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에 남친있는 여자와 잠쳐잤다고 글올렸던 넘입니다..

엘도라도 작성일 08.01.09 0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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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있는 여자와 잠을 잤다고 어찌해야 되냐고...

이렇게 글을 올렸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주변사람들과 관계가 엮여있어 그 때 만큼은 좀 벙벙했었나 봅니다. ㅋㅋ

 

뭐 제 친구도 다 알고 있고.. 그 여자애 남친만 모르는거지.. -_-

 

암튼 그 일있고 난 후, 안부식으로 가~끔 연락 주고 받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단지 속정(10정은 많은 분들이 거부감을 표시 하네요 ㅋ) 떄문인건가..'

'왜 남자친구 있는 애한테 마음이 끌리는건지...'

 

결론은 그냥 왠지 모르게 그녀가 좋았습니다..

물론 그녀는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그냥 원나잇이었나.. 아니면 다른 거였는지.. 도 생각해봤죠...

 

그 뒤로 약 1주정도 있다가 퇴근하고 친구들과(그녀도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느즈막히 남자친구가 온다는데 와도 되냐고 묻더군요..친구들 다있는데 다들리게.. ㅅㅂ;;

 

어떻게 오지말라고 합니까.. 걍 오라했죠..

그리고 남자친구가 오고 별 신경 안쓰고 놀다가 저는 조낸 골아떨어진 친구 데리고 집에가고..

 

집에가는길에 술취한 제친구가 이러더군요

친구 왈 : "나 쟤(그녀의 남자친구) 맘에 안들어.. 니가 뺏어.. 임마.. 진심으로 말고 그냥 장난으로 뻇어..."

저 : "조까.. 잠이나 자 개소리 하지말고.."

친구 : "왜 ㅅㅂ.. 둘이 잔거 알고 있어.. 아까 팔짱도 끼고 분위기 좋더만"

 

뭐.. 친구는 술도 취했고.. 또 절 먼저 생각해주니깐 괜히 저러는구나 싶어 그냥 대충 받아 넘기고

남자친구란 애도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깎듯하고 괜찮은 녀석인 것 같아

괜히 둘사이 방해 하고 싶지 않아 그냥 제가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연락을 한동안 안했고.. 새해가 밝은 뒤

 

** 야그가 좀 길어질라나요.. -_- 죄송**

 

친구와 친구 여자친구가 스키장 갔다가 서울 왔다고 술한잔 하잡니다...

생각없이 갔는데 또 그녀가 있더군요.. ㅅㅂ.. 친구놈은 있다고 얘기를 하던가;;

 

같이 또 -_- 술한잔 하면서 생각해보니까..

결혼한 것도 아니고 단지 애인일 뿐인데 내가 이렇게 죄지은 사람처럼 혼자 죄책감 느낄 필요 있나..

아니.. 뺏을려고 ㅈㄹ한것도 아니고 단지 마음만 있었을 뿐인데.. 내가 왜..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살면서 어떤걸 선택하던 항상 후회를 하잖아요..

단지 그 후회를 최소화 하면서 살 뿐이지..

이대로 찌그러져 버리기에는 제 감정한테도 미안해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레임이란 감정이기에

 

그녀를 제것으로 만들기 위해서가 아닌

정리하되 저도 "말"이라도 해야 덜 후회 할 것같아서

마음가는대로 얘기했습니다..

 

"그냥.. 너한테 마음은 있었는데 그래서 사실 잘 되기를 바란것도 있는데

지금 남자친구 원치는 않았지만 우연히 같이 술자리에서 얘기해보니까 괜찮은 애 같아서

도저히 둘사이에 끼지 못하겠다고.. 어학연수(1월 말에 감) 잘 가고

오랜만에 이런 감정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추억 될 거같다고 고맙다고.."

 

대충 술김이라 뭐라 자세히는 말 못하겠지만;; 암튼 요런식으로 지껄이고

헤어졌습니다.. 전화 오던데 걍 받지 않았고...

 

뭐.. 남들이야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진심으로 대하지 말라고는 하지만..

 

서로 정말 원해서 였을 수 도있고...

뭐 그냥 전 그 때 만큼은 진심이었네요..

지금은 이제 또다시 비행기와 싸우느라 정신없지만..

 

커플 건드리면 똑같이 당한다는데.. 이정도면 안건드린거죠?? ㅋㅋ

안당하겠죠?? ㅋㅋ

 

담배가 달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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