 좋아는 하는것 같은데

 

학업때문인지 애가 사귀는것 자체에 부담을 느껴서 그런건지 (위에도 말했지만 애가 많이 보수적이고 소심하다고)

 

아무튼 내가 좀 모잘라서 그런건가? 아니면 a라는 존재때문에 b가 나에게 부담을 느끼고 사귀지 못하는걸까?

 

 

 

하긴 전에 나에게 b가 말하더라 a에게 괜히 자기가 미안하다고.....

 

 

 

요즘은 내가 a를 다시 만나서 서로 친구로 남자고 약속을 했고, a는 여전히 나를 좋아하고 있는것 같아

 

얼마 전 밤새 a가 나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했는데, 이미 b에게 맘을 돌려버린이상 돌아갈 수 없다고 했지

 

 

 

그리고 b랑은 다시 이전처럼 말도 많이하고 친하게는 지내고 있는데 전처럼 막 연락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b는 내가 a랑 친구로서 남게되었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상태고

 

그리고 주위에서는 여전히 b랑 내가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b는 신경쓰고 있거나 파닥거리는 남자는 없는 상태거든? b랑 같이 자취하는 애가 나에게 알려준 정보인데

 

연락오는 사람이 부모님이랑 친구 빼고는 나밖에 없다는데

 

 

난 b랑 잘되고 싶은데 b가 워낙 방어적인 성향이 강해보여서 뭘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모르겠어

 

어떤 누나는 애매하니까 확 다시 고백해버리고 아예 쌩까던가 사귀던가를 정하라그러고

 

어떤이는 장기전으로 나가라고 하는데 장기전으로 나가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 진짜 막막하네

 

아무튼 b가 상당히 계획적이고 사악한 면이 있는건 맞는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나도 좀 그렇긴 하거든

 

 

진짜 막막해서 그런데 횽들 좀 도와주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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