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24이구 여친은 23이구요...
둘다 처음 사귀는 거에요...
원래 여친이 좀 소심하고 표현같은거 거의 없고...무드안타고 머..대략 그런 캐릭터구요...
사귄지는 이제 180일 정도 됬어요...평소에 바빠서 자주는 못 만나구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그동안 입술에 뽀뽀는 커녕 볼에 뽀뽀라도 할라구하면 부끄럽다는 듯이 고개숙이면서 휙 돌려버려서 제대로 못했거든요..
어제 여친 대학교 캠퍼스 한적한 벤치에 앉게 됬어요...그래서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입술에 뽀뽀(그냥 살짝 입만대는거)할라
했더니 막 싫다는 거에요...화내면서 그런건 아니구요...
결국 모양새가 강제로 하는거 마냥 아주잠깐 슬쩍하게 됬는데요...
전 여친이 부끄럼이 많아서 그런거라 생각했는데 ...
가만히 물어보니 자기는 스킨쉽같은거 안좋아한데요...
평소에 팔짱도 안끼고 그러거든요...저는 그동안 둘이 첫키스니깐 그래도 좀 근사한데서 분위기타고 해야지하고 생각하면서
어디가 좋을까 자주 알아보고 다녔는데ㅠㅠ
오랫동안 못하고 있으니깐 여친이 날 되게 소심하고 남자답지 못하다고 생각하겠구나 하고 맨날 미안해지고 그랬는데...물어
보니깐 자긴 한번도 나랑 키스같은거 하고 싶다는 생각안해봤다는 겁니다...
백일때 촛불이벤트 하면서 그때 할까도 생각했지만 계속 고개 숙이고 있어서 못했구...암튼 맨날 그것땜에 엄청고민 많구
미안하게 생각했는데...완전 새된기분이더군요...하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고민고민하던 첫 입맞춤(?)이 거의 강제로 하게됬구 그리고 그만큼
얘가 나한테 이성적 남성적 매력을 하나도 못느꼈다는거에
오면서 눈물이 다 나더군요...이렇게 남자로써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적이없는데말이죠...
평소에도 제가 늘상불만인건 얘가 날 좋아하긴 하는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사귄후부터 쭉...........
표현 안한다고 고민이라고 여기다가 글도 썼었어요...친구들한테 자존심상해서 진도..머 이런거 하나도 안말했음...
그리고 집에 데려다 주면서 거의 한마디도 안했어요...너는 날 좋아하지만 사랑하진 않는거 같다고만 하구...
도대체 계속 만나야 될지 말아야될지 정도로 고민입니다...평소에도 야가 날 사랑한다고 별로 못 느꼈는데 이런일이 터지
니깐 갑갑하네요....악플이나 진지한 리플이나 한글자나 아무거나 오케이입니다..그냥 뭐라고 좀 해주세요...
하도 복장이터지고 갑갑해서 그럽니다...혹시 제가 잘못 생각하는게 있을 수도 있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