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랑 그냥 친구 사이였습니다.
근데 남녀사이란게 그냥 친구로만 있기는 좀 힘든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냥 걔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둘이 같이 술을 마시다가
너 혹시 좋아하는 사람있냐고 묻길래 너 라고 대답했죠.
처음엔 안믿더라구요. 제 입에서는 딴사람 이름이 나와야 된대요. 자기 예상이랑은 다르게 나왔다 이거죠...
같이노는 애들이 몇 있거든요....그 중에 저랑 좀 많이 친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름이 나와야 된다고...
제 입으로 말하긴 뭣하지만 제가 약간 훈남쪽에 가깝습니다. 그애가 하는말이 너같은 애가 왜 나같은애를 좋아하느냐...
그런데 제가 좋아한다고 말했다는 애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런데도 제가 자신있게 말한 이유가 그 남친은 군인이거든요.;;;부사관이긴 하지만...
그런데 그애 표정이 완전 뒤통수를 얻어맞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얘기를 들었다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는겁니다.
저도 그애 표정이 너무 심각하길래 그냥 그렇게 알고만 있어라 이런식으로 말했죠.
예전부터 제가 거의 주 3,4회 집에 데려다 주거든요.
현관앞까지 데려다 주는 건 아닌데 한 20M전까지는 데려다 줍니다.
예전부터 그랬지만 남친이 부사관이라 그런지 매일 밤 전화가 와요. 그런데 걔는 제가 있든 없든 그냥 전화 받아서
전화로 뽀뽀 하는 둥.. 뭐 애정행각이 장난이 아니예요. 아 ... 그럴때 저는 완전 죽고 싶습니다.
아마 저는 그냥 군대간 남자친구 허수아비 같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애가 좋은 걸 어떻하겠습니까.... 계속 옆에 다니면서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힘들어 죽겠네요...