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따에서 보통으로?

Cartridge 작성일 07.10.15 18:36:17
댓글 5조회 562추천 2

연속글을 씁니다만... 바로 밑에 글을 하나 썼는데요.

사실 제가 나이가 많지가 않고 연애 경험도 한번도 없습니다.(여기서 어이 없어하시는 분들 많으시리라 예상됨.)

근데 제가 짝사랑만 2번인가 했었고 한 번도 제대로 된 적 없었고...

연애 경험도 없으면서 무슨 글을 쓰냐 하실분 많으실텐데... 뭐 사실 제가 쓰는 이 글 자체가 그냥... 뭐랄까..

제 생각을 쓰는 거고 특히나 사랑의 시작은 짝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주의기 때문에 혹시라도 저 같은 분 계실까봐 글 쓰는 거니까... 무시하진 말아주세요 ㅜ

 

일단 제가 중학교때는 여자에 대해서는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게임이나 마음껏 할 수 있으면 그걸로 끝난거였죠.

근데 고등학교 올라와서 좋아하는 애가 생기고 이러니...(중학교는 남중이었기에) 참 암담하다고 해야되나요...

자기 자신을 꾸미는 것도 귀찮고 필요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안하고 있었죠. 그래서 진짜... 누가 봐도 병x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죠. 뭐 지금도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만...

 

특히 지금은 피부가 아주 별롭니다. 근데 뭐... 용기를 내어 살고 있죠.

일단 제가 변하게 된건... 고2 때 부터였습니다. 옷에도 관심 없었던 제가 고2가 되면서 이제 모든 게임이 다 재미가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짝사랑하는 애와 잘되길 마음 깊이 바랬죠. 근데 아무런 베이스도 없었습니다. 몸도 마른 체형이고... 피부도 안좋고... 머리도 곱슬. 아주 최악이죠. 최악.(계속 말씀드리지만 지금도 괜찮아 보이진 않을 겁니다만...)

 

그 얼굴에 그 이미지에 사실 잘 될리가 없죠. 근데 뭐 하여튼... 고2 말부터 제 자신을 조금씩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옷을 사서 제 이미지를 한번에 바꿔봤죠. 역시 옷이 날개라고 해야하나요. 아무거나 막 입다가 검은색 와이셔츠에 청바지만 입었는데도 제 자신이 달라보이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고3인 지금.. 올 여름에 알바를 했죠. 목표가 있었습니다. 제 자신을 꾸미는데 알바비를 몽땅 쓰겠다였죠.

 

옷도 새로 다 사고 안경도 맞추고 머리도 폈습니다. 피부 관리도 하려고 했으나 돈이 부족하더군요. 찐따라면 찐따였던 그 시절에 좋아하던 여자애에게 정말 잘해줬는데도 관심하나 안줬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건지... 옷을 챙겨입기 시작하고 새로운 여자애를 만났습니다. 이제 머리도 피고 안경도 맞추고 나서 제대로 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몰랐던 저도 한 번의 쓰라린 짝사랑으로 어느 정도의 매너는 갖췄죠.

 

뭐랄까요... 그렇게 잘해줘도 처다도 안보던 여자애와는 다르게 제 이미지 때문인지... 새로 만난 여자애는 2번째 만날 때 부터 말을 줄곧 시켰고... 지금은 하루에 문자 많을 땐 3통 정도 옵니다.(진짜 많았을 땐 70통도 썼었는데 일단 조건이 모범생인데다... 요즘엔 폰이 끊겨서 집 전화로 문자 보내더군요. 집 전화까지라도 답장해주는 모습이 정말 이쁩니다... 집전화로 3통이죠.)

 

뭐 이 글 읽고 어떤 느낌을 받으실지 모르겠는데... 결론은 이겁니다. 첫 이미지를 갖추자 이거죠.

제가 잘생기지도 않았고 매너도 좋다고는 못합니다. 근데 하나 확실한건 안챙겼을 때와 챙겼을 때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겁니다. 일단 외모부터 지식까지... 자신에게도 좋지만 보는 사람도 좋은 것들이니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연애를 하기 위해선 이미지를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절대적으로요. 얼굴 자체를 뜯어 고치지 못하니.. 옷에 좀 더 신경쓰고 자신의 모습에 좀 더 신경 쓴다면 더 좋은 인연을 만들 길이 생길꺼라고 생각합니다.

 

p.s.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제가 잘생기지도 않았고... 뭐 딱히 하나 장점은 없지만 그래도 예전의 저에 비해선 꽤 괜찮아 졌다고 생각하니까 글 한번 써봅니다. 그리고 연애 한번 안해봤는데 글 남겨서 죄송합니다 ㅜ

Cartridge의 최근 게시물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