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부터 말하자면 차였습니다.ㅡ,.ㅡ...
근데 딴에는 좀 타격이 커요..
1년동안 친하게 지내다 무슨 바람이 들었지 고백을 덜컥..
대답은 no...친구이상으로는 안 느껴진다네요..
원래 연예에는 올인형이라..
후폭풍이 심한편인데..
역시 그날...그날이라고 해봤자 이틀전..이네요;
그날 또한 완전히 패닉상태에 눈물이 나오는 걸 참으며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에 빠져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다음날..
취미로 운동을 좀 해요..
주말마다 축구를 하거든요..
축구가 끝나고 폰을 보니 문자가 왔더군요;
'미안하다'
'뭐가 미안해?아직 난 포기하지 않았다구~ㅋ'-이건 제가 답장한것;(나름 쿨하게 보이려고 이런거죠..ㅄ같이 왜 미안하다고 하는지도 모르면서..앞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도 알지도 못하고..)
'그렇다면...다행이고'
그리고 집에와서 그 녀석 싸이에 방명록이라도 남겨줄 요량으로 홈피에 들어갔더니 왠...일촌평에 '고맙다...고맙다..'면서 남긴 남자의 일촌평이 있더군요..
뭐지 하며...
녀석의 다이어리(녀석이 일기 쓰는곳)을 보니..
'아직 실감이 안난다'라고 적혀있고..옆에는 하트가..(슬슬 불안하죠?하..)
불이나케 일촌평 남긴 남자의 홈피로 들어가보니..
대문짝만하게 적힌 글...'1.6 내인생 최고의 날!'....
다시 그 녀석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까 왜 미안하다고 한거지?'-요번에는 이게 접니다;
'그게..그러니까..나 남자친구 생겼어 ㅠㅠ'
'그래.축하한다..행복해라..그리고 안녕.'
'앞으로 안 보겠다는 거가?'
'솔직히 어제 너무 힘들었다..더 이상 힘들어지기는 싫다.'(실은 정말 길게 보냈는데...요약하자면 앞으로 마주치지 말자..라는 거죠)
제가 고백하고(차인다음..) 바로 다음날 사귄거죠..
문자를 끝나고 정말 호탕하게..
큰소리로 웃었습니다.(미쳤죠???)
웃으면서 울었던 거죠;;(사극처럼..ㅡ;;)
이미 내가 비집고 갈 틈도 없는데 혼자 착각해서 고백하고 차이고..
먼저 고백한건 난데 뭐가 잘나서 절교선언까지 해버리고..
거의 몇시간 그러고 나서 진정좀 하려니 전화가 오데요..(참...눈치도 없죠?진정 될라 하면 밟으려고..ㄷㄷ)
'왜'-이게 접니다;
'앞으로 나 안볼꺼가?'
'응'
'왜 그러는데..'
'솔직히 어제 고백할때만 해도 다시 시작할수 있다.다시 잘해나가서 언젠가는...이라고 생각하며 겨우 버텼는데..솔직히 지금 상황은 좀 내게 버겁다..힘들다..지금 내가 이러는건 널 위해서가 아니라 날 위해서다...너 보면 내가 미칠거 같은데..'
'그냥 친구로 지낼순 없는거가?'
'내가 너무 힘들다..이건...잘 지내라'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현제까지 연락을 하지도 받지도 못했습니다.
잊으려고 무진 노력중입니다..나름대로..
네이트친구목록에서 삭제..일촌끊고..폰번호지우고..문자받은거 다지우고...내 싸이에 남긴 방명록글 지우고..사진첩에 남긴 댓글까지 모조리 삭제 했습니다..
충동적으로 내가 연락해 버릴까봐..
*듯이 게임도 해보고 *듯이 운동도 해보고 *듯이 자기도 했지만..
잊고 있다가도 자꾸 생각이 납니다..
1월6일...저에게는 최악의 날이였지만 누군가는 최고의 날...
저에게는 모든것을 앗아간 날이지만 누군가는 모든것을 얻은날..
이제 완전히 제 손에서 떠난건가...
이렇게 생각하니 부럽고..미치겠고...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ㅠㅠㅠㅠㅠ
아예 안보기로 한건...제가 잘못한걸까요..잘한걸까요..
구차하게라도 친구로 남아있기에는 제가 너무 괴롭습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잔인하잖아요..
물론 녀석을 원망하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기왕 이렇게 된거..오히려 잘 되길 바래요;...(이상한가요?;;)
하지만 남겨진 저는...
정말 시간이 약일까요..
소개팅이라도 할까요...
녀석때문에 그동안 소개팅도 안하고...
그저 한우물만 쭉..
하지만 지금 이런 정신상태로 소개팅 해봤자 상대방한테 큰 잘못이 될거 같아..이도 저도 못하겠습니다..ㅠㅠㅠ
그냥 시간이 약이라 생각하고 쭉 버틸까요..
그러면 완전히 잊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