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후배애..그냥 푸념글이에요..

cks621 작성일 07.12.19 01:30:31
댓글 6조회 943추천 3

저는 성인이에요..근데 그 취한 후배무리는 다 고 1들..

일단 3명에요 그무리는 . A, B, C 여자 셋이죠

그 3명이서 같이 술을마셨는데

나머지 두명중 한명은 좀 취했고(B)  한명은 안취했어요(C)

근데 (A)걔만 완전 만취한거죠..

그래서 그 안취한애가(C) 저한테 연락을 했어요

 

그당시 A폰으로 B애가 저한테 자꾸 같이 놀자고 지금 나오라고 불렀거든요 ㅡ;

 

그냥 A랑 친한줄 알고 저를 부른거죠 안취한애가..



A애가 좀 취했다고..근데 집방향이 달라서 데려다주기가 힘들다구..

게다가 그 (C)안취한 여자애는 조금취한애(B)랑 같은방향이라 데려다줄수는 있지만

이 (A)만취한애는 완전 반대방향이라 데려다주기 힘들다구..


그래서 저보고 나와달라구 했죠

난 그 (A) 취한 여자애랑 그냥 같이 일하는 정도에요..한번도 따로 만난적도 없구..

아무튼 각설하고  그 일행을 만나러 집에서 옷대충입고 나왔어요

만나서 그애 상태를 보니까

와  완전히 취했어요 ..ㅡ; 진짜 드라마에서나 나올듯한 떡실신..

ㅡㅡ...제가  아버지 술취하신거 집에 데려오는것도 한두번 한게 아닌데도

와 이런사람 집으로 데리고 가는게 얼마나 힘든건데..하고 느낄정도로 압박이 왔었죠



그애가 갑자기 뜬금없이  "오빠 B는 어딨어요? 그리고 오빠 오늘 저랑 술마셨어요?"

 

"오빠 어떻게 여기에 있어요? " 이러면서 계속 이것저것 물어보는거에요..

근데 이런걸 그애가 5분에 한번꼴로 계속 물어봤어요 저한테  ㅡㅡ; 대답을 해줘도

똑같은 질문들..

 

 

 

중간에 " 오빠가 어떤 언니랑 사겼었죠? B한테 다들었어요.."  이런말도 듣고.. ㅡㅡ;

 

뭐 그냥 뭔가 수다 떨다가 나온거겠죠..그냥 ;

 

뭐 별별 잡이야기 하면서 겨우겨우 끌고갔는데..


제가 그애몸을 아주 꽉 잡고 다녔어요..애가 또 힘이 있어서

 

막 비틀비틀거리는게 ㅠㅠ 막 왼쪽오른쪽 오뚜기처럼 픽픽

앞으로 쓰려졌다 뒤로 뒹굴었다 하는데다가..계속 고개는 숙이고 똑바로 걷지도 못하고..

옷도 춥게 입고 나온거에요 ㅡㅡ; 그애가

저도 갑자기 집에서 컴퓨터나 하면서 쉬다 부름을 받은거라 패딩에 반팔하나 입고 나왔는데..

그애가 자꾸 떨길래 패딩벗어서 입혀줬죠..  그래서 전 반팔한장.. 그리고 제가 좀 다친곳이 있어서

업어주진 못하고 팔짱끼고, 어깨동무 하면서 그애 집까지 쭉걸어가기로 했어요

그게..한 한 40~50분정도 걸렸어요 걸어가는데

근데 그애집가는 도중 중간에  모텔이 4개 ㅡ; 우리동네 모텔단지가 거깄어요 하필

거길 뚫고 가야 그애집이기에....돌아갈수가 없게 그 주변에 신호등만 5,6개야..

 

돌아가면 약 30분은 더걸려서..

근데 주변사람들이 술완전 취한애랑 거기 가는것 같이 보여서 민망..

그애는 막 화장실 가구 싶다 X마렵다 어쩌구 하구 ㅠㅠ...

저도 반팔차림에..그애가 힐신고 있는데다가 다리가 계속 꼬이더라구요 걸을때마다

 

힐신고 그러면 발목 쉽게 삐끗할까봐..

 제신발 신겨주고..전 양말한겹신은채로  맨발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그애 끌고 걷고..

그애 힐 한손으로 잡고 한손엔 핸드백과 그애 팔잡고..
 
...계속 걷고..ㅠㅠ 반팔이라 몸춥고 발은 얼겠고..이 겨울에..

중간에 화장실 한번갔다가..그애 집을 내가 잘몰라서 동네 한바퀴 쭉 돌고..

그애는 뭔 향수를 뿌렷나..향수냄새는 나지..화장하고..옷은또 그리 입고.. 아주 그냥

절  난처하게 만들었어요 " 참자 참자.." 이생각뿐..

아무튼 그애 집앞까지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중간에 업고가다

저  다친곳때문에 ㅠ..한번  멈추고 쓰러지고



그애가 자꾸 " 나 술취한거 아빠한테보이면 조ㅈ 된단 말이야~~~~~" 이러면서

저한테 뭐라고 하길래 내가 "그게 문제야 너 얼어죽어 오늘 얼마나 추운데"

 

" 너 지금 안들어가면 더 걱정하시고 더 혼날거야 너 빨리 들어가자" 이말하면서 겨우 끌고가고..

해서 겨우 집앞까지 끌고간담에

그애 폰으로 집에 연락해서 부모님좀 내려오시라고 했죠..

얘가 제가 막 부모님부르는것을 알았나 막  " 오빠 지금 누구랑 통화해요?

엄마? 아빠? 이러는거야..."

저는 그냥 웃으면서 " 아니야 좀있다 알게 될꺼야 ^^ "

대답해주고..곧이어 부모님이 내려오시더라구요..

그애 아버지는 얼굴이 상기되있었고 굳어있으셨구요

어머니는 그저 걱정스런얼굴..하긴 미성년자 딸이 이렇게 취해있으면..당연히 걱정되지..

혼나는게 무서워서 안들어가면..부모님은 밤을 지새고 걱정하시지..


정황이 그렇다보니 전 그냥 가보라는 소리만 듣고 집에왔어요..

 

근데 보니까 그애가 부모님 몰래 일하는거였어요..저랑 같은곳에서

 

저보고 무슨관계냐고 물으시길래 같이 일하는애라고 말씀드리니까..표정이 좀 안좋아지시는것 같기도 하고..

 

아직 고등학생이라 부모님은 일하는걸 반대하셨나봐요 ; 저는 허락안맡고 하는건줄 몰랐는데..

아까 맨발로 몇십분걸었다보니 지금 막 발이 따갑네요..다시 따뜻한 집 바닥에 발이 닿으니까..

동상은 안입으려나 ㅠㅠ



지금 전화가 방금왔네요..그애 폰으로 그애 어머니가 그애가 누구랑 술마셧고,얼마나 마셨으며,

 저보고  집에는 잘들어갔느냐

그런말 해주셨네요..

그래도 제 안부라도 물어주시니까 좀 고마움이 들긴하네요

울집에선 저보고 너가 그애랑 무슨상관이 있다고   그애 집에까지 데려다 주고 고생하느냐 하지만..

그래도 아는애가 술취해서 못간다는데  그런거 무시하고 잘수있어야 ..말이지에요..

친하지않건 안친하건 일단 여자애가 만취해서 바닥에서 자게생겼는데..




그냥 푸념이에요 , 그애가 이쁜애라 잠깐 좀 흑심(-_-;) 도 있을뻔했으나

전 대학1학년이고 걘 고1인데다.. 가는 도중에 그애 폰에 문자가와서 보니까

부모님이 그애 폰에  지금어디야? 라는 문자를 남겨주신걸봐서 걱정하실것같아서

최대한 지체없이 집에 데려다줬죠..후..피곤하네요..겜하다 잘라고 했는데 바로자야겠네요

 

저도 나름대로 힘이 있다고 생각했는데..데려다주고 나니  내일 일어나서 알배길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근데 그애가 내일 "오빠떄문에 저 어제 무지혼났어요 왜 데려다주신거에요?제가 술꺤다음에 간다고 했잖아요"

 

하거나.. "오빠때문에 저이제 일 그만두게 생겼어요 왜 일한다고 말해요? 걸렸잖아요 다 오빠떄문이야 아우 "

 

라고 할까봐 지금 걱정되네요 소심한 A형아니랄까봐..

 

 

 

고1이 벌써부터 저렇게 술을마시면..나중에 어떻게 몸을 겨누고 살까..라는 생각만 드네요 ㅋㅋ

 

아 발따갑네요 ㅠㅠ

 

나중에 한턱 쏘라고 해야겠네요 ..-_- ㅋㅋ

 

저하고 많이 친한사이는 아니었는데..이일을 계기로 좀 친해질려나..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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