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은 했는데.. 상황해석좀 부탁드려요

천마궁랑 작성일 07.11.18 21: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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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말하자면 여기 눈팅족입니다만.. (주로 여기 글을 보고 아! 그렇군.. 하고 배워갔던..)

 

여기 고수분들이 자기를 가꾸는게 중요하다길래, 학교에 있는 응원, 즉 운동관련부서에 들어가게 됐어요.

 

사족으로, 재수하는 바람에 살이 피둥피둥쪄서 좀 보기 안 좋기도 했었음.. 그 살이 보람인지 명문대에 진학하긴 했지만..

 

 

암튼.. 동아리 들어가기전에 자력으로 한 8kg을 빼고, 동아리 들어가서 훈련을 하다보니 또 8kg이 빠져서

 

16kg을 감량했고 덕분에 '잘생긴, 간지남' 타이틀을 획득했단 말입니다.. (자랑이 아니라 그냥 여기서 본 내용으로 인해 변한

 

것도 있어서 감사한다라고 봐주세요 ㅠㅠ)

 

 

그래서 그냥 친구로라도 여자애들이랑 있는 시간이 정말 많아졌어요. 뭐 예전처럼 여자를 봐도 떨리거나 긴장되는 느낌은 없

 

고.. 근데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어느 선배를 만났어요. 힘들 때, 내가 잘 못했을때도 힘내라고 해주는 것에 끌렸는지도..

 

(얼굴이 엄청 멋있어 졌다고 칭찬해주는 것에 헤벌레해진걸지도, ㅠㅠ 칭찬에 약함..)

 

 

그 선배랑 동아리 외에는 원래 만날 일이 없는데, 그냥 구실을 만들어서 밥도 몇 번같이 먹고 술도 먹는 걸로 시작했어요.

 

그러다 문자도 주고 받고.. 시험기간에 옆은 아니어도 같은 열람실에서 공부한다던지..

 

시험기간 중에 '시험기간 끝나고 놀러가자'고 제안했더니 바로 그러자고 한 것도 좋았고..

 

 

시험이 끝나고 같이 놀러가서 재밌게 놀았고.. 솔직히 저는 좀 단순해서 1:1로 놀러가자고 했을 때 승낙하면 나한테 어느 정도

 

마음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려고 했는데 또 그건 아니라는 소리들도 있고..

 

암튼 그 뒤로도 전화도 가끔하고 문자도 가끔 보내주는( 여기 고수분들의 스킬을 좀 도입해봤음 ) 걸 하고, 계속 나름대로 좀

 

잘해줬어요. 그리고 어제 학교 근처 말고 따로 어디를 놀러간 두번째 데이트날이었는데, 영화를 재밌게 잘 보고 밥이나 음료

 

수도 나름 다정하게 먹었죠.. (하나 시켜놓고 나눠먹는다던지..)

 

선배가 그날 할 일이 있어서, 그 근처 어디로 데려다 주어야했는데.. 우산을 가져가는 센스를 발휘해서 우산을 같이 쓰고 가고

 

일부러 선배쪽을 잘 씌워줘서 내 왼쪽 어깨가 약간 젖고 그걸 은연중에 약간 보이는 센스도 발휘해봤음..

 

 

비 맞은게 안쓰러웠는지 커피 전문점에 잠깐 들어가서 10분 얘기하다가 그 선배가 가야되서 헤어졌어요.

 

거기서 사실 고백하려고했는데 커피 전문점이 사람이 많은 곳이라 좀 그랬고..

 

그냥 계속 고민하다가 목적지에 데려다주고 아쉽게 돌아섰죠.. 한 10~20분쯤 가다가 왠지 오늘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시 선배가 일하고 있는 곳으로 찾아갔음.. (그 선배가 마침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앞으로 연락하기가 애매해질거라는

 

두려움이 작용했는지도..) 그 선배를 거기서 잠깐 불러내서 사실대로 얘기 했어요. 돌아가다가 정말 오늘이 아니면 입이 안떨

 

어질 것 같아서 다시 돌아왔다고.. 정말 좋아한다고 ㅎㅎ 근데 장소가 놀이터라 좀 안좋았을런지도..

 

 

선배 반응은 우선 계속 고민을 하더라구요. 좀 놀라기도했고 제가 좋아하는 건 약간은 눈치채고 있었지만 뭐 고백할 줄은 몰

 

랐다는 정도로 표현을 하던데.. 제가 싫으면 여기서 확실히 차달라고 말했더니 '절대 그건 아닌데' 라고 표현을 하더라구요..

 

저도 그냥 막 답해달라고 말하는게 이상할 것 같아서 생각좀 해보라고 했고, 선배도 생각한 뒤에 연락한다고 했어요.

 

 

'잘한건가요?, 앞으로의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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