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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는 여자와 잠을 쳐잔 놈입니다 ㅠㅠ

엘도라도 작성일 07.12.19 00:57:09
댓글 12조회 23,996추천 7

사실... 수많은 비슷한 질문들이 올라오는 곳에 저랑 비슷한 처지를 찾기는 힘드네요..

그래서 직접 글을 쓰게 됐습니다..

이 엄청난 고민들 속에 과연 제 고민은 해결될 것인가.. 라는 생각은 있지만..

 

좀 길어요.. -_-

 

저는 26살된 남자이고..

5일전 이었습니다.

저녁에 집에서 쉬는데 친구한테 문자가 와서 자기 여자친구 동네(잠실)에서 술 한잔하자고 저를 불렀습니다.

저희 집은 연희동인데.. 택시로 질렀습니다.. -_-

 

암튼 도착해서 우리 셋인줄 알았더니 한명 더 있더군요

그전에 신촌에서 다같이 모여서 술한잔 할 때 두세번 본 사이였는데.. 인상도 괜찮고 저도 약간 호감은 있었어요

하지만 남자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 뿐이었고 뭐 접근도 안했죠...

 

근데 이날 그 여자애가 남자친구랑 대판(정말 대판으로) 싸운 날이었는데...

맥주좀 마시고 가려고 했는데 친구놈이 다같이 여자친구 집가서 한잔 더 하고

그냥 택시비 아까우니 자고 가라고 해서 일단 친구 여자친구 집으로 우리넷은 그렇게 갔습니다.

 

술은 그렇게 많이 마신것 같지는 않았어요.. 저도 그렇고 그 여자애도 그렇고..

친구 여자친구는 술이 좀 과했는지 마시다 갑자기 힘들어해서 방으로 들여보내고 셋이 마시다

제 친구도 그 방으로 가려고 하길래 '이건 좀..'이란 생각이 들어 친구를 붙잡았죠..

 

근데 제 친구도 피곤했는지.. 저보고 거실이 많이 어질러져 있으니

(친구 여자친구는 중국에서 무슨 무역 비스무리한것을 한다고 해서 짐이 장난아니더군요...)

다른방에가서 바닥에서 자고 문제의 여자애는 침대에서 자라고 하고 가더군요..

 

젠장... 원래는 친구가 나랑 같이 자고 그놈 여자친구랑 그 여자애랑 같이 자게 해야 정상 아닌가요;;

암튼 방에 들어갔는데.. 그방 역시 거의 물류창고(?)로 쓰고 있어서

솔직히 바닥에서 도저히 잘 수 가 없었습니다.. 바닥에 누워서 정체모를 무언가들(?)과 부딫히면서

짜증을 내다가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침대에 들어가 혼자 팔짱을 딱 끼우고 벽에 찰싹 달라붙어서

눈을 감고 나름 마인드 컨트롤을 한답시고 "3시간만 자면 돼 3시간만..." 이러고 있었죠..

그러다 그 여자애가 들어와서 "야~ 너 왜 침대에서 자고 있어?" 하길래 걍 잠든척 썡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담부터..

그여자애가 내옆에 눕더니 절 뒤에서 안아버리더군요...

'참자.. 참자.. 여기서 저질러 버리면 난 *끼가 되버린다... 참자...'

다음날 8시 까지 출근을 해야했기에 전 잠을 조금이라도 자야겠다는 일념하나로 버티고 있었고...

끙끙대던 끝에 약 10~20분의 잔것 같지도 않은 수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편히 잘 수 있을리가 없었죠.. 사실)

그러고 깼는데 그 아이가 제 품에 파고 들어서 아직까지 자는 둥 마는둥 하더군요..

그러다 서로 상당히 만족한;; 관계를 가지게 되었고..

아침에 같이 나와서 같이 택시타고 서로 갈곳으로 갔습니다..

아침에 뭐 서먹서먹하고 그런것은 없었고 굉장히 친해지고 말도 많이 나누고 웃고..

 

출근해서.. 이게 뭐였나 싶기도 하고.. 안부연락이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문자 몇통 주고받고...

그리고 연락은 그후로 지금까지 안하고 있습니다 서로...

 

제 친구와 그 여자친구는 그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당사자들이 해결해야 할 일이란걸 알기에..

그냥 지금은 지켜보기만 하는 탐색을 하고 계셔주시고...

 

저는 차라리 나이트 따위에서 만난 엔조이 상대라면야

맘에 들면 계속 연락하고 싫음 말고 쿨하게 나가겠는데..

이건 뭐.. 저랑 친한 친구의 여자친구의 친한 친구이니.. 게다가 그 여자애의 남자친구도

제친구의 여자친구는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남자애를 좀 싫어할 뿐..

 

*이 이러니 이건 뭐 퍼즐같이 복잡해지는 것 같고..

확실하게 딱 끊기에는 왠지 제가 좀 더럽게 얘기해서 걍 먹고 버린 것 같아 찝찝하고..

가끔 연락을 아무일 없이 주고 받기도 그 애 남자친구에게 죄책감도 들고 또 안면철판 같고..

 

아 돌아버리겠습니다....

제 친구는 심지어.. 괜찮은 여자앤데 자기는 그 여자애 남자친구가 맘에 심하게 안드니

서로 마음이 있으면 진지하게 만나보라고 하더군요..

 

ㅆㅂ.. 남의 밥그릇 뻇는게 얼마나 분통 터지는 일인데....

저도 당해봐서 알긴 하는데....

그걸 아는놈이 그랬으니.. 저도 할말이야 없지만...

사람의 본능이 또 본능인지라 술김에도 불구하고 참는다고 참았는데.. ㅜㅜ

 

이대로 서먹서먹하게 지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서로 친한 친구 사이니 만큼 다시는 아예 안볼 사이도 아니고...

못할 짓을 서로간에 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지내는 것도 뭔가 아닌듯하고..

 

솔직히 그 여자애한테 마음은 있지만..(뭐 벌써 사랑하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애 남자친구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남자친구랑 대판 싸운 그 이후로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겠고..

10정이란 것도 무섭긴 무섭네요;;;

 

어떻게 하죠?? 이제 저...??

욕을 해도 다 먹겠습니다.. 욕하시더라도 따끔한 충고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환장해버리겠네요...

 

참고로 방금 글쓰다가 문자 보냈습니다...

"뭐해? 또 안자고 컴터하냐?ㅋㅋ 난 잘라고-" 라고 애써 가볍게 보냈더니

"응ㅋ 근데 이제 잘거야 나도ㅋㅋ 잘자 일하느라 피곤했겠다"

라고 오네요.. -_-;;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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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프군07.12.19 02:49:03
    0
    여기서 '임자있는 여자 건드리는건 죄다' '네가 그 임자라고 생각해도 죄가 없냐?' 라고 물을 사람 있을텐데, 다른남자에게 몸 허락하는 여자가 나쁜거지, 남자가 무슨죄야. 억지로 덮쳤다면 100% 남자탓이지만, 글 내용보면 여자가 접근했구만. 형이 레이프한거 아니면 책임은 둘다 반반 있는거여. 아니지, 위법도 아니고 성인남녀가 마음맞아서 잔게 무슨 죄야. 죄 없어.


    결론은, 여자가 고작 그 정도밖에 안되는 여자일뿐이니, 형의 잘못은 없다는거. 그리고 그 여자가 또 그 지럴할게 뻔하지만(한번 한 사람이 두번 세번 못할까), 그래도 마음이 있다면 대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거지. 개인적으론 마음주지말고 sp로 만나길 추천. 여자친구론 만났다간 또 다른남자한테 몸 줄게 뻔하니 그것에 상처입지 않기 위해.


    P.S. 왠만하면 속정이라는 보기 좋은 말로 고쳐주지? 10정이 뭐야 10정이=_=
  • dfgh5707.12.19 09:18:03
    0
    10정은 좀 그렇네...ㅡㅡ;; 암튼 맘가는대로 하는것이 후회가 없을듯....
  •  07.12.19 11:31:36
    0
    내 생각에도.. 그 여자 수준이 그정도인거고.. 엘도라도님이 자책감 느끼실 필요는 전혀 없고.. 그냥 심심할때 불러내서 술한잔 하고 내키면 관계 갖는..친구정도로 두시면 되겠네요. 억지로 긁어 부스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 여자 좀 그렇네요..그 여자 남자친구도 불쌍하고
  • ROCCCCC07.12.19 12:54:57
    0
    그냥 지금처럼 아무렇지 않게 지내ㄱ세요 별로 신경쓸 뭐는 아닌거 같은데 만약 여자애가 정말 님을 좋아한다면 지금 남친을 차겠죠? 이쪽에서 일부러 나서서 막 깨라 그러고 몰래사귀고 뭐 그럴 필요는 없을 듯 그냥 어떻게 나오나 지켜보세요
  • 쿄암라07.12.19 16:25:34
    0
    남침있는 여자는 건드리면안되나? 남편이는 여자는 건드리면안되지만. 남친은 왜 안되지????
    그냥 편하게 생각하지. 암것도 아닌데 죄책감에 빠지다니 ㅋ
  • -블루노트-07.12.19 17:55:00
    0
    그여자가 님을 먹은거죠..........아무리 봐도
  • 그런~!07.12.19 19:42:46
    0
    ㅋㅋㅋ 따였네.(가끔은 이런 말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 )
    그뇬 앞으로 더 건들지말라고 권유하고 싶다. 너 주위의 친구들 다 떠난다.
    한번은 실수로 그래서 일수도 있겠지만. 두번이면 이미 실수가 아닌것.
    그뇬하고 잘해볼려고 더 만나고 싶다? ㅋㅋㅋ
    착각하지마라. 넌 이미 그뇬한테 따인거다.(그니깐... 이말이 더 와닿는다니깐 ;;; )
    남친있는 뇬이 너를 건든다는건 남친한테 만족을 못해서 욕구불만이거나,
    혹은 무쟈게 색녀거나..
    진지하게 ?? ㅋㅋㅋ 꿈도 꾸지말라고 말하고 싶네.
    물론 남친 버리고 너한테도 올수 있겠지. 그런데... 과연 그뇬 또 그러지 말라는법 있을까?
    나중에 후회말고. 버려라 친구들한테 왕따 안당할려면.
    SP도 비추천이다. ㅇㅋ? 들켰을땐 어케될까? 유후~ 눈에 무언가가 보이지 않느냐?
    친구"들" 한테 존낸 쳐맞는 니모습 말이야.
    앞으로는 그냥 그날은 실수였다. 우리 모른척하자는 생각으로 냉담하게 대해라.
    그걸로 끝이다. 흐지부지 끝내라는 얘기
  • 그런~!07.12.19 19:51:35
    0
    그리고. 이프군 말마따나 넌 따였기에...(-_-a) 잘못이 없다. 가슴 아파 할필요 없는거다 ㅇㅋ?
  • 존슨즈박07.12.21 16: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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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녀였구나 내 여친이랑 잔놈이
  • 헬렐레레07.12.23 12:28:56
    0
    와 완전 내이야기잖아 ㅡㅡ;;; 그냥 연락 끊으세요 저도 지금 그러고있는중 ㄷㄷㄷ 나하고 완전 똑같아 ㅠㅠ
  • 그렘린무좀07.12.23 13:19:50
    0
    뭔가 비정상적인 관계인 것 같다.
    그리고 여자도 너무 가벼워 보이는데...그런 여자 접수하면,
    이런저런 문제로 피곤해질 것이 뻔하다.

    나이 26살이면, 보다 진지하게 만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좋은 사람 만나길~
  • 네그07.12.24 06:35:37
    0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당신도 맘에 들었으니까 잤을꺼아냐~ 그럼 된거야~ 남자는 원래 그래
    이거하고 뭐같이 코 낑기는거 아냐 이런맘들면 절대 안해~ 해도 돼겠다 싶을때 하는게
    남자자나~ 고민하는거 보니까 좀 맘에 있나 본데 그럼 그쪽에서 째질때까지 어영부영
    관계 유지 해보다가 대쉬를 하던지 그럴꺼 같지 않다 생각되면 그냥 머 하룻밤 지낸거
    가지고 뭔 머슴아가 고민은 ~ 됐어~ 신경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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