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낙하지 작성일 07.11.10 10: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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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소개부터 드리자면

 

 

20살의 대학생입니다.

 

 

저번에도 글 올렸었습니다.

 

 

뒤에 읽어보셔도 알겠지만

 

 

대충 요약하자면

 

 

세달정도 전에 좋아한다고 말했었고

 

 

그리고 시간을 둔 뒤 사귀자고 말했었습니다.

 

 

그 때 얻은 답이 편지로 써주겠다는 말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편지에는 나는 서로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 그래서 미안하다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물론 그 당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좋아한다는걸 못느꼈었던 저로서는

 

 

그런 편지를 받고나서야 알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좋아한다는 것을

 

 

그래도 세달간 꾹 참았습니다.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고

 

 

그런건 없었지만요

 

 

그리고 힘들때마다 쓰던 노트가 있었는데

 

 

쓰다보니 한권을 채워리더라구요.

 

 

조그만 100장짜리 노트.

 

 

그걸 줄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 고민을 상담받는 중에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너는 남자도 아니다.

 

 

그런걸 왜 썼고 왜 주기까지 하냐 불태워버리지

 

 

자존심도 없는거냐

 

 

남자친구 있는데 너 왜그러냐

 

 

 

 

저 역시도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애써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던 것들이

 

 

한꺼번에 튀어나와버려서

 

 

거기서 또 많이 고민을 했지만

 

 

결론은 내가 후회하지 않으면 된다였기에

 

 

어차피 제가 그 소녀를 그 남자친구에게서 뺏으려고 주는 것도 아닌지라

 

 

내가 편하고자 그냥 줘버렸습니다.

 

 

11월 1일 빼빼로 데이는 아니였지만

 

 

저만의 빼빼로 데이로

 

 

그냥 편지 제일 밑에 깔아놓고

 

 

위에 먹을거로 덮어버렸습니다.

 

 

어차피 먹는거는 그냥 위장을 하기위한 도구였을뿐이라

 

 

그다지 꾸미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녀가 사는 곳으로 갔습니다.

 

 

한시간정도 걸리는데요

 

 

처음에 좋아한다고 불쑥 찾아갔듯이

 

 

이번에도 그냥 불쑥 찾아가서

 

 

문자 한 통 보내놓고 전화기를 꺼버렸습니다.

 

 

늦더라도 올 수 있도록

 

 

그렇게 한 시간정도 기다리니까

 

 

집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입구쪽방향에서 오더라구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문자받고 급히 온 것 같기도 하고

 

 

괜시리 미안하기도 했지만

 

 

어차피 저는 남자친구도 아니니까

 

 

나쁘게도 그런건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됬었기에

 

 

그런 감정들을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막 멘트도 준비해갔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편한 분위기에 할 말을 못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냥 주고싶어서 그 상자 주는거다라고 말해버렸습니다.

 

 

물론 그때까지는 편지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을겁니다.

 

 

그래서 그냥 챙겨주나보다하고 생각했을테지요.

 

 

그리고 말했습니다.

 

 

그때와 변함없이 지금도 너를 좋아한다고

 

 

지금은 안 되겠지만

 

 

다음이라는 미래에는 내게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제맘대로 저 혼자 힘든 약속을 그 소녀에게 했습니다.

 

 

이거는 별로 상관없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그냥 있어도 좋다는거

 

 

보기만해도 좋다는거

 

 

편하다고 해야할까요

 

 

아무 말 없이 둘이 십분간 걸었는데

 

 

그 소녀는 아주 불편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함께 걷는 걸음이 왜 그렇게 편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지금은

 

 

못보니까 미칠 것 같네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 때 참 왜그랬지하고 생각이 들겠지만

 

 

사람이라는게 미래보다는 현재에 안주하는지라

 

 

현재 상태는 얘를 못 본다는게 왜 이렇게 슬픈지 모르겠네요.

 

 

누군가 그랬는데

 

 

항상 옆에 있으면 환장할 것 같은 사람보다

 

 

잠시라도 옆에 없으면 미칠 것 같은 사람을 사랑하라.

 

 

하고 말한게 갑자기 떠오르네요;

 

 

여튼 !

 

 

중요한건 그 뒤입니다.

 

 

그렇게 5일정도를 아무런 일도 없는 평화로운 일상이였습니다.

 

 

걔가 그대로였으면 저 역시도 고민없이 그냥 기다렸을테지요.

 

 

근데 이건 저 혼자 깊게 생각하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싸이를 거의 안 하던 이 소녀의 메인이 변한 것이였습니다.

 

 

거의 반년 넘게 변함없는 그 모습 그대로

 

 

제가 좋아한다고 말할때까지도 그대였는데

 

 

바뀐거였습니다.

 

 

Help Me! 하고 말이죠.

 

 

무엇을 도와달라는건지

 

 

좋은 내용이였으면 제가 신경도 쓰지않았겠지요.

 

 

안 좋은 감이였기에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은 자신이 없다 하고 변해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좌절하는 모습 , OTL로 메인이 바뀌더군요.

 

 

물론 저 혼자 깊게 생각하는겁니다.

 

 

저는 그 소녀가 아니기때문에

 

 

그 소녀가 무슨 생각인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왠지 아주 조금의 왠지

 

 

각자 연결된 당사자들끼리만 관련이 있어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들이 있지 않습니까

 

 

헛다리 짚은거라면 지금 제자신이 나중에 매우 부끄럽겠지요.

 

 

하지만 지금 이순간이 나와 연관이 되어있는데

 

 

놓쳐버린다면 나중에 매우 후회할겁니다.

 

 

물론 답해주시는 분들은 더욱더 그 소녀의 맘을 짐작하시기 힘드실테지요.

 

 

하지만 그냥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올려봅니다.

 

 

물론 어떻게 되든 기다리는건 변함없습니다.

 

 

아는 형이 해준 말인데요

 

 

흐르는 강물을 잡을 수 없으면 넓은 바다가 되어서 기다리라고 그랬습니다.

 

 

제가 지금 이 강물을 잡을 수 없다면은 절 더 갈고닦아서

 

 

그 소녀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지요.

 

 

물론 저런 싸이같은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 괴롭지만

 

 

그래도 그에따라 제 사랑도 성숙할거라고 믿기에

 

 

그리고 제 상황과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서

 

 

짧지않은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답변까지 달아주시면 더 정말 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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