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안 간 사람들이 고민하는게 있는 것 같아....도움이 될지 모르나 나의 군대 생활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나는 25사단 본부대(정확히 얘기하면 직할 그중에서도 군악)에 배치 됐다가 나중에 여의치못하게 영창을 14박
15일인가 갖다가 예하 연대로 전출을 가서 거기서 전역했다.(ㅅㅂ......)일단 나같은 경우는 어디냐.....102보충
대?아닌데....어디지.....아 그래.의정부 306보충대로 갔다.(맞나?기억이.....)거기서 대기하다가 25사단으로 갔
는데.....뭐 대부분 그 근처 25사단,혹은 26사단,28사단으로 많이 전입가는 것 같더군.(강원도 쪽으로도 많이
전입가더라.)그러다 25사단 훈련소로 갔는데...뭐 훈련소 생활 같은건 밑의 일산노는형님이 잘 써주셨으니
패스하고(솔직히 쓰는것도 귀찮다 졸려서)거기서 또 25사단 사단 및 예하 연대로 각각 전입배정을 받는데 나
는 군악이더군(훈련소 동기 놈이 한놈있었는데 그 녀석은 취사병이었다 즉 25사단 본부대 취사병)보통 군악
병 같은 경우 아무리 개 허접 사단군악대여도 보통 군악대장이나 악장(즉보통 군악대장이나 악장(즉 지휘부사관이나 연주부
사관?)이 와서 대충 면접이라도 본다고 하는데.나같은 경우 운이 좋게도 그당시 바빠서 서류만 보고 뽑았다 한다.여기서
잠깐.....나는 전공이 피아노다.근데 군악대는 편성이 관악기로 되있어서 피아노를 칠일이 거의 없다.근데 어
떻게 뽑혔냐고?일단 훈련소나 보충대 가면 신상조사 이런거에 특기 적는 란이 있는데 나는 무조건 특기에 피
아노를 적어버렸다.이게 바로 너희들이 병과를 배정받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요즘 음악하는 애들이 적은
.......것 같지는 않은데.정확히 말하면 관악기를 다루는 애들이 적다는거겠지.전공자나 좀 관악기 좀 불었다
하는 애들은 상급부대에서 다 먼저 뽑아가버린다.(수기사 뭐 수도방위사령부 육군 훈련소 등등)그리고 남
은 찌끄레기.....(미안하다;;찌끄레기라고 해서;;)즉.관악기는 다뤄본적 없지만 다른 악기를 다루거나 어쨋든
음악을 해보거나 하는 놈들.......이 운 좋으면 사단군악대로 가게된다.....아 물론 이건 육군 기준이고...해군
과 공군은 무조건 거의 전공자라는데 모르겠다.보통 육군을 최하위로 평해서........고참들 중에는 대부분이
배정받은 악기와 관련없는 악기를 하고 있었고 개중에는 아예 음악과는 관련이 없는데 뽑혀온 경우도 있었
다.그러니 일단 악기를 취미로라도 한다면 무조건 적어라.그리고 간다면 악기를 배정받게 되는데 보통 빨
리 나가는 말년병장파트부터 채워지게 된다.관악기도 금관 목관이 있는데 금관 그중에서도 호른과 트럼펫
이 걸린다면 최소 1년 반은 죽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나 역시 처음에는 호른을 배정받았는데 입술도 두
꺼워서 죽는 줄 알았다.호른은 마우스피스가 작은데 두꺼운 입술이 소리내는게 유리하겠는가?;;더군다나 금
관악기는 호흡도 목관에 비해 두배 정도가 더든다;;군악대는 임무가 당연 행사라 보통 군버스가 와서.....보
내주는 부대가 있는데 까먹었다......수송대나 무슨 아무튼 차와 관련이 있는 부대에서 보내준다....그걸 타고
가는데 일단 짬안되면 좋다 밖에 나가니까 근데 문제는.....졸립다는거다...그렇다고 졸거나 그러자니 그 뒤에
죽겠기에 미치겠고 아무튼.......나중에 병장정도 되면 뭐 드라이브 하는 마음으로 자면서 가겠지만....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음........사제행사라면 시내도 볼수 있고 중고딩들도 볼수 있다는 이득이 있다.또 그 사단이 있
는 지역마다 연중 사제행사가 있는데 그런 경우 사제밥도 얻어먹을 수 있다.물론 안좋은 행사도 있다.25사단
같은 경우 제등행렬이라고 부처님오신날인가 그 동네를 몇바퀴를 걸면서 연주,(즉 퍼레이드)하는데 이거 말
이 쉽지 걷기 바쁘다.그렇다고 천천히 걷는것도 아니고 착착 맞춰 걸으면서 숨도 쉬면서 악기까지 분다고 생
각해보라.행사 전 튜닝해도 걸으면서 연주하니 피스에 입술이 고정이 안되니 삑사리나고 음정나가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이와 비슷한 군행사로 분열......이 있는데...(지휘관이 차타고 뱅 한바퀴 도는거.....국군의
날 행사 본 사람들은 알지도....노무현 대통령이 차타고 돌면서 손흔드는거......)이때는 군악대도 가만히 있는
게 아니고 같이 돈다.위에 써놓은 것처럼.닥치고 죽는거다;;또한 좋은게 멀지않은 지역에 미군이 있다면 같이
합주도 해보고 행사도 해볼수 있다.정말 운좋으면 국군의 날 행사에 참여할수도 있고.(물론 기간 작지만 포상
휴가 나온다.나 때는 4박 5일인가 나왔음)그리고 또 이 점이 정해져 있는 행사도 있지만 행사 전날이나 아니면
당일 갑자기 행사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훈련기간이어도 예외가 없어서 만약 유격기간에 행사가 잡힌다면
환호성이 터지기도 한다.그리고 보통 사단훈련소가 있다면 입소와 퇴소식이 있는데 이때도 가서 불어준다.또
한 훈련병들이 야간행군 복귀하면 불어주러가는데 기분이 싱숭생숭하다.물론 사단 예하부대 행군복귀하러
가서도 불어준다.보통 행군복귀할때 사단장이 갈때도 있는데 돈을 쥐어주는 경우가 있다.(우리 사단장 같은
경우 군악대를 참 좋아해서 돈을 쥐어주곤 했었다)보통 군악대는 훈련도 다른 특기병에 비해 편한 편이다.뭐
군악뿐 아니라 본부대 자체가 훈련이 편하다.본부대라면 아마 혹한기훈련도 그냥 gop체험으로 바뀔것이다.
짬좀 된다면 아저씨들하고 노가리나 까다 올것이다.음.......뭘 썼는지 모르겠군 봐서 나중에 더 적든지 하겠다
영창얘기도 적고 싶긴 한데 졸립다......;;도움이 됬으면 한다.....아......만약 휴가가 행사 당일에 나갈 예
정이라면 울며 겨자먹기로 행사를 뛰고 나가야 할 것이다.물론 오전행사지.휴가는 행사끝나고 버스안에서
옷 갈아입고 근처 역에서 내려준다;;짬 좀 되는 고참들은 그걸 오히려 즐기는 경우가 있다.스크롤의 압박
이군;;아 전역할때 .......모두 도열해서 후문으로 나갈때까지 환송해준다.그동안 찍은 앨범시디도 주고 대원
들 및 간부들이랑 모여서 찍은 액자도 준다.난 못받았다 ㅅㅂ......그거만 바라보면서 군생활했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거 뻘짓한건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